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WW 공유와 소통의 장

웹 가상공간 활용 다양한 산업 일으켜
온라인 게임 등장… 거대 IT기업 탄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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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드와이드웹(WWW)은 25년 전, 창시자인 팀 버너스-리가 "기술은 여러 사람이 나눠 써야 한다"는 신념으로 특허 출원을 포기하면서 누구나 자유롭게 사용할 수 기술로 시작했다. 이 기술이 공개되면서 인터넷 사용자들은 수만리 떨어진 곳에서도 정보를 접할 수 있었고, 소식을 전달할 수 있게 된 것이다.

1990년대는 웹 이용자가 늘었을 뿐 아니라 웹이 주축으로 한 산업이 꽃 피우는 시대였다.

그 시작은 1993년 웹을 보는 창문인 브라우저 `모자이크'가 탄생하면서부터. 이전에도 브라우저는 있었지만 모자이크는 신 개념의 브라우저였다. 이 브라우저는 그래픽 사용자 환경(UI)을 도입해 누구나 쉽게 인터넷을 접할 수 있는 대중적인 통로를 열어줬다. 모자이크는 나중에 `넷스케이프'로 개명됐지만 웹의 혁명을 이끈 중요한 공로를 세웠다고 평가받고 있다. 실제로 1990년대 초반(1992년)에는 수만명에 불과했던 전세계 인터넷 사용자 수가 모자이크 발표 이후인 1990년대 후반에는 1억명을 돌파하며 폭증했다. 물론 이 시기에(1996년) 마이크로소프트(MS)사가 넷스케이프의 대항마인 인터넷익스플로러(IE)를 선보이면서 웹을 접할 기회가 더 풍부해지게 된 것도 이유 중 하나다. 전세계 국가와 기업들은 이 공간을 놓치지 않고 자신들만의 정보를 알리는 웹사이트를 구축하기 시작한다. 1994년 전세계에 3000여개에 불과하던 웹사이트는 4년만인 1998년도에는 4200만개에 이르렀다.

웹은 단순히 정보 교환 용도에만 그치지 않았고 다양한 산업을 일으켰다.

웹이라는 공간은 기업들에게 물건을 팔 수 있는 또 하나의 가상 공간이었고, 인터넷 속도가 빨라진 1990년대 후반부터 2000년대 초에 `전자상거래(e-커머스)'시장까지 탄생한다. 아마존닷컴, 이베이 등 글로벌 전자상거래 사이트가 만들어졌고, 우리나라도 1996년 데이콤(현재 LG 유플러스)이 국내 최초로 인터넷 쇼핑몰인 인터파크를 열고 서비스를 시작했다. 지금은 누구나 마음먹으면 웹에 나만의 장터를 만들 수 있는 시대가 됐고, 2011년 기준으로 약 30조원에 이르는 거대한 시장을 만들었다.

1996년 웹을 통한 그래픽 온라인 게임도 하나 둘 생겨났다. 이 당시 넥슨이 웹 기반의 그래픽 게임인 바람의 나라 서비스를 시작했고, 이후 리니지 등 다양한 온라인 게임을 탄생시켰다. 현재 전세계적으로 온라인 게임은 수백억달러 규모의 시장을 형성하고 있다.

또 웹은 거대 IT기업들의 탄생을 알렸다. 1998년 IT공룡기업 구글을 비롯해 우리나라에서도 다음, 네이버 등 인터넷 포털 서비스가 등장하면서 인터넷 산업이 부흥했다. 이밖에도 금융, 통신 등 다양한 산업이 웹과 함께 시작됐고 2000년 이후 그 빛을 발하기 시작한다.

2000년대 들어 웹은 IT산업의 근간이자 사용자들에게는 공유와 소통의 장으로 거듭났다. 2004년 팀 오라일리에 의해 불려진 `웹 2.0'은 인터넷에서 정보를 보여주기만 하는데서 그치지 않고 정보를 공유하고 함께 만들 수 있는 열린 플랫폼으로 포장됐다. 유투브, 위키피디아는 웹 2.0의 대표적 사례라 볼 수 있으며 최근 모바일 시대에 발맞춰 등장한 SNS와 플리커 등 정보 공유 서비스들도 웹 2.0 정신을 이어가고 있다. 미국의 타임지는 이러한 모습을 반영해 2006년 올해의 인물로 `YOU(당신)'을 선정했다. 인터넷과 웹 2.0을 통해 정보를 공유하고 만들어 가는 수많은 사람들(YOU)이 최고의 인물이란 의미였다.

최근에는 웹은 `포스트 웹 2.0'또는 `웹 3.0'이라는 개념까지 확장되고 있다. 아직 이들 개념에 대한 명확한 정의는 내려지지 않았다. 사용자들은 웹 스스로가 생각해 답을 사용자에게 알려주는 인공지능형 웹이라고 추측하고 있을 뿐이지만 웹이 계속 발전하리라 기대감이 반영된 표현이라고 볼 수 있다.

웹이 선을 보인지 25년이 지나면서 IT환경도 PC시대를 넘어 모바일 시대로 확장됐다. 모바일 환경에서도 웹은 사용자들에게 떼어놓을 수 없는 필수 기술이고 사람을 연결해주는 소통의 창구로 활용되고 있으며 다양한 산업을 만들어 낼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김지선기자 dubs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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