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건당국이 폭음과 운동부족 등 치매를 발생시키는 여러 위험요인들에 대해 선제적 관리에 나선다.
보건복지부는 24일 제 24차 국무회의에서 `치매 예방 및 돌봄체계 강화를 중심으로 한 생활 속 치매 대응전략`을 보고했다.
복지부는 치매가 과음과 운동 부족 등 잘못된 생활습관이 누적돼 발생하는 것이라는 점을 강조하며 생활 속 위험요인을 관리하는 데 대책의 초점을 맞췄다.
특히 복지부는 음주를 치매를 발생시키는 주요 위험 요인으로 지목했다. 복지부는 "음주로 인한 의료비 지출이 건강보험 총 지출의 6.5%나 될 정도로 술로 인한 폐해가 심각하다"고 강조하며 술을 자주 마시는 사람은 치매 발병 위험이 7.29배 높다는 연구 결과를 제시했다.
복지부는 대학교 등 공공시설에서의 음주와 주류 판매를 금지하고, 대중교통수단ㆍ옥외광고물 주류 광고 금지 및 07∼22시 TVㆍ라디오 주류 광고 금지 등을 추진할 예정이다. 다음달부터 이같은 내용을 담은 `국민건강증진법` 개정안을 마련할 방침이다.
이밖에 노인들의 운동을 유도하기 위해 치매 예방에 도움이 되는 운동법을 개발해 보급하고, 독거노인을 위한 `노인 돌봄 기본서비스`, `독거노인 사랑잇기`, `독거노인 친구만들기` 사업 등 사회적 관계형성 지원 사업을 지속적으로 확대한다.
장성 요양병원 화재와 같은 사건이 재발하지 않도록 치매환자 등을 위한 노인요양시설과 요양병원의 시설ㆍ인력기준도 강화된다. 노인요양시설에는 비상시 거동이 불편한 노인이 쉽게 대피할 수 있도록 출입문에 `자동개폐장치`를 설치하도록 하고, 신축 요양병원은 스프링클러와 자동화재속보설비 설치를 의무화할 방침이다.
아울러 다음달부터는 경증 치매환자도 장기요양서비스를 받을 수 있도록 `치매특별등급`이 신설되며, 간병으로 지친 치매환자 가족을 위한 `치매가족 휴가제`도 시행된다.
문형표 복지부 장관은 "치매는 국민이 막연히 두려워하는 질환이지만 위험요인들의 선제적 대응을 통해 관리할 수 있다"며 "올바른 음주문화가 정착되도록 적극적으로 주류 규제를 펼치고 치매 예방과 조기 발견에 중점을 두고 정책을 펼쳐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복지부에 따르면 지난해 57만명이던 치매노인 환자는 2024년에는 101만명까지 증가해 치매 유병률이 전체 노인의 10명 중 1명 꼴인 10.2%에 달할 전망이다. 이같은 치매 환자 증가로 인한 사회ㆍ경제적 비용은 지난해 11조7000억원에서 2020년 21조1000억원, 2030년 43조6000억원으로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
남도영기자 namdo0@
보건복지부는 24일 제 24차 국무회의에서 `치매 예방 및 돌봄체계 강화를 중심으로 한 생활 속 치매 대응전략`을 보고했다.
복지부는 치매가 과음과 운동 부족 등 잘못된 생활습관이 누적돼 발생하는 것이라는 점을 강조하며 생활 속 위험요인을 관리하는 데 대책의 초점을 맞췄다.
특히 복지부는 음주를 치매를 발생시키는 주요 위험 요인으로 지목했다. 복지부는 "음주로 인한 의료비 지출이 건강보험 총 지출의 6.5%나 될 정도로 술로 인한 폐해가 심각하다"고 강조하며 술을 자주 마시는 사람은 치매 발병 위험이 7.29배 높다는 연구 결과를 제시했다.
복지부는 대학교 등 공공시설에서의 음주와 주류 판매를 금지하고, 대중교통수단ㆍ옥외광고물 주류 광고 금지 및 07∼22시 TVㆍ라디오 주류 광고 금지 등을 추진할 예정이다. 다음달부터 이같은 내용을 담은 `국민건강증진법` 개정안을 마련할 방침이다.
이밖에 노인들의 운동을 유도하기 위해 치매 예방에 도움이 되는 운동법을 개발해 보급하고, 독거노인을 위한 `노인 돌봄 기본서비스`, `독거노인 사랑잇기`, `독거노인 친구만들기` 사업 등 사회적 관계형성 지원 사업을 지속적으로 확대한다.
장성 요양병원 화재와 같은 사건이 재발하지 않도록 치매환자 등을 위한 노인요양시설과 요양병원의 시설ㆍ인력기준도 강화된다. 노인요양시설에는 비상시 거동이 불편한 노인이 쉽게 대피할 수 있도록 출입문에 `자동개폐장치`를 설치하도록 하고, 신축 요양병원은 스프링클러와 자동화재속보설비 설치를 의무화할 방침이다.
아울러 다음달부터는 경증 치매환자도 장기요양서비스를 받을 수 있도록 `치매특별등급`이 신설되며, 간병으로 지친 치매환자 가족을 위한 `치매가족 휴가제`도 시행된다.
문형표 복지부 장관은 "치매는 국민이 막연히 두려워하는 질환이지만 위험요인들의 선제적 대응을 통해 관리할 수 있다"며 "올바른 음주문화가 정착되도록 적극적으로 주류 규제를 펼치고 치매 예방과 조기 발견에 중점을 두고 정책을 펼쳐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복지부에 따르면 지난해 57만명이던 치매노인 환자는 2024년에는 101만명까지 증가해 치매 유병률이 전체 노인의 10명 중 1명 꼴인 10.2%에 달할 전망이다. 이같은 치매 환자 증가로 인한 사회ㆍ경제적 비용은 지난해 11조7000억원에서 2020년 21조1000억원, 2030년 43조6000억원으로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
남도영기자 namdo0@
[ 저작권자 ⓒ디지털타임스,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