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P3P-소셜네트워크-스마트폰-와이브로-모바일결제 등 세계화 실패… `IT강국` 무색
우리나라가 세계 정보통신기술(ICT) 시장 혁신을 주도할만한 세계 최초 기술을 그동안 숱하게 개발해놓고도 번번이 세계화에 실패, 'ICT 강국' 전략을 다시 한 번 고민해야 한다는 지적이다.
현대 스마트혁명으로 일컬어지는 기술 즉 스마트폰, 4세대 이동통신, MP3플레이어,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모바일 간편결제 등 혁신기술은 모두 우리나라에서 앞서 개발했다.
그러나 세계 시장을 장악하지 못한 채 미국에 이어 최근에는 중국에까지 세계 시장의 주도권을 고스란히 내어주고 있다.
토종 ICT 혁신기술을 세계화하는 정부와 산업계의 근본적인 전략 마련이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높아가고 있다.
21일 월스트리트저널 등 외신에 따르면 중국 최대 전자상거래 기업인 알리바바가 지난 19일(현지시간) 미국 증권시장에 상장하며, 단숨에 애플·구글·마이크로소프트에 이어 IT기업 시가총액 4위 기업으로 뛰어올랐다.
1999년 창업한 알리바바는 14년 만에 연 매출 170조원을 달성했다.
알리바바의 온라인 간편결제 서비스인 '알리페이'는 미국 아마존의 '페이팔'에 이어 세계 전자상거래 결제 시장을 주름잡는 서비스로 자리잡았다.
ICT 변방 국가라고 여겼던 중국이 세계 시장 중심에서 뛰고 있지만, 정작 이들보다 10년 앞서 기술을 보유했던 우리나라는 빛을 받지 못하고 있다.
혁신기술을 개발하고도 모든 주도권을 미국, 중국 등 다른 국가에 속수무책 내어주고 있다.
삼성전자는 지난 2003년 당시 무선사업부장이던 이기태 전 부회장의 아이디어로 세계 최초 윈도 운영체제 기반 스마트폰 '미츠'(MITS)를 선보였지만, 기업과 정부의 선제적 세계화 전략과 부재로 시장 주도권을 애플 아이폰에 넘겨주고 말았다.
4세대 이동통신의 LTE 경쟁기술이었던 와이브로는 LTE에 비해 5년이나 앞서 지난 2006년 우리나라가 세계 최초로 상용화했지만, 세계화에 실패하며 사장됐다.
워크맨과 CD플레이어를 밀어낸 MP3플레이어 역시 우리나라가 세계 최초로 개발한 품목이지만, 특허권도 제대로 챙기지 못한 채 3조원에 달하는 특허료를 허공에 날려버렸다.
원조 SNS로 꼽혔던 싸이월드 역시 모바일 시대에 늑장 대응하는 과정에서 패이스북에 주도권을 내주었다.
2000년대 초 세계 최초로 휴대전화 모바일결제 서비스(다날)를 선보이고도 뒷심을 발휘하지 못하는 온라인 결제서비스 시장도 마찬가지다.
2000년대 들어 이베이가 페이팔을 인수하면서 세계 온라인 결제 시장을 주도했고, 최근에는 중국 알리바바의 알리페이와 애플의 애플페이까지 등장해 주도권 경쟁에 뛰어들었지만, 토종 결제서비스는 국내 우물안 개구리에 머물렀다.
이같은 현상은 국내 좁은 시장의 탓도 있지만 기업간'견제'도 문제로 지적되고 있다.
일례로 이통사들은 삼성 미츠에 와이파이 기능을 제한했고, 정부는 피쳐폰용 국내 플랫폼 표준인 위피(WIPI) 탑재를 강제하는 바람에 스마트폰은 싹도 피우지 못했다.
무엇보다 미래를 내다보는 정부의'ICT코리아 전략 부재'가 근본 원인으로 지적된다.
기업이 혁신기술을 개발했을 때 이를 정부가 인정해주고 세계적 기술과 기업으로 키울 수 있도록 체계적인 정책 뒷받침에 나서줘야 하는데, 여전히 이런 면에서 부족하다는 게 전문가들의 지적이다.
김지선·박지성기자 dubs45@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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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 스마트혁명으로 일컬어지는 기술 즉 스마트폰, 4세대 이동통신, MP3플레이어,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모바일 간편결제 등 혁신기술은 모두 우리나라에서 앞서 개발했다.
그러나 세계 시장을 장악하지 못한 채 미국에 이어 최근에는 중국에까지 세계 시장의 주도권을 고스란히 내어주고 있다.
토종 ICT 혁신기술을 세계화하는 정부와 산업계의 근본적인 전략 마련이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높아가고 있다.
21일 월스트리트저널 등 외신에 따르면 중국 최대 전자상거래 기업인 알리바바가 지난 19일(현지시간) 미국 증권시장에 상장하며, 단숨에 애플·구글·마이크로소프트에 이어 IT기업 시가총액 4위 기업으로 뛰어올랐다.
1999년 창업한 알리바바는 14년 만에 연 매출 170조원을 달성했다.
알리바바의 온라인 간편결제 서비스인 '알리페이'는 미국 아마존의 '페이팔'에 이어 세계 전자상거래 결제 시장을 주름잡는 서비스로 자리잡았다.
ICT 변방 국가라고 여겼던 중국이 세계 시장 중심에서 뛰고 있지만, 정작 이들보다 10년 앞서 기술을 보유했던 우리나라는 빛을 받지 못하고 있다.
혁신기술을 개발하고도 모든 주도권을 미국, 중국 등 다른 국가에 속수무책 내어주고 있다.
삼성전자는 지난 2003년 당시 무선사업부장이던 이기태 전 부회장의 아이디어로 세계 최초 윈도 운영체제 기반 스마트폰 '미츠'(MITS)를 선보였지만, 기업과 정부의 선제적 세계화 전략과 부재로 시장 주도권을 애플 아이폰에 넘겨주고 말았다.
4세대 이동통신의 LTE 경쟁기술이었던 와이브로는 LTE에 비해 5년이나 앞서 지난 2006년 우리나라가 세계 최초로 상용화했지만, 세계화에 실패하며 사장됐다.
워크맨과 CD플레이어를 밀어낸 MP3플레이어 역시 우리나라가 세계 최초로 개발한 품목이지만, 특허권도 제대로 챙기지 못한 채 3조원에 달하는 특허료를 허공에 날려버렸다.
원조 SNS로 꼽혔던 싸이월드 역시 모바일 시대에 늑장 대응하는 과정에서 패이스북에 주도권을 내주었다.
2000년대 초 세계 최초로 휴대전화 모바일결제 서비스(다날)를 선보이고도 뒷심을 발휘하지 못하는 온라인 결제서비스 시장도 마찬가지다.
2000년대 들어 이베이가 페이팔을 인수하면서 세계 온라인 결제 시장을 주도했고, 최근에는 중국 알리바바의 알리페이와 애플의 애플페이까지 등장해 주도권 경쟁에 뛰어들었지만, 토종 결제서비스는 국내 우물안 개구리에 머물렀다.
이같은 현상은 국내 좁은 시장의 탓도 있지만 기업간'견제'도 문제로 지적되고 있다.
일례로 이통사들은 삼성 미츠에 와이파이 기능을 제한했고, 정부는 피쳐폰용 국내 플랫폼 표준인 위피(WIPI) 탑재를 강제하는 바람에 스마트폰은 싹도 피우지 못했다.
무엇보다 미래를 내다보는 정부의'ICT코리아 전략 부재'가 근본 원인으로 지적된다.
기업이 혁신기술을 개발했을 때 이를 정부가 인정해주고 세계적 기술과 기업으로 키울 수 있도록 체계적인 정책 뒷받침에 나서줘야 하는데, 여전히 이런 면에서 부족하다는 게 전문가들의 지적이다.
김지선·박지성기자 dubs45@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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