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워블로거 은밀한 뒷거래 제안… `입소문` 무시못해 고민
보험업계가 일부 영향력이 높은 파워블로거들의 마케팅 활용방안을 놓고 고민에 빠졌다. 공신력을 갖지 않은 블로거들의 `입소문 마케팅'을 드러내놓고 활용할 생각은 없지만 또 웹 공간에서의 영향력을 생각해 완전히 무시하기도 쉽지 않아 갈팡질팡 하는 모습이다.
24일 최근 신상품을 많이 출시한 한 보험업체의 관계자는 "홍보를 해줄테니 대가를 요구하며 연락 온 파워블로거들이 몇 있었는데 정중하게 거절했다"라며 "어디서 알고 찾아오는지 모르겠지만 신경이 쓰이는 것이 사실"이라고 말했다.
국내 상위권 생-손보 10여개사를 취재한 결과, 10개사 모두 블로거들의 협력 제안을 공식적으로 받지 않았거나 제안을 받았어도 거절했다고 밝혔다. 하지만 이미지나 사내 정책상 공식적으로 협력 정책을 펴지 않고 있지만 판매고를 올려야 하는 보험대리점이나 설계사들의 입장에서는 블로거들의 `솔깃한 제안'을 대놓고 무시할 수도 없다.
실제 국내 최대 육아 관련 사이트인 `맘스홀릭'이나 `레몬테라스' 등 젊은 주부들이 많이 찾는 사이트에는 "어떤 보험상품이 좋다더라"라는 글이 끊임없이 업데이트된다. 인기 사이트에서 전문지식으로 무장해 인기를 끄는 세부 카테고리에 `A사 보험이 B사 상품보다 더 좋다더라, 어디는 보상이 안좋다더라'라고 올리면 네티즌들이 다시 블로그에 퍼나르기 때문에 보험사 입장에서는 신경이 쓰일 수 밖에 없다.
블로거들이 노리는 주 타깃 대상은 어린이보험, 태아보험이나 자동차보험이다. 비교적 저가상품중 가격이 엇비슷하고 쏠림 현상이 발생하기 쉬운 상품들이 주로 거론된다. 반면 스스로의 신체 상황이나 질병정보 등을 따져봐야 하는 생명보험의 경우는 블로거들의 마케팅 활동이 상대적으로 뜸하다.
업계의 한 관계자는 "동부화재, 동양생명 등이 어린이보험을 열심히 팔았을 때 블로거들의 은밀한 제안이 많았던 것으로 알고 있다"라며 "보험사 입장에서는 공식적으로 손을 잡고 움직이기도 애매하고 영업현장에서 아예 무시해버리기도 쉽지 않은 `계륵' 같은 존재"라고 말했다.
신동규기자 dkshin@
24일 최근 신상품을 많이 출시한 한 보험업체의 관계자는 "홍보를 해줄테니 대가를 요구하며 연락 온 파워블로거들이 몇 있었는데 정중하게 거절했다"라며 "어디서 알고 찾아오는지 모르겠지만 신경이 쓰이는 것이 사실"이라고 말했다.
국내 상위권 생-손보 10여개사를 취재한 결과, 10개사 모두 블로거들의 협력 제안을 공식적으로 받지 않았거나 제안을 받았어도 거절했다고 밝혔다. 하지만 이미지나 사내 정책상 공식적으로 협력 정책을 펴지 않고 있지만 판매고를 올려야 하는 보험대리점이나 설계사들의 입장에서는 블로거들의 `솔깃한 제안'을 대놓고 무시할 수도 없다.
실제 국내 최대 육아 관련 사이트인 `맘스홀릭'이나 `레몬테라스' 등 젊은 주부들이 많이 찾는 사이트에는 "어떤 보험상품이 좋다더라"라는 글이 끊임없이 업데이트된다. 인기 사이트에서 전문지식으로 무장해 인기를 끄는 세부 카테고리에 `A사 보험이 B사 상품보다 더 좋다더라, 어디는 보상이 안좋다더라'라고 올리면 네티즌들이 다시 블로그에 퍼나르기 때문에 보험사 입장에서는 신경이 쓰일 수 밖에 없다.
블로거들이 노리는 주 타깃 대상은 어린이보험, 태아보험이나 자동차보험이다. 비교적 저가상품중 가격이 엇비슷하고 쏠림 현상이 발생하기 쉬운 상품들이 주로 거론된다. 반면 스스로의 신체 상황이나 질병정보 등을 따져봐야 하는 생명보험의 경우는 블로거들의 마케팅 활동이 상대적으로 뜸하다.
업계의 한 관계자는 "동부화재, 동양생명 등이 어린이보험을 열심히 팔았을 때 블로거들의 은밀한 제안이 많았던 것으로 알고 있다"라며 "보험사 입장에서는 공식적으로 손을 잡고 움직이기도 애매하고 영업현장에서 아예 무시해버리기도 쉽지 않은 `계륵' 같은 존재"라고 말했다.
신동규기자 dkshi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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