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SKB, 셋톱박스·전파인증 등 '최초 서비스' 경쟁 과열
"셋톱박스 제조사 동일 의미없는 싸움… 콘텐츠 확보 우선"
"셋톱박스 제조사 동일 의미없는 싸움… 콘텐츠 확보 우선"
IPTV 초고화질(UHD) 상용서비스를 놓고 '최초' 타이틀 경쟁이 달아올랐다. KT와 SK브로드밴드가 UHD 셋톱박스에서부터 전파인증, 전용 채널, 1호 가입자 유치에 이르기까지 'IPTV UHD 최초 서비스'를 놓고 자존심 대결을 벌이고 있다.
KT와 SK브로드밴드는 각각 UHD 셋톱박스를 출시, 1일부터 상용 서비스에 들어갔다. 이들의 신경전은 지난달 25일 경쟁적으로 '국내 최초', '세계 최초' 등의 수식어를 달고 셋톱박스 출시를 알리면서 촉발됐다.
이어 지난달 27일 SK브로드밴드가 국립전파연구원으로부터 UHD 셋톱박스의 '국내 최초' 인증을 획득했다는 점을 강조하고 나서자, KT는 지난달 31일 UHD 전용 채널을 운영 중인 자회사 스카이라이프가 IPTV 기반의 '세계 최초' UHD 채널을 서비스한다며 응수했다. 또 상용서비스 당일인 1일에는 앞다퉈 가입자 1호 유치 홍보전을 펼치기도 했다.
그러나 사실 양사 모두 동일한 셋톱박스 제조사에서 납품받다는 점을 고려하면 '최초' 경쟁은 큰 의미가 없다는 지적이다. 단순 선도기업 이미지를 위해 '최초'를 외치는 상황이 연출됐다는 것이다. KT는 휴맥스와 가온미디어, SK브로드밴드는 휴맥스를 통해 UHD 셋톱박스를 납품받았다.
그러나 이같은 최초 타이틀 경쟁에 비해 UHD 방송의 관건인 UHD 콘텐츠 확보는 아직 갈 길이 멀어 보인다. KT는 오는 5일까지 스카이TV가 운영 중인 UHD 채널 '스카이UHD'를 통해 하루 8시간씩 콘텐츠를 3회 순환 편성, 실시간 방송을 제공키로 했다. 6일부터는 콘텐츠 4편을 추가해 하루 12시간씩 실시간 방송을 내보낼 예정이다. 확보한 UHD 주문형비디오(VOD)는 25~26편 수준으로, 연내 총 500여편의 UHD 콘텐츠를 확보한다는 계획이다.
SK브로드밴드는 실시간 UHD 방송 없이 VOD만 제공한다. 지난달 풀HD 영상을 UHD급으로 바꿔주는 업스케일링 솔루션을 적용한 영화 '다이버전트'를 포함해 총 24편의 UHD VOD콘텐츠를 서비스하고 있다. UHD 콘텐츠가 아직은 부족한 상황이다. UHD 셋톱박스 임대료는 KT의 경우 3년 약정시 4000원으로, 기존 셋톱박스보다 1000원 비싸다. SK브로드밴드는 3년 약정시 3000원으로 기존과 동일하다.
IPTV에 앞서 지난 4월 먼저 UHD 상용서비스를 시작한 케이블TV의 경우, 현재 약 100시간 정도의 UHD 콘텐츠를 확보해 하루 20시간 분량의 콘텐츠를 제공 중이다. 애플리케이션 방식으로 UHD를 제공 중인 케이블TV 사업자들도 하반기에 UHD 셋톱박스를 내놓을 예정이다. UHD 전용채널 '유맥스'를 운영 중인 홈초이스 관계자는 "자체 제작과 수급 콘텐츠를 모두 합하면 약 100시간 정도 분량의 UHD 콘텐츠를 확보한 상태"라고 말했다.
정윤희기자 yuni@
KT와 SK브로드밴드는 각각 UHD 셋톱박스를 출시, 1일부터 상용 서비스에 들어갔다. 이들의 신경전은 지난달 25일 경쟁적으로 '국내 최초', '세계 최초' 등의 수식어를 달고 셋톱박스 출시를 알리면서 촉발됐다.
이어 지난달 27일 SK브로드밴드가 국립전파연구원으로부터 UHD 셋톱박스의 '국내 최초' 인증을 획득했다는 점을 강조하고 나서자, KT는 지난달 31일 UHD 전용 채널을 운영 중인 자회사 스카이라이프가 IPTV 기반의 '세계 최초' UHD 채널을 서비스한다며 응수했다. 또 상용서비스 당일인 1일에는 앞다퉈 가입자 1호 유치 홍보전을 펼치기도 했다.
그러나 사실 양사 모두 동일한 셋톱박스 제조사에서 납품받다는 점을 고려하면 '최초' 경쟁은 큰 의미가 없다는 지적이다. 단순 선도기업 이미지를 위해 '최초'를 외치는 상황이 연출됐다는 것이다. KT는 휴맥스와 가온미디어, SK브로드밴드는 휴맥스를 통해 UHD 셋톱박스를 납품받았다.
그러나 이같은 최초 타이틀 경쟁에 비해 UHD 방송의 관건인 UHD 콘텐츠 확보는 아직 갈 길이 멀어 보인다. KT는 오는 5일까지 스카이TV가 운영 중인 UHD 채널 '스카이UHD'를 통해 하루 8시간씩 콘텐츠를 3회 순환 편성, 실시간 방송을 제공키로 했다. 6일부터는 콘텐츠 4편을 추가해 하루 12시간씩 실시간 방송을 내보낼 예정이다. 확보한 UHD 주문형비디오(VOD)는 25~26편 수준으로, 연내 총 500여편의 UHD 콘텐츠를 확보한다는 계획이다.
SK브로드밴드는 실시간 UHD 방송 없이 VOD만 제공한다. 지난달 풀HD 영상을 UHD급으로 바꿔주는 업스케일링 솔루션을 적용한 영화 '다이버전트'를 포함해 총 24편의 UHD VOD콘텐츠를 서비스하고 있다. UHD 콘텐츠가 아직은 부족한 상황이다. UHD 셋톱박스 임대료는 KT의 경우 3년 약정시 4000원으로, 기존 셋톱박스보다 1000원 비싸다. SK브로드밴드는 3년 약정시 3000원으로 기존과 동일하다.
IPTV에 앞서 지난 4월 먼저 UHD 상용서비스를 시작한 케이블TV의 경우, 현재 약 100시간 정도의 UHD 콘텐츠를 확보해 하루 20시간 분량의 콘텐츠를 제공 중이다. 애플리케이션 방식으로 UHD를 제공 중인 케이블TV 사업자들도 하반기에 UHD 셋톱박스를 내놓을 예정이다. UHD 전용채널 '유맥스'를 운영 중인 홈초이스 관계자는 "자체 제작과 수급 콘텐츠를 모두 합하면 약 100시간 정도 분량의 UHD 콘텐츠를 확보한 상태"라고 말했다.
정윤희기자 yun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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