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망 '채널브리즈'·'씨온' 등 눈길 … 하반기 투자 분위기 이어질 듯
국내 벤처 업계에 올 상반기에만 한 달에 한 번 꼴로 100억 원 이상의 중형급 투자 유치 건이 발생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온라인과 오프라인을 연결하는 O2O(Online To Offline)와 쇼핑 분야를 중심으로 투자가 이뤄졌다. 하반기 시작인 이번 달 역시 100억 원 이상 투자가 두 건이나 진행되는 등 국내 벤처 업계에 투자가 잇따르고 있다.
28일 국내 벤처 업계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100억원 이상 규모의 투자 유치가 5건 진행됐다. 50억 원 이상의 투자까지 대상에 포함하면 6개월 간 총 8건이다.
지난해 상반기에 100억원 투자를 유치한 업체가 배달 애플리케이션 '배달의 민족'을 운영하는 우아한형제들(2014년 2월, 120억원)밖에 없었다는 점을 감안하면 1년 사이에 실력을 인정받은 벤처가 늘어난 것이다. 지난해에 비해 벤처 업계에서 초기 투자(시리즈 A·20억원 이하)를 넘어 중형급 투자(시리즈B·20억원∼100억원)가 늘고 있다. 이 같은 분위기는 하반기에도 이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이미 하반기 시작인 이달에만 50억원 이상 투자가 세 건이나 진행됐다. 간편 송금 서비스인 '토스'를 만든 비바리퍼블리카(50억원), 할인쿠폰 제공서비스 '얍'(YAP)을 운영하는 얍컴퍼니(420억원), 숙박정보를 제공하는 야놀자(100억원)가 각각 투자 유치 소식을 알렸다.
특히 올해 투자 유치는 O2O와 쇼핑 분야에서 활발히 이뤄진 것으로 나타났다. O2O 분야에서는 올 1월 방구하는 앱 '직방'을 서비스하는 채널브리즈(200억원 가량)를 시작으로 망고플레이트(맛집 연결, 67억원), 씨온(맛집·지역정보, 80억원), 얍, 야놀자 등이 굵직한 투자를 유치해냈다.
쇼핑분야에서는 지난 3월 제리양 야후 공동 창업자가 투자해 눈길을 모은 '미미박스'(330억원)와 홈쇼핑 정보를 모아서 보여주는 '홈쇼핑모아'(60억원)가 대표적이다. 업계는 하반기에도 굵직한 투자가 이어지면서 벤처 업계가 마케팅에 적극 나설 것으로 내다봤다.
투자 업계 관계자는 "지금도 100억원 이상 투자가 여기저기서 진행되고 있기 때문에 조만간 100억원대 이상 투자 소식은 계속 나올 것으로 본다"며 "지난해 초기 투자를 받은 벤처들이 올해 두 번째 추가 투자를 유치하면서 다시 한 번 마케팅이나 외부 홍보에 주력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김지선기자 dubs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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