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WS코리아, 국내 데이터센터와 임대계약 내달초 본격 서비스
KT·SKT·LGU+ 등 국내업계는 뒷짐만… 시장잠식 우려 제기
KT·SKT·LGU+ 등 국내업계는 뒷짐만… 시장잠식 우려 제기
세계 1위 퍼블릭클라우드 업체인 아마존이 국내 인프라 구축을 완료하고, 내달 본격적인 서비스를 개시할 것으로 알려졌다. 아마존이 파상공세를 예고하면서, 국내 클라우드 시장 잠식에 대한 우려도 나오고 있다.
23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아마존웹서비스(AWS)코리아는 최근 국내 데이터센터와 상면 임대계약을 체결하고, 이르면 내달 초 본격적인 서비스를 제공할 예정이다. 특히 오는 28일과 29일 양일간 자사 서비스를 소개하는 대규모 행사를 개최하고, 주요 솔루션업체와 기술제휴 및 공동영업 전선도 구축할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사업부문에서 경쟁 관계에 서게 되는 KT, SKT, LG유플러스 등 국내 주요 클라우드 서비스업체들은 이에 대한 대비보다는 아마존 데이터센터 유치에만 사활을 걸고 있다는 게 업계 분석이다.
전체 매출의 절반 이상을 클라우드 서비스로 채우고 있는 아마존은 지난 2분기(4월~6월)에도 관련 매출이 49%나 성장하며 1위를 유지하고 있다. 지난해 5월 한국법인을 설립하며 현재까지 삼성전자, 현대자동차 등 대형 제조업체는 물론 콘텐츠, 게임업체들까지 고객사로 확보하며, 지난해 1000억원 이상의 매출을 올린 것으로 알려졌다.
최근 KT 목동센터, SK브로드밴드의 일산센터와 상면임대 계약을 체결한 것으로 알려진 아마존은 국내시장 공략에 속도를 내고 있다. 리버베드테크놀로지, 스플렁크, 컴볼트 등 솔루션 업체와는 기술제휴 및 공동영업 전선까지 구축했다.
데이터센터 업계 관계자는 "아마존이 KT, SK브로드밴드와 상면임대 계약을 체결했는데, 메인 센터로 쓰는 KT 목동센터의 경우 서버기준으로 4000대 가량 규모가 될 것"이라며 "일단 내년까지는 데이터센터를 임대하겠지만 앞으로는 자체 데이터센터를 구축하는 것도 검토하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처럼 아마존이 국내 데이터센터 구축으로 서비스를 개시하면서 시장판도 변화는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그동안 국내 고객들은 일본이나 싱가포르의 아마존 데이터센터를 통해 클라우드 서비스를 제공 받았는데, 국내 인프라를 활용할 경우 한글화 등 편의성은 물론 안정적인 네트워크를 제공 받을 수 있기 때문이다.
특히 해외진출을 추진하는 기업의 경우 국내뿐 아니라 해외의 넓은 인프라까지 활용할 수 있어 매력적이라는 게 전문가들의 분석이다. 또 상대적으로 규제가 심한 중국시장 공략을 위해 국내 데이터센터를 적극적으로 활용할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오고 있다.
이와 함께아마존의 국내진출에 우려의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국내 클라우드 시장이 성숙하지 못한 상황에서 아마존이 시장을 잠식할 것이라는 이유 때문이다. 또 MS의 사례에서 보듯 국내에 별다른 투자 없이 데이터센터 임대로 값싼 전기료만 축낼 것이라는 의견도 제기된다. 클라우드지원센터 관계자는 "아마존은 분명 KT, SKT 등이 제공하는 국내 클라우드 서비스보다는 가격, 성능면에서 우위에 있다"며 "하지만 아마존이 시장을 잠식할 경우 기술 주도권 및 데이터 안보는 모두 외국업체가 가진 상황에 처할 수도 있다"고 설명했다.
정용철기자 jungyc@dt.co.kr
23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아마존웹서비스(AWS)코리아는 최근 국내 데이터센터와 상면 임대계약을 체결하고, 이르면 내달 초 본격적인 서비스를 제공할 예정이다. 특히 오는 28일과 29일 양일간 자사 서비스를 소개하는 대규모 행사를 개최하고, 주요 솔루션업체와 기술제휴 및 공동영업 전선도 구축할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사업부문에서 경쟁 관계에 서게 되는 KT, SKT, LG유플러스 등 국내 주요 클라우드 서비스업체들은 이에 대한 대비보다는 아마존 데이터센터 유치에만 사활을 걸고 있다는 게 업계 분석이다.
전체 매출의 절반 이상을 클라우드 서비스로 채우고 있는 아마존은 지난 2분기(4월~6월)에도 관련 매출이 49%나 성장하며 1위를 유지하고 있다. 지난해 5월 한국법인을 설립하며 현재까지 삼성전자, 현대자동차 등 대형 제조업체는 물론 콘텐츠, 게임업체들까지 고객사로 확보하며, 지난해 1000억원 이상의 매출을 올린 것으로 알려졌다.
최근 KT 목동센터, SK브로드밴드의 일산센터와 상면임대 계약을 체결한 것으로 알려진 아마존은 국내시장 공략에 속도를 내고 있다. 리버베드테크놀로지, 스플렁크, 컴볼트 등 솔루션 업체와는 기술제휴 및 공동영업 전선까지 구축했다.
데이터센터 업계 관계자는 "아마존이 KT, SK브로드밴드와 상면임대 계약을 체결했는데, 메인 센터로 쓰는 KT 목동센터의 경우 서버기준으로 4000대 가량 규모가 될 것"이라며 "일단 내년까지는 데이터센터를 임대하겠지만 앞으로는 자체 데이터센터를 구축하는 것도 검토하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처럼 아마존이 국내 데이터센터 구축으로 서비스를 개시하면서 시장판도 변화는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그동안 국내 고객들은 일본이나 싱가포르의 아마존 데이터센터를 통해 클라우드 서비스를 제공 받았는데, 국내 인프라를 활용할 경우 한글화 등 편의성은 물론 안정적인 네트워크를 제공 받을 수 있기 때문이다.
특히 해외진출을 추진하는 기업의 경우 국내뿐 아니라 해외의 넓은 인프라까지 활용할 수 있어 매력적이라는 게 전문가들의 분석이다. 또 상대적으로 규제가 심한 중국시장 공략을 위해 국내 데이터센터를 적극적으로 활용할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오고 있다.
이와 함께아마존의 국내진출에 우려의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국내 클라우드 시장이 성숙하지 못한 상황에서 아마존이 시장을 잠식할 것이라는 이유 때문이다. 또 MS의 사례에서 보듯 국내에 별다른 투자 없이 데이터센터 임대로 값싼 전기료만 축낼 것이라는 의견도 제기된다. 클라우드지원센터 관계자는 "아마존은 분명 KT, SKT 등이 제공하는 국내 클라우드 서비스보다는 가격, 성능면에서 우위에 있다"며 "하지만 아마존이 시장을 잠식할 경우 기술 주도권 및 데이터 안보는 모두 외국업체가 가진 상황에 처할 수도 있다"고 설명했다.
정용철기자 jungyc@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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