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앙행정기관 국장 초청 간담회
정부가 '소프트웨어 제값주기' 정책 활성화를 위해 실무부처와 SW업계 연결고리 만들기에 나섰다.
28일 미래창조과학부는 서울 서초동 팔래스 호텔에서 국내 SW업체 관계자들과 '제2차 중앙행정기관 국장 초청 간담회'를 진행했다. 이번 간담회는 지난 2월 진행한 국방부 간담회에 이어 진행된 행사로 조달청을 대상으로 진행됐다.
이번 행사는 형식 없이 자유 질의, 답변 형식으로 3시간 동안 열띤 토론이 진행됐다. 간담회에서 참석자들은 SW기업이 현업에서 겪는 문제와 개선방안에 대해 논의하고, 미래부와 조달청 관계자는 현재 정부가 진행하는 SW지원 정책과 계획에 대해 설명했다.
차영일 메타빌드 부사장은 시스템통합(SI)업체가 SW비용을 포함해 발주하는 관례 때문에 SW업체들이 제값을 못 받고 있다며 기술평가에 의한 SW분리발주를 확대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변희석 조달청 신기술서비스국장은 "최근 진행한 SW분리발주 시범사업을 통해 개선방안을 확인하고 확대 적용할 계획"며 "분리발주 문제의 해결책은 나라장터를 적극 이용하는 것이니 많은 참여를 바란다"고 말했다.
SW업계 뿐 아니라 SI업계의 특성을 고려한 정책 운영이 필요하다는 지적도 나왔다. 박소아 대우정보시스템 상무는 "SW분리발주와 함께 프로젝트 설계와 구축을 나눠서 하는 분할발주의 확대도 SW 생태계를 키우는데 중요하다"며 "각 과정에 필요한 SW와 비용을 세부적으로 볼 수 있기 때문에 SI업체와 SW업체가 모두 혜택을 볼 수 있다"고 말했다. 변 국장은 "실제로 현장에 있는 분들의 의견을 반영해 당장 바꿀 수 있는 부분은 바로 내부적으로 검토를 하겠다"며 "공공사업 관련 부문을 지속적으로 개선 할 예정이니 많은 의견을 달라"고 말했다.
한편, 미래부는 앞으로도 2~3개월마다 정부 주요부처 실무자를 초청한 간담회를 지속적으로 진행해 SW업계와 정부부처간 의사소통을 확대한다. 서석진 미래부 SW정책관은 "SW현업의 목소리를 그대로 들을 수 있어 정부 실무자들이 업무를 효율적으로 구성하는데 많은 도움이 되고 있다"며 "앞으로도 SW업체와 정부 부처 담당자들이 소통할 수 있는 장을 만들 것이다"고 말했다. 다음 행사는 오는 6월 진행될 예정이다.
이형근기자 bass007@ ▶이형근기자의 블로그 바로가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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