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당국, 외환카드 분할 승인… 통합땐 업계 중위권 도약
외환은 노조 반발ㆍ양측 연봉차이도 커 `산 넘어 산`
외환은 노조 반발ㆍ양측 연봉차이도 커 `산 넘어 산`
금융당국이 외환은행의 신용카드 사업 분사를 예비 인ㆍ허가했다. 이로써 지지부진하던 외환카드와 하나SK카드와의 통합 작업에 다시 탄력이 붙을 전망이다.
21일 금융위원회는 정례회의를 개최하고 외환은행의 신용카드 부문 분할과 외환카드(가칭)의 신용카드업 영위에 대한 예비 인허가 안건을 각각 승인했다. 이는 외환은행이 지난해 12월 예비 인허가를 신청한지 5개월 만이다.
예비 인허가란 최종 본인가ㆍ본허가를 위한 사전준비작업으로 계획서를 통해 인허가요건을 모두 충족할 수 있는지를 확인하는 절차다.
앞으로 외환은행이 망분리 작업 완료 후 본인가ㆍ허가를 신청하면 인허가 요건 및 부대조건 충족여부를 엄격히 심사해 인허가 여부가 최종 결정된다. 본인가 단계에서는 분할 시 카드 고객 정보 이관과 관련, 신용정보법상 카드고객 신용정보제공 적정성이 심사될 계획이다.
이날 금융당국의 결정으로 외환카드가 분리되면서 하나SK카드와의 통합작업에 속도가 붙게 됐지만 외환은행 노조가 지속적으로 반대의사를 표하고 있고, 하나SK카드 측도 이에 대응하고 있어 향후 통합 작업이 순조롭게 진행될지는 미지수다. 하나금융지주는 분사되는 외환카드와 하나SK카드를 연내 통합한다는 계획이다.
금융권 한 관계자는 "점유율 4%대 중반인 하나SK카드와 3%대 초반인 외환카드의 통합이 순조롭게 이뤄지면 시장점유율이 7%대까지 올라서 업계 중위권 도약의 전기를 마련할 수 있을 것"이라며 "하지만 양측의 연봉차이가 워낙 큰데다 양측 노조가 표면적으로는 대립하고 있어 넘어야 할 산이 많다"고 분석했다.
실제 이날 외환은행 노조는 성명을 발표하고 통합 저지투쟁을 강도 높게 펼쳐나가기로 했다. 노조는 성명에서 "이번 카드사 통합작업은 외환은행에 대한 하나금융지주의 일방적 강탈이며 양사 통합의 어떤 시너지도 없다"며 "하나지주에 특혜성 처분을 주려고 혈안이 된 이번 금융위의 예비승인을 인정할 수 없고, 카드 통합 저지를 위해 끝까지 투쟁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한편, 외환은행 카드부문의 자산은 2조6495억원으로 지난해 이익은 666억원, 카드이용 실적은 17조2622억원으로 집계됐다. 금융당국이 밝힌 시장점유율은 3.1%로 초반으로 카드 발매수는 319만매다.
신동규기자 dkshin@
21일 금융위원회는 정례회의를 개최하고 외환은행의 신용카드 부문 분할과 외환카드(가칭)의 신용카드업 영위에 대한 예비 인허가 안건을 각각 승인했다. 이는 외환은행이 지난해 12월 예비 인허가를 신청한지 5개월 만이다.
예비 인허가란 최종 본인가ㆍ본허가를 위한 사전준비작업으로 계획서를 통해 인허가요건을 모두 충족할 수 있는지를 확인하는 절차다.
앞으로 외환은행이 망분리 작업 완료 후 본인가ㆍ허가를 신청하면 인허가 요건 및 부대조건 충족여부를 엄격히 심사해 인허가 여부가 최종 결정된다. 본인가 단계에서는 분할 시 카드 고객 정보 이관과 관련, 신용정보법상 카드고객 신용정보제공 적정성이 심사될 계획이다.
이날 금융당국의 결정으로 외환카드가 분리되면서 하나SK카드와의 통합작업에 속도가 붙게 됐지만 외환은행 노조가 지속적으로 반대의사를 표하고 있고, 하나SK카드 측도 이에 대응하고 있어 향후 통합 작업이 순조롭게 진행될지는 미지수다. 하나금융지주는 분사되는 외환카드와 하나SK카드를 연내 통합한다는 계획이다.
금융권 한 관계자는 "점유율 4%대 중반인 하나SK카드와 3%대 초반인 외환카드의 통합이 순조롭게 이뤄지면 시장점유율이 7%대까지 올라서 업계 중위권 도약의 전기를 마련할 수 있을 것"이라며 "하지만 양측의 연봉차이가 워낙 큰데다 양측 노조가 표면적으로는 대립하고 있어 넘어야 할 산이 많다"고 분석했다.
실제 이날 외환은행 노조는 성명을 발표하고 통합 저지투쟁을 강도 높게 펼쳐나가기로 했다. 노조는 성명에서 "이번 카드사 통합작업은 외환은행에 대한 하나금융지주의 일방적 강탈이며 양사 통합의 어떤 시너지도 없다"며 "하나지주에 특혜성 처분을 주려고 혈안이 된 이번 금융위의 예비승인을 인정할 수 없고, 카드 통합 저지를 위해 끝까지 투쟁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한편, 외환은행 카드부문의 자산은 2조6495억원으로 지난해 이익은 666억원, 카드이용 실적은 17조2622억원으로 집계됐다. 금융당국이 밝힌 시장점유율은 3.1%로 초반으로 카드 발매수는 319만매다.
신동규기자 dkshin@
[ 저작권자 ⓒ디지털타임스,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