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드정보 유심저장 '모바일 전용카드' 개발
■ 다시 뛰는 한국금융
(2부) 4 롯데카드-우리카드
우리카드가 분사 만 2년을 맞아 본격적인 도약을 꿈꾸고 있다. 2년 동안 점유율을 7%대 초반에서 8%대 중반까지 끌어올린 우리카드는 핀테크 경쟁 시대에 대비해 다양한 기술 개발에 박차를 가하는 한편 우리은행의 전국 영업점 영향력을 통한 시너지 창출에도 힘쓴다는 전략이다.
◇신상품 선전 속 2년 만에 점유율 1% 이상 상승=우선 내부적으로 자신감은 충만한 상태다. 2013년 4월 우리은행에서 분사 당시 시장점유율 7.3%에서 지난해 말 기준 8.5%로 점유율을 1% 이상 끌어올렸다. 지난해 선보인 '가나다카드' 시리즈와 '블루 다이아몬드 카드' 등 프리미엄 라인업을 완성해 기존 히트상품인 우리V계열 카드상품의 세대교체가 성공적으로 진행 중인 것으로 평가하고 있다.
신상품 실적은 시장에서 충분히 가능성을 인정받은 것으로 보고 있다. 지난해 3월 출시한 '가나다 신용카드'의 경우 70만좌를 돌파했고, '가나다 체크카드'는 82만좌를 돌파하며(한달평균 12만좌 이상) 밀리언셀러 진입을 눈앞에 두고 있다.
지난해 11월 선보인 프리미엄 상품인 '로얄블루'에 대한 반응도 좋은 편으로 출시 5개월 만에 1만좌 돌파를 눈앞에 두고 있다.우리카드는 또 은행과 시너지를 공고히 하기 위해 우리은행과 연계한 통장·카드·대출 종합 상품인 '우리주거래패키지' 중 '우리주거래카드'를 3월 10일 출시했다. 우리주거래패키지는 우리은행·우리카드의 장기고객 및 우량고객(유효고객)에게 더욱 많은 혜택을 주기 위해 기획된 상품으로 '우리주거래통장'을 개설한 고객이 우리주거래카드를 발급받아 장기간 사용할 경우 6개월마다 1만5000점, 연간 3만점의 보너스를 적립 받을 수 있다.우리카드 관계자는 "분사 이후 2년간 본격적으로 전용 카드사들과 경쟁할 수 있는 외적인 경쟁력을 도모해왔다"며 "이제는 ICT 기술을 기반으로 모바일 전용카드, 스마트OTP, 비콘(Beacon) 기술 개발 등 핀테크 시대의 대응책을 본격적으로 연구하는 데 눈길을 돌리고 있다"고 말했다.
◇'핀테크사업부' 출범…스마트OTP·비콘 융합 마케팅 연구 박차=우리카드는 유구현 대표 취임을 계기로 핀테크 관련 분야 연구에도 본격적으로 힘을 싣고 있다. 유 대표는 지난 1월 취임사에서 "현재 카드업계의 핀테크 경쟁 등 시장 트렌드의 급격한 변화야 말로 후발주자인 우리카드에게는 절호의 기회"라고 말했다. 이에 따라 유 대표는 취임 직후 기존 컨버전스 관련 부서를 핀테크 사업부서로 재편·강화해 핀테크라 분야에 적극적으로 대응하고 있다.
결과물도 서서히 도출되고 있다. 우리카드는 올해 상반기 중으로 인증 및 보안 부문에서 카드업계 최초로 '스마트 일회용비밀번호(OTP)'를 도입할 예정이다. 기존의 OTP는 보안성에서는 안전하나 생성기를 이용해 OTP번호를 띄워 입력을 해야 인증이 되는 번거로움이 단점이었다. 우리카드가 추진하고 있는 스마트OTP는 스마트폰을 이용한 인증과정에서 기존의 신용카드나 체크카드의 IC칩을 스마트폰의 뒷면에 갖다대면 OTP번호 노출 및 입력절차 없이 자동으로 인증이 되는 방식이다. 우리카드는 향후 우리은행과 협력하여 뱅킹 인증에도 적용하여 카드 및 은행 고객에게 편의를 제공한다는 계획이다.
모바일 전용카드 개발에도 박차를 가하고 있다. 기존 모바일카드는 플라스틱카드를 발급받아야만 설치가 가능했지만 모바일 전용카드는 플라스틱카드 없이 모바일로만 발급받는 신용카드를 말한다. 모바일 전용카드는 카드정보를 스마트폰 유심(USIM )에 저장해 온라인, 오프라인 모두 간편하게 쓸 수 있는 방식이다. 모바일 전용카드는 오프라인에서는 삼성페이, NFC단말기 결제, 바코드 및 결제, 티머니와 연계한 모바일 후불교통카드 등에서 사용이 가능하고, 온라인에서는 각종 쇼핑몰 결제서비스, 모바일 결제 서비스, 카카오페이 등 각종 모바일 간편결제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다.
신동규기자 dkshi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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