신규고객 공략 마케팅 공세… 비자 등 해외브랜드와 손잡아
할인·적립 탑재 '삼성페이'에 맞서 결제 주도권 확보
할인·적립 탑재 '삼성페이'에 맞서 결제 주도권 확보
카드업계가 앱카드 확대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곧 할인·적립서비스가 탑재될 삼성페이에 맞서 결제 주도권을 이어가기 위한 포석으로 분석된다.
9일 카드업계에 따르면 최근 카드사들이 앱카드 이용자 확대를 위해 투트랙 전략을 구사하고 있다.
우선 신규 고객 유입을 위해 각종 마케팅을 강화하는 추세다. 신한카드는 이달 앱카드로 지에스샵, 11번가, SSG닷컴, 홈플러스, 롯데면세점 등 제휴 쇼핑몰 결제 시 할인 및 캐시백 혜택을 제공하며 10만원 이상 이용 고객을 대상으로 한 경품 행사도 진행한다.
KB국민카드는 30일까지 앱카드 신규등록 후 합산 1만원 이상 이용 시 금액의 20%를 캐시백해 준다. 롯데카드는 앱카드에 신규 가입하고 20만원 이상 결제 또는 앱카드 내 모바일 해외안심카드로 해외직구 1회 이용 시 엘포인트(L.POINT)를 증정한다.
오프라인 사용처 확대를 위해서 해외 브랜드사와 협업도 가속화하고 있다. 그간 앱카드는 오프라인 가맹점이 8000여개에 지나지 않아 오프라인 사용성이 낮다는 지적을 받아왔다.
이에 최근 신한카드는 근거리무선통신(NFC) 결제기가 설치된 국내외 비자 가맹점에서 앱카드 오프라인 결제를 시작했으며, KB국민카드도 연내 마스터카드의 국내외 가맹에서 앱카드의 오프라인 결제를 가능케 할 계획이다. 앱카드를 통해 국내는 물론 해외 결제까지 '락인(lock-in)' 시키려는 전략이다.
카드사들의 이 같은 행보는 삼성페이의 가파른 성장세와 무관치 않다는 분석이다. 특히 연내 삼성페이가 교통카드 기능과 카드 마일리지 적립, 멤버십 서비스, 현장 할인 기능까지 갖춰지게 되면 카드사들의 입지는 더욱 좁아질 것으로 업계는 관측하고 있다.
현재 100만명의 이용자를 돌파한 삼성페이가 앱카드의 입지를 위협할 날도 점점 가까워지고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할인·적립 등 부가서비스 추가와 지원 스마트폰 확대 등이 호재로 작용할 가능성이 크다. 현재 업계 1위인 신한 앱카드의 10월말 기준 가입자수는 380만명 수준이다.
한 카드사 관계자는 "삼성페이가 할인, 적립, 교통카드 등의 기능을 탑재하게 되면 그만큼 플라스틱 카드를 쓸 요인이 사라질 것"이라며 "장기적으로 특정 플랫폼에 종속되게 되면 카드사들이 단순 카드 발급 및 결제 처리 기능만 담당할 수도 있다"고 말했다.
박소영기자 cat@dt.co.kr
9일 카드업계에 따르면 최근 카드사들이 앱카드 이용자 확대를 위해 투트랙 전략을 구사하고 있다.
우선 신규 고객 유입을 위해 각종 마케팅을 강화하는 추세다. 신한카드는 이달 앱카드로 지에스샵, 11번가, SSG닷컴, 홈플러스, 롯데면세점 등 제휴 쇼핑몰 결제 시 할인 및 캐시백 혜택을 제공하며 10만원 이상 이용 고객을 대상으로 한 경품 행사도 진행한다.
KB국민카드는 30일까지 앱카드 신규등록 후 합산 1만원 이상 이용 시 금액의 20%를 캐시백해 준다. 롯데카드는 앱카드에 신규 가입하고 20만원 이상 결제 또는 앱카드 내 모바일 해외안심카드로 해외직구 1회 이용 시 엘포인트(L.POINT)를 증정한다.
오프라인 사용처 확대를 위해서 해외 브랜드사와 협업도 가속화하고 있다. 그간 앱카드는 오프라인 가맹점이 8000여개에 지나지 않아 오프라인 사용성이 낮다는 지적을 받아왔다.
이에 최근 신한카드는 근거리무선통신(NFC) 결제기가 설치된 국내외 비자 가맹점에서 앱카드 오프라인 결제를 시작했으며, KB국민카드도 연내 마스터카드의 국내외 가맹에서 앱카드의 오프라인 결제를 가능케 할 계획이다. 앱카드를 통해 국내는 물론 해외 결제까지 '락인(lock-in)' 시키려는 전략이다.
카드사들의 이 같은 행보는 삼성페이의 가파른 성장세와 무관치 않다는 분석이다. 특히 연내 삼성페이가 교통카드 기능과 카드 마일리지 적립, 멤버십 서비스, 현장 할인 기능까지 갖춰지게 되면 카드사들의 입지는 더욱 좁아질 것으로 업계는 관측하고 있다.
현재 100만명의 이용자를 돌파한 삼성페이가 앱카드의 입지를 위협할 날도 점점 가까워지고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할인·적립 등 부가서비스 추가와 지원 스마트폰 확대 등이 호재로 작용할 가능성이 크다. 현재 업계 1위인 신한 앱카드의 10월말 기준 가입자수는 380만명 수준이다.
한 카드사 관계자는 "삼성페이가 할인, 적립, 교통카드 등의 기능을 탑재하게 되면 그만큼 플라스틱 카드를 쓸 요인이 사라질 것"이라며 "장기적으로 특정 플랫폼에 종속되게 되면 카드사들이 단순 카드 발급 및 결제 처리 기능만 담당할 수도 있다"고 말했다.
박소영기자 cat@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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