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웹브라우저 시장 IE 점유율 감소… 크롬ㆍ사파리 등 부상
마이크로소프트의 웹브라우저 인터넷익스플로러(IE)에서 심각한 보안 취약점이 발견되면서 `IE 탈출현상'이 가속화되고 있다. 스마트폰 등 모바일 기기의 등장으로 IE가 아닌 웹브라우저의 활용률이 빠르게 증가하고 있었는데, IE의 보안 취약점까지 드러나면서 탈출 현상이 두드러지는 분위기다.
1일 시장조사업체 넷마켓셰어에 따르면 지난 3월 기준으로 국내 웹브라우저 시장의 IE 점유율은 57.96%다. 올 초 58.21%에서 소폭 감소한 수치다.
대신 구글 크롬 브라우저 이용율이 늘어나고 있다. 크롬은 3월 기준으로 17.52%까지 점유율이 늘어났다. 6개월전만 해도 IE 점유율이 58.22%까지 늘어나고 크롬 점유율은 15.42%까지 떨어졌던 것에 비하면 그 간극이 빠르게 좁혀지고 있는 셈이다.
파이어폭스는 크롬에 다소 밀리면서 17.26%의 점유율로 3위를 기록했다. 이어 스마트폰 등 모바일 기기 및 애플 맥북 사용이 늘면서 사파리 브라우저 점유율도 5%대로 꾸준하다.
아직 4월 점유율 집계 결과가 나오지 않았지만 4월에는 윈도XP 지원종료와 이번 IE 보안취약점 발표로 인해 `탈MS' 현상이 두드러졌던 점을 감안할 때 IE 점유율은 더 하락할 것으로 예상된다.
보안 전문가는 "이전에도 IE에 대한 막연한 거부감과 모바일 인터넷 이용증가로 낯설음이 사라져 크롬이나 사파리 등 비IE 브라우저 이용률이 늘고 있었다"면서 "IE의 보안 취약점 때문에 이용자들이 브라우저를 교체하는 비율이 빠르게 증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실제로 IE 취약점을 악용한 악성코드 공격이 현실로 나타나면서 이용자들의 불안감도 고조되고 있다. 하우리 차세대보안연구센터는 "이번에 발견된 IE 보안 취약점은 IE에 적용된 메모리 보호기술인 ASLR과 DEP를 우회하기 위해 플래시를 이용한 최신 공격기법이 적용돼 있다"면서 "악성코드에 감염되면 공격자가 시스템의 메모리 전체에 접근해 검색 및 수정 권한을 얻을 수 있기 때문에, 각종 보호 기술이 무력화되며 해커에게 PC 내용을 고스란히 탈취당하는 등 심각한 보안 공격을 받을 수 있다"고 경고했다.
하지만 국내 웹 환경의 경우 전자상거래 결제나 금융거래 등 민감한 사이트일수록 IE에 최적화 돼 있는 경우가 많아 이용자들은 브라우저를 교체하고 싶어도 교체할 수 없는 `아이러니'를 안고 있다.
보안 전문가는 "IE 종속성을 탈피해야 한다는 목소리는 높았지만 그러지 못했던 이유는 웹 환경이 IE에 편향돼 있어 이용자들이 타 브라우저를 이용할 경우 불편함이 많았기 때문"이라면서 "액티브X 등 IE 중심으로 구현된 각종 걸림돌들을 이 기회에 다 걷어내고 표준 웹 환경으로 전환해 IE 종속을 벗어나야 한다"고 강조했다.
강은성기자 esther@
1일 시장조사업체 넷마켓셰어에 따르면 지난 3월 기준으로 국내 웹브라우저 시장의 IE 점유율은 57.96%다. 올 초 58.21%에서 소폭 감소한 수치다.
대신 구글 크롬 브라우저 이용율이 늘어나고 있다. 크롬은 3월 기준으로 17.52%까지 점유율이 늘어났다. 6개월전만 해도 IE 점유율이 58.22%까지 늘어나고 크롬 점유율은 15.42%까지 떨어졌던 것에 비하면 그 간극이 빠르게 좁혀지고 있는 셈이다.
파이어폭스는 크롬에 다소 밀리면서 17.26%의 점유율로 3위를 기록했다. 이어 스마트폰 등 모바일 기기 및 애플 맥북 사용이 늘면서 사파리 브라우저 점유율도 5%대로 꾸준하다.
아직 4월 점유율 집계 결과가 나오지 않았지만 4월에는 윈도XP 지원종료와 이번 IE 보안취약점 발표로 인해 `탈MS' 현상이 두드러졌던 점을 감안할 때 IE 점유율은 더 하락할 것으로 예상된다.
보안 전문가는 "이전에도 IE에 대한 막연한 거부감과 모바일 인터넷 이용증가로 낯설음이 사라져 크롬이나 사파리 등 비IE 브라우저 이용률이 늘고 있었다"면서 "IE의 보안 취약점 때문에 이용자들이 브라우저를 교체하는 비율이 빠르게 증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실제로 IE 취약점을 악용한 악성코드 공격이 현실로 나타나면서 이용자들의 불안감도 고조되고 있다. 하우리 차세대보안연구센터는 "이번에 발견된 IE 보안 취약점은 IE에 적용된 메모리 보호기술인 ASLR과 DEP를 우회하기 위해 플래시를 이용한 최신 공격기법이 적용돼 있다"면서 "악성코드에 감염되면 공격자가 시스템의 메모리 전체에 접근해 검색 및 수정 권한을 얻을 수 있기 때문에, 각종 보호 기술이 무력화되며 해커에게 PC 내용을 고스란히 탈취당하는 등 심각한 보안 공격을 받을 수 있다"고 경고했다.
하지만 국내 웹 환경의 경우 전자상거래 결제나 금융거래 등 민감한 사이트일수록 IE에 최적화 돼 있는 경우가 많아 이용자들은 브라우저를 교체하고 싶어도 교체할 수 없는 `아이러니'를 안고 있다.
보안 전문가는 "IE 종속성을 탈피해야 한다는 목소리는 높았지만 그러지 못했던 이유는 웹 환경이 IE에 편향돼 있어 이용자들이 타 브라우저를 이용할 경우 불편함이 많았기 때문"이라면서 "액티브X 등 IE 중심으로 구현된 각종 걸림돌들을 이 기회에 다 걷어내고 표준 웹 환경으로 전환해 IE 종속을 벗어나야 한다"고 강조했다.
강은성기자 esth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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