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케팅비 감소 효과 '미미'
SK텔레콤이 지난해 4분기 우울한 성적표를 받았다. 단말기유통구조개선법(단통법) 시행 이후 마케팅 비용이 소폭 줄었으나, 매출과 영업이익도 함께 감소했다.
SK텔레콤은 29일 실적발표를 통해 지난해 4분기 매출액 4조2890억원, 영업이익 4901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은 0.1%, 영업이익은 3.9% 감소했다. 직전 분기와 비교해도 각각 8.7%, 1.8% 감소했다. 그나마 당기순이익이 SK하이닉스 실적 반영으로 전년 동기 대비 71.4% 늘어난 5034억원을 기록했다. 하지만 직전 분기와 비교하면 이마저도 5.2% 줄었다.
4분기 실적의 핵심변수는 지난해 10월 시행된 단통법이다. 당초 단통법 시행에 따른 마케팅 비용 감소로 호실적이 예상됐으나, 이후 이어진 시장 침체가 영향을 미쳤다. 마케팅 비용 역시 예상보다 감소폭이 적었던 것으로 집계됐다. SK텔레콤은 단통법 시행 이후 총 8160억원의 마케팅 비용을 지출했다. 이는 직전 분기 8320억원에 비해 1.9% 감소한 수준이다. 그러나 전체 매출이 줄어들면서, 매출대비 마케팅비 비중은 25.7%로 직전 분기 25.2%보다 오히려 늘어났다.
황근주 SK텔레콤 전략기획부문장은 "단통법 시행 후 지원금 상향에 따라 4분기 1인당 기기변경 지원금이 3분기 대비 21.5% 상승했다"며 "4분기 가입자당 모집 수수료도 유통망 판매장려금(리베이트) 경쟁 영향으로 3분기 대비 13% 증가했다"고 말했다.
이통사 실적의 핵심지표인 가입자당 평균매출(ARPU)은 4분기 3만6673원을 기록해 전년 동기 대비 2.9%, 직전 분기 대비 0.7% 증가했다. 지난해 연간 ARPU는 3만6100원으로 전년 대비 4.5%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SK텔레콤은 LTE 데이터 사용률이 지속 상승한 데 따라 전년 수준의 ARPU 성장을 유지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지난해 말 기준 SK텔레콤의 LTE 가입자 수는 1674만명으로 전체 가입자(2861만명)의 58.5%를 차지했다.
지난해 연간 실적은 매출 17조1638억원, 영업이익 1조8251억원, 순이익 1조8993억원을 기록했다. 매출은 LTE 가입자 증가, 기업용(B2B) 솔루션 등 신규사업 매출 증가 등에 힘입어 전년 대비 3.4% 증가했다. 그러나 영업이익은 9.2% 감소했다. 순이익은 SK하이닉스의 실적 호조 영향으로 전년 대비 11.8% 증가했다.
정윤희기자 yuni@
SK텔레콤은 29일 실적발표를 통해 지난해 4분기 매출액 4조2890억원, 영업이익 4901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은 0.1%, 영업이익은 3.9% 감소했다. 직전 분기와 비교해도 각각 8.7%, 1.8% 감소했다. 그나마 당기순이익이 SK하이닉스 실적 반영으로 전년 동기 대비 71.4% 늘어난 5034억원을 기록했다. 하지만 직전 분기와 비교하면 이마저도 5.2% 줄었다.
4분기 실적의 핵심변수는 지난해 10월 시행된 단통법이다. 당초 단통법 시행에 따른 마케팅 비용 감소로 호실적이 예상됐으나, 이후 이어진 시장 침체가 영향을 미쳤다. 마케팅 비용 역시 예상보다 감소폭이 적었던 것으로 집계됐다. SK텔레콤은 단통법 시행 이후 총 8160억원의 마케팅 비용을 지출했다. 이는 직전 분기 8320억원에 비해 1.9% 감소한 수준이다. 그러나 전체 매출이 줄어들면서, 매출대비 마케팅비 비중은 25.7%로 직전 분기 25.2%보다 오히려 늘어났다.
황근주 SK텔레콤 전략기획부문장은 "단통법 시행 후 지원금 상향에 따라 4분기 1인당 기기변경 지원금이 3분기 대비 21.5% 상승했다"며 "4분기 가입자당 모집 수수료도 유통망 판매장려금(리베이트) 경쟁 영향으로 3분기 대비 13% 증가했다"고 말했다.
이통사 실적의 핵심지표인 가입자당 평균매출(ARPU)은 4분기 3만6673원을 기록해 전년 동기 대비 2.9%, 직전 분기 대비 0.7% 증가했다. 지난해 연간 ARPU는 3만6100원으로 전년 대비 4.5%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SK텔레콤은 LTE 데이터 사용률이 지속 상승한 데 따라 전년 수준의 ARPU 성장을 유지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지난해 말 기준 SK텔레콤의 LTE 가입자 수는 1674만명으로 전체 가입자(2861만명)의 58.5%를 차지했다.
지난해 연간 실적은 매출 17조1638억원, 영업이익 1조8251억원, 순이익 1조8993억원을 기록했다. 매출은 LTE 가입자 증가, 기업용(B2B) 솔루션 등 신규사업 매출 증가 등에 힘입어 전년 대비 3.4% 증가했다. 그러나 영업이익은 9.2% 감소했다. 순이익은 SK하이닉스의 실적 호조 영향으로 전년 대비 11.8% 증가했다.
정윤희기자 yun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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