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상철 LGU+부회장… "홈CCTV 카타르 진출 큰 성과"
"사물인터넷(IoT)과 앞선 LTE 기술력을 무기로 해외 시장 공략에 적극 나설 것입니다."
이상철 LG유플러스 부회장은 4일(현지시간) 모바일월드콩그레스(MWC) 2015 행사가 열리고 있는 스페인 바르셀로나 소피아호텔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이같이 말했다.
이 부회장은 "올해가 사물인터넷(IoT) 원년이라는 것을 이번 MWC 전시회에서 실감했다"고 했다. 이번 행사 가장 큰 성과로는 가입자수 8000만명을 보유한 카타르 1위 통신사업자인 오레두와 홈CCTV인 '맘카2' 공급계약을 체결한 것을 꼽았다. 맘카2는 회사가 선보인 대표적인 가정용 사물인터넷(IoT) 제품으로, 외부에서도 스마트폰을 통해 집안 구석구석까지 HD급 선명한 화질로 모니터링이 가능한 제품이다.
이 부회장은 사물인터넷 시장 개화를 계기로 기존 통신서비스 중심의 해외 사업에서 벗어나, 다양한 융합상품을 판매하고 LTE 네트워크 컨설팅을 제공하는 사업으로 개편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MWC에서 여러 사업자를 만나봤는데, LG유플러스를 상당히 흥미로운 회사로 여기고 있다"며 "LTE를 도입한 뒤 가입자 1인당 평균매출(ARPU)이 상승한 곳은 LG유플러스밖에 없다는 이야기를 들었다"고 했다.
이제 막 LTE 구축을 시작하는 신흥국을 대상으로 LTE 구축 노하우는 물론 네트워크 운영에서 서비스까지 폭넓은 컨설팅을 제공하는 사업에 적극 나설 것이라고 그는 밝혔다. 또 이용자가 가장 쉽게 사물인터넷 체험할 수 있는 '홈 IoT'를 혁신 전략의 핵심으로 삼아 적극 확산하겠다는 의지를 드러냈다. 정보 공유와 안전, 시간 관리, 비용절감, 감정 케어 등 분야에서 앞으로 다양한 IoT 서비스를 내놓을 것이라고 그는 밝혔다.
이 부회장은 또 여전히 논란 중인 포털사업자와의 '망 중립성' 문제에 대해서도 의견을 제시했다. 그는 "멋진 호텔을 차려놓았더니 (포털들이) 호텔 앞에서 호떡 장사를 하고 있는 모습"이라며 부정적 시각을 드러냈다. 그는 "과거 PC통신에서 인터넷, 소셜네트워크로 넘어가는 과정에서 통신사들이 방심하고 있다가 기회를 놓쳤다"며 "IoT 등 앞으로의 통신 시장에선 구체적 목표를 가지고 고객에 밀착해 가치를 만들어낼 것"이라고 말했다.
바르셀로나(스페인)=박지성기자 jspar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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