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회 인준안 통과 …취임 첫 행보 국립중앙의료원 방문
사진공동취재단
박근혜 대통령이 18일 황교안 신임 국무총리에게 임명장을 수여했다.
박 대통령은 이날 국회에서 황교안 국무총리 후보자에 대한 임명동의안이 처리됨에 따라 황 총리 임명안을 재가하고 임명장을 수여했다.
황 총리가 44번재 총리로 임명되면서 이완구 전 총리의 사표가 수리된 지 52일만에 총리 공백 사태가 해소됐다.
국회는 이날 오전 본회의를 열고 재석 의원 278명 중 찬성 156표, 반대 120표, 무효 2표로 황 후보자의 인준안을 통과시켰다.
이날 표결에서 새누리당은 전원이 찬성표를, 새정치연합은 전원이 반대표를 던진 것으로 분석된다. 표결에 참석한 새누리당 의원은 156명, 새정치연합 의원은 119명이었다. 무소속인 정의화 국회의장과 새누리당을 탈당한 유승우 의원, 새정치연합에서 탈당한 천정배 의원까지 무소속 3명이 표결에 참여했다. 이종훈 새누리당 원내대변인은 논평에서 "메르스(중동호흡기증후군) 사태 종식을 위해 일 분 일 초가 아쉬운 이때, 더 늦지 않게 신임 총리가 직무를 수행할 수 있게 돼 매우 다행"이라고 말했다. 박수현 새정치연합 원내대변인은 구두논평에서 "부적격 후보라고 하는 입장에는 변함이 없지만 메르스 컨트롤 타워를 충실히 하는지 감시와 견제, 긴장의 끈을 놓지 않겠다"고 했다.
양당 원내대변인이 논평에서 밝힌대로 황 총리는 당장 메르스 사태의 수습이라는 중임을 도맡게 됐다.
정부도 황 총리 취임을 계기로 명실상부한 '메르스 컨트롤 타워'를 구축해 메르스 확산 방지, 국민불안 해소, 지원대책을 마련하는 데 총력을 기울인다는 방침이다.
황 총리는 박 대통령으로부터 임명장을 받은 뒤 취임 첫 행보로 메르스 환자 격리·치료가 이뤄지고 있는 국립중앙의료원을 방문했다.
황 총리는 안명옥 의료원 원장을 만나 현황 보고를 받고 환자들의 건강상태를 물은 뒤 "메르스 불안이 지속되고 있어 총리로서 무거운 책임감을 느낀다. 내가 컨트롤타워가 돼서 메르스 종식의 선봉에 서겠다"고 말했다.
황 총리는 "환자를 치료하기 위해 많은 의료인들이 어려움을 감수하며 정말 최선을 다해주고 있다"면서 "우리나라 의료진들은 탁월한 실력과 깊은 사명감이 있기에 메르스가 머지않아 퇴치될 것으로 기대한다. 환자들이 완치돼 일상생활로 복귀하고 국민 불안이 해소될 때까지 조금만 더 힘을 내달라"고 당부했다.
이호승기자 yos5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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