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월 클라우드법 시행 맞춰 업계 발빠른 대응 나서
공공 부문 발주 급증… 정부 전폭적 지원도 '한몫'
국내 SaaS시장 투자집중 매년 28.5% 고성장 전망
공공 부문 발주 급증… 정부 전폭적 지원도 '한몫'
국내 SaaS시장 투자집중 매년 28.5% 고성장 전망
■ 클라우드
오는 9월 클라우드산업 발전법(클라우드법) 시행에 맞춰 국내 클라우드 업계가 발 빠른 대응에 나서고 있다. 2년간 끌어온 클라우드법은 지난 3월 국회에서 통과된 이후 정부 공공정보화 부문에서 발주가 확대되고 있으며, 공공부문 뿐 아니라 민간으로 확대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실제 지난 3월 이후 클라우드산업 발전법(클라우드법) 통과 이후 공공정보화 부문에서 클라우드와 관련된 사업 발주가 크게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업계 관계자들은 오는 9월 클라우법이 시행되면 관련 사업이 더 증가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특히, 정부가 그동안 취약했던 국내 SW산업 강화를 위해 클라우드 관련 산업에 힘을 실어주겠다는 의지를 보이고 있다.
이미 해외에서는 각 국 정부들이 자국 내 클라우드 산업 보호를 위해 강력한 지원책을 펼치고 있다. 미국 정부는 지난 2010년 연방정부의 클라우드 도입을 권고하는 '클라우드 우선 정책(Cloud First Policy)'을, 유럽연합은 '유로 클라우드 프로젝트' 아래 프랑스, 스페인, 영국, 벨기에 정부가 클라우드를 추진하고 있다. 일본은 지자체 IT환경을 클라우드로 바꾸는 정책을 추진 중이며, 영국은 공공 전 분야에 클라우드 도입을 의무화하는 '클라우드 퍼스트' 정책에 힘을 쏟고 있다. 중국도 클라우드 핵심기술 개발과 육성을 위해 대규모 클라우드 컴퓨팅 산업단지를 구축하고, 전통 산업과 클라우드를 융합하는 과학기술 발전계획을 지난 2012년부터 진행 중이다.
각 국 정부가 클라우드 부문 육성에 앞다퉈 나서는 이유는 이전 IT정책과 달리 클라우드는 다른 산업과 연계, 파급력이 높고 기존 업무환경을 개선해 산업체질을 바꿀 수 있는 효과적인 수단으로 인식되고 있기 때문이다. 특히, 클라우드는 다른 소프트웨어 부문과 달리 IT인프라적 성격이 강해 한번 도입하면 교체가 어려운 특성 때문에 각 국가 정부들이 조심스럽게 접근하고 있다. 우리나라도 이 같은 IT환경 변화에 맞춰 정부와 학계, 산업계가 클라우드를 빠르게 도입해야 한다는 공감대가 형성돼 올해부턴 본격적인 시장이 형성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시장조사업체 가트너에 따르면 국내 퍼블릭 클라우드 서비스 시장 투자 규모는 2013년에서 2018년까지 연평균 15.3% 성장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 중 서비스형 소프트웨어(SaaS)부문은 2013년에서 2018년까지 연평균 28.5%로 가파르게 성장해 지난해 1735억원이었던 관련 시장이 4276억원으로 성장할 것으로 예상된다. 가트너는 우리나라 기업 중 86.7%는 이미 클라우드 서비스에 IT 예산을 배정했으며, SaaS부문 투자에 집중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와 관련, 우리나라는 잘 갖춰진 클라우드 인프라에 비해 활용률은 상대적으로 낮은 상황이다. 2014년 정보화통계집에 따르면 국내 기업 360만개 중 클라우드 도입기업은 12만개에 불과하고, 대기업도 보안과 사내 규정을 이유로 클라우드 활용률이 낮은 상황이다. 이에 국내 SW업체들은 클라우드법을 통해 공공, 민간 부문에서 클라우드 산업 활성화를 기대하고 있다.
이에, 미래창조과학부는 클라우드법이 실제 업계에 도움이 될 수 있도록 관계 부처와 협력해 범 국가차원의 클라우드 육성정책을 추진 하는 한편 공공·민간에서 클라우드 도입이 활성화 될 수 있도록 시범사업 확대를 추진하고 있다.
기업들도 대응에 나서고 있다. 인프라웨어는 클라우드 환경에 적합한 클라우드 오피스 '폴라리스 오피스'를 기업과 공공 부문을 대상으로 공급 중이다. 폴라리스 오피스는 마이크로소프트 '오피스', 한글과컴퓨터 '한컴 오피스', 어도비 PDF와 개방형 문서 파일 방식까지 지원하며, 원격 협업이 가능하다.
이트론이 오픈소스를 기반으로 개발한 데스크톱 가상화 솔루션 'PIOS'는 외산 클라우드 솔루션에 비해 비용을 줄이고, 편의성을 높인 제품이다. 인프라닉스의 클라우드 인프라 관리 솔루션인 '시스티어 클라우드 인프라(Systeer Cloud infra)'는 클라우드 서비스 컨설팅에서부터 모니터링, 보안 및 장애처리까지 제공한다. 효성인포메이션 시스템의 '히타치 콘텐트 플랫폼(HCP)'은 클라우드 스토리지 환경 내·외부의 비즈니스를 통합할 수 있는 하이브리드 클라우드 아키텍처다.
이형근기자 bass007@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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