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D프린터·드론도 개방형 OS 채택 확산

특정업체 종속성 견제 빠른 기술개발·SW활용성 장점… 프로젝트도 확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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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D프린터·드론도 개방형 OS 채택 확산
드론용 개방형OS를 개발하는 '드론코드' 홈페이지.
3D 프린터와 항공촬영, 차세대 배송수단 등으로 주목받고 있는 드론 제조사들이 개방형 운영체제(OS)를 표준OS로 추진한다. 그동안 개방형 OS는 상용 OS와 비교해 틈새시장으로 치부됐으나, 새로운 기기들이 표준OS로 제정하려는 움직임이 확산되고 있다.

21일 업계에 따르면 그동안 3D 프린터, 드론 제조사들은 각 사의 독자 OS 또는 기존 출시된 OS를 수정해 사용해 왔으나, 개방형 OS를 표준OS로 채택하고 있다. 3D 프린터, 드론 업계가 개방형 OS에 집중하는 것은 시장 확대와 호환성 확보를 위해서다. 서로 다른 OS를 사용할 경우 관련 소프트웨어도 따로 개발해야 하는 부담이 있고, 초기 시장 확장에도 많은 시간이 걸린다. 개방형 OS를 표준 OS로 사용하면, 특정 업체 주도 없이 빠른 기술개발과 SW활용성을 높일 수 있다.
3D프린터·드론도 개방형 OS 채택 확산
3D프린터OS 로고.

국내 SW업체 관계자는 "3D 프린터와 드론관련 업계는 글로벌 기업보다 스타트업 중심으로 움직이는 특이한 형태다"며 "자체 OS 확산으로 시장을 독점하려는 전략이 아니라 개방형 OS로 함께 시장을 키우려는 형태로 진행되고 있다"고 말했다.

3D 프린터는 대부분 각 업체별로 독자 OS를 사용하고 있다. 기존 OS도 개방형 형태지만 '렙랩(reprap.org)', '이벤트오봇(www.eventorbot.com)', '탄틸러스(www.tantillus.org)' 등 여러 가지로 나눠서 진행되고 있다. 하지만, 지난 8월 3D프린터 개발자들은 3D 프린터 OS를 개방형OS 프로젝트로 진행하는 '3D프린터OS(www.3dprinteros.com)그룹'을 출범했다. 이들은 그간 각 사별로 나눠져 있던 3D프린터 드라이버와 관련 SW 호환성을 개방형 OS로 묶는다는 계획이다.

드론을 개발하는 주요 업체들도 최근 리눅스재단의 감독 아래 개방형 OS '드론코드(www.dronecode.org) 프로젝트'를 시작했다.

드론코드는 3D로보틱스 공동창업자인 크리스 앤더슨이 주도해, 드론 관련 전문가들이 정보를 교환하면서 시작됐다. 크리스 앤더슨은 드론과 관련된 기술이 소프트웨어, 전자 공학, 로봇 공학, 항공 공학, 데이터 분석 등 다양한 분야로 확대됨에 따라 개방형 OS 프로젝트로 전환했다.

컨소시엄 형태로 구성된 드론코드 프로젝트는 드론 OS를 관련 업체들이 참가해 드론OS 뿐 아니라 관련기술을 개발한다. 참가 업체는 3D로보틱스, 바이두, 드론디플로이, 스카이워드 등이며 인텔과 퀄컴 등 세계적인 칩셋 업체들도 포함됐다. 이미 드론코드에는 1200명 이상 개발자가 참여하고 있다.

항공우주 전문 조사업체 틸그룹(Teal Group)에 따르면 향후 10년 내에 드론관련 기술이 고도화돼 관련 연구, 개발, 시험, 평가 시장 규모는 910억 달러에 이를 것으로 추산된다. 현재 드론은 민간 부문에서 취미용을 중심으로 사용되고 있지만, 성능이 개선돼 군사용도 이외에 환경조사, 구조, 구난, 배송 등 다양한 시장으로 확산될 전망이다. 특히, 하늘을 날 수 있는 드론이 수집한 데이터는 기존 센서 데이터 수집방식과는 다른 고차원적인 정보 수집이 가능하다.

이같은 움직임에 대해 국내 SW업계 관계자는 "3D프린터와 드론업계가 개방형 OS에 집중하는 것은 특정 업체 OS의 종속성을 견제하고, 지속가능성을 유지하기 위한 것"이라며 "개방형 프로젝트로 대규모 인력과 비용 문제를 해결한 점은 우리나라 SW 업체들도 참고해야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형근기자 bass007@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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