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생 L투자 불법장악… 법적대응"
롯데그룹 경영권분쟁은 맏아들 신동주 전 일본 롯데홀딩스 부회장이 일본으로 다시 무대를 옮겨 '반격'에 돌입, 새로운 국면을 맞고 있다. 신동빈 회장이 L투자회사 12곳 중 9곳을 장악한 것과 관련, 불법이라며 법적 투쟁을 준비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지난달 29일 입국해 10일간 아버지 신격호 롯데 총괄회장 곁에 머물다 지난 7일 일본으로 돌아갔다. 신 전 부회장은 일본으로 돌아가기 직전 "신동빈이 L투자회사 대표이사에 등재된 것은 아버지 모르게 진행돼 문제가 있다"며 "아버지도 (신동빈이) 제멋대로 취임한 것이냐며 화를 내셨다. 일본에서 법적 대응을 준비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일본 롯데홀딩스 주총에서 승리하면 자신을 따르다가 해임된 이사진을 복귀시키고 아버지 신격호 총괄회장을 다시 대표이사직에 돌려놓겠다고 말했다.
신 총괄회장을 밀어내고 법인 대표 변경 등기를 하려면 일본 법무성 법무국에 이사회 의사록과 등기신청서 등을 내야 하고 해당 신청서에 신청 당시 대표의사의 서명과 법인 직인이 필요한데, 신 총괄회장의 동의가 없었기 때문에 법적인 문제가 있다는 게 신 전 부회장의 주장이다.
L투자회사 대표이사 취임 관련 소송에 이은 신 전 부회장의 두 번째 반격 카드는 일본 롯데홀딩스 주총 소집 요구가 될 것으로 전망된다. 신 전 부회장의 주총 소집 요구를 이사회가 받아들이면 이달 중 주총이 열릴 수도 있다는 분석이다. 신 전 부회장은 본인 포함 3% 지분을 모으면 주총 개최를 요구할 수 있다.
결국 주총에서 두 사람의 명운은 안건으로 갈릴 것으로 보인다. 신 회장 측은 명예회장 추대 문구를 넣는 정관변경 안건을, 신 전 부회장은 현 이사진 교체 안건을 넣으려 하고 있다. 전자가 승인되고 후자가 부결되면 신동빈 회장은 '완승'을 거둘 수 있지만 상황이 뒤바뀌면 신 전 부회장의 롯데홀딩스 경영권 확보로 이어질 가능성도 있다.
신동빈 회장은 한·일간 롯데그룹이 지주회사인 일본 롯데홀딩스의 지분 50% 이상을 확보했다는 입장이다. 반면 신 전 부회장은 "홋데홀링스의 의결권은 아버지가 대표인 자신관리회사가 33%, 내가 2% 가지고 있으며, 직원들의 지분을 합치면 3분의 2가 된다"며 승리를 확신하고 있다.
재계 한 관계자는 "우호 지분만으로 표대결을 펼칠 경우 양측 모두 승리를 장담하기 힘들 것"이라며 "형제 간 분쟁이 장기화될 가능성이 높다"고 분석했다.이 가운데 한국을 넘어 일본에서도 반 롯데 감정이 확산되고 있다. 특히 일본 내 '반롯데' 정서는 '반한' 감정에 뿌리를 둔다. 최근 야후재팬 등 일본 포털사이트에는 롯데 경영권 분쟁 관련 기사에 '롯데가 한국 기업이라니' '신동빈이 한국기업이라고 말했는데 일본에서 왜 사업하나' 등 댓글이 이어지고 있다. 롯데는 한국에서는 일본 기업, 일본에서는 한국 기업이라는 인식이 퍼지면서 양국에서 외면받을 위기에 처했다.
박미영기자 mypark@
그는 지난달 29일 입국해 10일간 아버지 신격호 롯데 총괄회장 곁에 머물다 지난 7일 일본으로 돌아갔다. 신 전 부회장은 일본으로 돌아가기 직전 "신동빈이 L투자회사 대표이사에 등재된 것은 아버지 모르게 진행돼 문제가 있다"며 "아버지도 (신동빈이) 제멋대로 취임한 것이냐며 화를 내셨다. 일본에서 법적 대응을 준비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일본 롯데홀딩스 주총에서 승리하면 자신을 따르다가 해임된 이사진을 복귀시키고 아버지 신격호 총괄회장을 다시 대표이사직에 돌려놓겠다고 말했다.
신 총괄회장을 밀어내고 법인 대표 변경 등기를 하려면 일본 법무성 법무국에 이사회 의사록과 등기신청서 등을 내야 하고 해당 신청서에 신청 당시 대표의사의 서명과 법인 직인이 필요한데, 신 총괄회장의 동의가 없었기 때문에 법적인 문제가 있다는 게 신 전 부회장의 주장이다.
L투자회사 대표이사 취임 관련 소송에 이은 신 전 부회장의 두 번째 반격 카드는 일본 롯데홀딩스 주총 소집 요구가 될 것으로 전망된다. 신 전 부회장의 주총 소집 요구를 이사회가 받아들이면 이달 중 주총이 열릴 수도 있다는 분석이다. 신 전 부회장은 본인 포함 3% 지분을 모으면 주총 개최를 요구할 수 있다.
결국 주총에서 두 사람의 명운은 안건으로 갈릴 것으로 보인다. 신 회장 측은 명예회장 추대 문구를 넣는 정관변경 안건을, 신 전 부회장은 현 이사진 교체 안건을 넣으려 하고 있다. 전자가 승인되고 후자가 부결되면 신동빈 회장은 '완승'을 거둘 수 있지만 상황이 뒤바뀌면 신 전 부회장의 롯데홀딩스 경영권 확보로 이어질 가능성도 있다.
신동빈 회장은 한·일간 롯데그룹이 지주회사인 일본 롯데홀딩스의 지분 50% 이상을 확보했다는 입장이다. 반면 신 전 부회장은 "홋데홀링스의 의결권은 아버지가 대표인 자신관리회사가 33%, 내가 2% 가지고 있으며, 직원들의 지분을 합치면 3분의 2가 된다"며 승리를 확신하고 있다.
재계 한 관계자는 "우호 지분만으로 표대결을 펼칠 경우 양측 모두 승리를 장담하기 힘들 것"이라며 "형제 간 분쟁이 장기화될 가능성이 높다"고 분석했다.이 가운데 한국을 넘어 일본에서도 반 롯데 감정이 확산되고 있다. 특히 일본 내 '반롯데' 정서는 '반한' 감정에 뿌리를 둔다. 최근 야후재팬 등 일본 포털사이트에는 롯데 경영권 분쟁 관련 기사에 '롯데가 한국 기업이라니' '신동빈이 한국기업이라고 말했는데 일본에서 왜 사업하나' 등 댓글이 이어지고 있다. 롯데는 한국에서는 일본 기업, 일본에서는 한국 기업이라는 인식이 퍼지면서 양국에서 외면받을 위기에 처했다.
박미영기자 mypar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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