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어 로마자 표기법 준용
국가 지도의 영문표기 기준이 처음 제정돼 앞으로 국내 지명을 검색하는 외국인들의 혼란이 줄어들 전망이다.
국토교통부 국토지리정보원은 국가 지도에 적용하는 영문표기법인 '지명 등의 영문표기 기준'을 제정해 지난 5일부터 시행하고 있다고 10일 밝혔다.
지금까지 정부가 제작한 국가기본도는 측량법상 군사보안 등을 이유로 국외 반출이 일체 금지됐다. 이에 따라 구글, 마이크로소프트 등 외국 기업은 한글로 적힌 국내 지도를 구입해 지도 서비스를 하다 보니 콘텐츠가 부정확한 것은 물론 지명 표기도 제각각이었다.
또 국내 지명을 지도에 표기하는 영문표기 기준이 아예 없었다. 국가 지도를 제작하는 국토지리정보원은 지금까지 자체 규정으로 영문을 표기했을 뿐 법적 근거가 없었다. 이에 국토지리정보원은 국립국어원, 문화체육관광부, 안전행정부 등 관련 기관 협의를 거쳐 처음으로 기준을 마련했다.
기준은 지도상 영문을 표기할 때 반드시 '국어의 로마자 표기법'을 준용하도록 했다. 자연지명은 한국어 지명 전체를 로마자로 표기하고 속성 의미역을 병기하도록 했다. 예컨대 한강과 북한산은 'Hangang (river)', 'Bukhansan(mountain)'으로 기록해야 한다,
인공지명은 고유 개별부분은 로마자로 표기하고, 속성은 의미역으로 표기한다. 예컨대 광장시장과 이순신대교의 지도 영문 표기는 'Gwangjang Market', 'Yisunshindaegyo(bridge)'다. 다만 인공지명도 문화재, 교량 등은 해당 관리기관이 정한 표기기준을 존중해 적용하기로 했다. 이에 경복궁은, 불국사는 'Gyeongbokgung(palace)'로, 'Bulguksa(temple)'로 표기해야 한다.이같은 표기 기준이 적용된 2만5000분의 1 영문판 국가기본도는 이미 제작돼 해외 업체가 구입할 수 있다.
국토지리정보원 관계자는 "지도에 표기하는 영문 표기법을 처음 만든 것으로 영문 지도 제작 시 지켜주길 바란다"고 밝혔다.
허우영기자 yenny@
국토교통부 국토지리정보원은 국가 지도에 적용하는 영문표기법인 '지명 등의 영문표기 기준'을 제정해 지난 5일부터 시행하고 있다고 10일 밝혔다.
지금까지 정부가 제작한 국가기본도는 측량법상 군사보안 등을 이유로 국외 반출이 일체 금지됐다. 이에 따라 구글, 마이크로소프트 등 외국 기업은 한글로 적힌 국내 지도를 구입해 지도 서비스를 하다 보니 콘텐츠가 부정확한 것은 물론 지명 표기도 제각각이었다.
또 국내 지명을 지도에 표기하는 영문표기 기준이 아예 없었다. 국가 지도를 제작하는 국토지리정보원은 지금까지 자체 규정으로 영문을 표기했을 뿐 법적 근거가 없었다. 이에 국토지리정보원은 국립국어원, 문화체육관광부, 안전행정부 등 관련 기관 협의를 거쳐 처음으로 기준을 마련했다.
기준은 지도상 영문을 표기할 때 반드시 '국어의 로마자 표기법'을 준용하도록 했다. 자연지명은 한국어 지명 전체를 로마자로 표기하고 속성 의미역을 병기하도록 했다. 예컨대 한강과 북한산은 'Hangang (river)', 'Bukhansan(mountain)'으로 기록해야 한다,
인공지명은 고유 개별부분은 로마자로 표기하고, 속성은 의미역으로 표기한다. 예컨대 광장시장과 이순신대교의 지도 영문 표기는 'Gwangjang Market', 'Yisunshindaegyo(bridge)'다. 다만 인공지명도 문화재, 교량 등은 해당 관리기관이 정한 표기기준을 존중해 적용하기로 했다. 이에 경복궁은, 불국사는 'Gyeongbokgung(palace)'로, 'Bulguksa(temple)'로 표기해야 한다.이같은 표기 기준이 적용된 2만5000분의 1 영문판 국가기본도는 이미 제작돼 해외 업체가 구입할 수 있다.
국토지리정보원 관계자는 "지도에 표기하는 영문 표기법을 처음 만든 것으로 영문 지도 제작 시 지켜주길 바란다"고 밝혔다.
허우영기자 yenn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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