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드업계, PC환경에만 맞춰 설계 확장성 부족… '앱카드' 고객확보에 집중
금융당국 권고 못 이겨 출시… 이용자 확산에 소극적
금융당국 권고 못 이겨 출시… 이용자 확산에 소극적
올 초 카드사들이 경쟁적으로 내놓은 온라인 간편결제 서비스가 출시 6개월도 안돼 '유명무실'해지고 있다. 카드사들이 금융당국의 액티브엑스 퇴출 방침에 서둘러 서비스를 출시하긴 했지만 정작 이용자 확산에는 노력을 기울이지 않고 있다는 지적이다.
18일 카드업계에 따르면 카드사 대부분이 논액티브엑스(Non-ActiveX) 기반의 온라인 간편결제 대신 앱카드 이용자를 확대하는 데 전력을 집중하고 있다. 롯데카드(원클릭 간편결제)와 비씨카드(페이올) 정도만 어느 정도 마케팅을 진행할 뿐, 나머지 카드사들은 가입자 확보 노력을 사실상 하지 않고 있다.
카드사들이 간편결제 서비스를 홀대하는 것은 무엇보다 간편결제 서비스의 확장성이 부족하기 때문이다. 카드사들은 앱카드처럼 PC와 모바일을 동시에 지원하지 않고 PC 환경에만 맞춰 설계돼, 이미 탄탄한 이용자를 확보하고 있는 앱카드를 뛰어넘기에는 역부족으로 보고 있다. 실제 현재 온라인 간편결제 서비스 가입자 수는 상위권 카드사 기준 약 20만명 내외로 추정되고 있다. 앱카드 가입자 수가 620만명인 신한카드나 400만명을 넘어선 KB국민카드와 비교하면 파급력이 미흡하다는 평가다.
자의가 아닌 금융당국의 권고에 못 이겨 간편결제 서비스를 출시했다는 것도 카드사들의 적극성을 떨어뜨리고 있다는 분석이다. 한 카드사 관계자는 "이미 안심클릭을 비롯해 앱카드, ARS 인증 간편결제 등 다양한 결제 서비스가 있어 카드사 입장에서는 굳이 새로운 간편결제 서비스를 출시할 필요가 없었다"며 "더구나 사전보안프로그램 설치가 선택사항인 간편결제 서비스의 경우 타 결제 서비스보다 상대적으로 보안에 취약해 이용자를 확대하는데 두려움마저 있다"고 토로했다.
이에 따라 현재 카드사들은 온라인 간편결제 대신 앱카드 이용자 확산에 전력투구하고 있다. 앱카드를 고도화하거나 제휴처를 늘려가고 있으며 매달 쿠폰이나 캐시백을 지원하는 프로모션도 빼놓지 않고 있다. 신한카드는 최근 앱카드를 이용해 지방세를 납부할 수 있는 서비스를 시작했으며, 롯데카드도 앱카드 결제 기능이 포함된 스마트클러치 앱에 빅데이터 기반 개인화 추천기능(CLO)을 추가했다.
카드업계 한 관계자는 "범용 간편결제의 경우 사전 보안프로그램 설치가 선택사항이기 때문에 카드사 입장에서는 선뜻 이용자 확산을 꾀하기 어렵기도 하다"며 "특히 최근 모바일 단독카드 등이 앱카드 방식으로 다수 출시되는 등 타 서비스과의 연계성을 고려해봐도 앱카드로 전략을 집중하는 것이 적절하다"고 말했다.
박소영기자 cat@
18일 카드업계에 따르면 카드사 대부분이 논액티브엑스(Non-ActiveX) 기반의 온라인 간편결제 대신 앱카드 이용자를 확대하는 데 전력을 집중하고 있다. 롯데카드(원클릭 간편결제)와 비씨카드(페이올) 정도만 어느 정도 마케팅을 진행할 뿐, 나머지 카드사들은 가입자 확보 노력을 사실상 하지 않고 있다.
카드사들이 간편결제 서비스를 홀대하는 것은 무엇보다 간편결제 서비스의 확장성이 부족하기 때문이다. 카드사들은 앱카드처럼 PC와 모바일을 동시에 지원하지 않고 PC 환경에만 맞춰 설계돼, 이미 탄탄한 이용자를 확보하고 있는 앱카드를 뛰어넘기에는 역부족으로 보고 있다. 실제 현재 온라인 간편결제 서비스 가입자 수는 상위권 카드사 기준 약 20만명 내외로 추정되고 있다. 앱카드 가입자 수가 620만명인 신한카드나 400만명을 넘어선 KB국민카드와 비교하면 파급력이 미흡하다는 평가다.
자의가 아닌 금융당국의 권고에 못 이겨 간편결제 서비스를 출시했다는 것도 카드사들의 적극성을 떨어뜨리고 있다는 분석이다. 한 카드사 관계자는 "이미 안심클릭을 비롯해 앱카드, ARS 인증 간편결제 등 다양한 결제 서비스가 있어 카드사 입장에서는 굳이 새로운 간편결제 서비스를 출시할 필요가 없었다"며 "더구나 사전보안프로그램 설치가 선택사항인 간편결제 서비스의 경우 타 결제 서비스보다 상대적으로 보안에 취약해 이용자를 확대하는데 두려움마저 있다"고 토로했다.
이에 따라 현재 카드사들은 온라인 간편결제 대신 앱카드 이용자 확산에 전력투구하고 있다. 앱카드를 고도화하거나 제휴처를 늘려가고 있으며 매달 쿠폰이나 캐시백을 지원하는 프로모션도 빼놓지 않고 있다. 신한카드는 최근 앱카드를 이용해 지방세를 납부할 수 있는 서비스를 시작했으며, 롯데카드도 앱카드 결제 기능이 포함된 스마트클러치 앱에 빅데이터 기반 개인화 추천기능(CLO)을 추가했다.
카드업계 한 관계자는 "범용 간편결제의 경우 사전 보안프로그램 설치가 선택사항이기 때문에 카드사 입장에서는 선뜻 이용자 확산을 꾀하기 어렵기도 하다"며 "특히 최근 모바일 단독카드 등이 앱카드 방식으로 다수 출시되는 등 타 서비스과의 연계성을 고려해봐도 앱카드로 전략을 집중하는 것이 적절하다"고 말했다.
박소영기자 ca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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