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WW 탄생 25주년…`HTML5` 차기 표준 떠오른다

인류의 삶 변화 주도… 미래 정보 폭발시대 `중심` 역할
멀티미디어 콘텐츠 별도 SW 없이 구현 `HTML5` 주목
MSㆍ어도비 등 SW종속 탈피… 추가 로열티 없어 선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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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89년 3월 유럽 입자 물리 연구소(CERN)의 소프트웨어 공학자인 팀 버너스-리(Tim Berners-Lee)는 세계의 여러 대학과 연구기관에서 일하는 물리학자들 상호간의 신속한 정보교환과 공동연구를 위해 인터넷에 연결된 사람들과 손쉽게 정보교환을 할 수 있는 전송방식을 만든다.

군용 또는 연구용으로 사용되던 인터넷을 일반사용자에게로 끌어낸 월드와이드웹(WWW)의 탄생은 이렇게 시작됐다. 2014년 3월13일은 월드와이드웹(WWW)이 탄생한지 25주년을 맞이하는 날이다. 불과 25년에 지나지 않지만 WWW는 사람들과 기업, 정부의 일하는 방식에서 생각하는 방식까지 바꾸고 있다.

초기 WWW는 단순한 문자와 이미지를 쉽게 불러들일 수 있는 용도로 사용됐다. 하지만, 관련 기술이 발전하면서 음악과 동영상 등 멀티미디어까지 검색, 재생이 가능하게 됐으며, 기업용 컴퓨터에서나 가능했던 다양하고, 복잡한 기능도 WWW를 통해서 가능하게 됐다.

WWW는 이메일, IRC 등 인터넷으로 할 수 있는 서비스의 일부분이었지만, 웹브라우저가 일반 사용자들을 폭발적으로 끌어들이면서 인터넷과 동일시되는 정도까지 성장했다.

사람들은 WWW를 통해 다양한 영역의 자료를 입수하는데 그치지 않고, 정부의 보고서, SW까지 내려 받아 사용할 수 있는 형태로 변화했다. 최근에는 별도 SW를 PC에 내려 받을 필요 없이 웹브라우저를 통해 SW가 제공하는 주요 기능을 실시간으로 실행할 수 있는 형태로 진화하고 있다. 예를 들어 이전에는 돈을 주고 구입해야했던 복잡한 게임도 웹브라우저를 통해서 바로 즐길 수도 있으며, 전자상거래에서도 WWW는 없어서는 안될 존재다.

현재 WWW에 관련한 기술은 월드와이드?컨소시엄(W3C)이 개발하고 있다. 1994년 10월에 설립한 W3C는 WWW를 사용하는 이해관계자들이 동일한 표준을 사용할 수 있도록 가이드라인을 제시하고 있다. 또 WWW를 통해 더 많은 기능을 사람들이 사용할 수 있도록 돕고 있다.

최근 WWW에서 주목받고 있는 부문은 HTML5다. HTML은 하이퍼텍스트아크업언어의 약자로 WWW를 구성하는 기본 방식이다. HTML은 웹브라우저가 접속했을 때 해당 웹페이지를 어떻게 표현하는지에 관련한 정보를 담고 있다. 이를테면 제목, 단락, 목록 등 구조적 의미를 표현할 뿐 아니라 연결된 문서나 객체를 표현한다. HTML은 WWW의 확대와 중요한 연관성을 갖는다. HTML이 등장하기 이전까지 사람들은 인터넷을 단순히 정보를 전달하고, 받는 도구로 사용했지만 HTML로 만들어 놓은 문서는 웹브라우저로 볼 수 있는 능동적인 문서였기 때문이다. HTML은 팀 버너스-리가 제안한 인콰이어를 기반으로 만들어졌으며, 1991년 표준 제정을 거쳐 지속적으로 발전하고 있다.

HTML5는 차기 HTML의 표준으로 여전히 기능을 보완하면서 기업들간 경쟁 구도의 중요한 축을 형성하고 있다. HTML5에 업체들이 주목하고 있는 것은 그동안 업체별로 구현됐던 멀티미디어 콘텐츠를 별도 추가 SW 설치 없이 브라우저상에서 볼 수 있기 때문이다.

서비스 업체들은 HTML5에 맞춰서 웹페이지를 구축하게 되면, 웹브라우저마다 새롭게 설정해 줘야 했던 수고를 덜 수 있다.

사용자들도 브라우저 호환성 여부에 따라 전체 또는 일부 기능이 제한됐던 문제를 해결할 수 있다. HTML5는 인터넷 익스플로러, 크롬, 파이어폭스, 사파리 등 주요 브라우저가 지원하고 있으며, 그 지원 범위가 점차 확대되고 있다.

HTML5의 비디오 기능은 HTML5 초안 규격에서 소개된 마크업 언어 태그로 HTML 페이지의 동영상을 포함(embed)하는 것을 지원해 준다. 유튜브 등 일부 서비스에서 동영상을 보기 위해서는 특정 프로그램을 추가로 설치해야 하는 안내문을 누구나 한번쯤 경험했을 것이다.

이전까지 브라우저에서 동영상을 보기 위해서는 어도비 플래시 플레이어, 마이크로소프트 실버라이트 등 플러그인이라 불리는 추가 SW를 설치해야 했다. 애플 아이폰이나 아이패드와 같은 특정 브라우저를 제외하고 대다수 웹 브라우저에 어도비 플래시 플레이어가 설치돼 있기 때문에 이런 안내문을 보지 못한 사람도 있겠지만, 기본적으로 웹브라우저에서 동영상을 보기 위해서는 추가 SW를 설치해야 한다. 하지만 HTML5를 사용하면 별도 SW를 설치할 필요가 없다.

물론 HTML5와 관련한 문제점도 지적되고 있다. HTML5는 온라인으로 동영상을 보여주기 위한 새로운 표준 방식으로 부각됐지만, 어떤 동영상 포맷이 동영상 태그에서 지원될 것인지 하는 것에 대한 것은 이해관계자들의 의견이 충돌하면서 지연되고 있다.

현재 HTML5 초안 규격에는 동영상 태그에서 어떤 동영상 포맷을 브라우저가 지원해야 할 것인지를 명시해 두지 않은 상황이다. 따라서 브라우저마다 적합하다고 생각되는 동영상 포맷을 지원할 수 있다. 최근 인터넷을 통해 동영상을 보는 사람들은 이전과 다른 사용 형태를 보이고 있다. 기존까지는 짧은 광고나 뉴스 등을 보는데 그쳤지만, 이제는 TV 프로그램부터 단편 영화까지 웹브라우저에서 시청하는 비중이 늘어나고 있다. 특히 태블릿, 스마트폰 등의 화면 해상도가 높아지면서 고화질의 동영상을 시청하는 수요가 증가하고 있다.

이에 브라우저 업체들은 고효율의 압축률과 고화질을 가지고 있고, 낮은 디코드 과정을 사용하는 동영상 방식, 추가로 로열티가 없는 동영상 방식을 선호하고 있다. IT업체들이 HTML5 동영상 부문을 두고 의견이 갈라지는 것은 동영상 포맷, 재생 플레이어 자체가 플랫폼으로 활용될 수 있기 때문이다.

어도비 플래시와 마이크로소프트 실버라이트가 대표적인 방식으로 두 업체는 동영상 주도권을 잡기 위해 치열한 경쟁을 벌여왔다. 자사의 방식을 통해 제작ㆍ재생되는 동영상이 많을 수록 로열티를 받을 수 있고, 영향력을 확대 할 수 있기 때문이다. 애플이 어도비 플래시를 사용하지 않고 HTML5를 사용해야 한다고 주장하는 이유도 거기에 있다.

현재는 관련 업체들이 자신들의 기득권을 어느 정도 포기하고 HTML5의 표준에 맞춘다는 입장이다. WWW 탄생 25주년은 가장 짧은 시간 내에 인류의 삶에 가장 큰 영향을 미쳤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IT전문가들은 현재 54엑사바이트에 달하는 정보의 양이 향후 5년간 30배가 넘는 1800엑사바이트 수준으로 증가하고, 2020년 이후 3만5000엑사바이트 이상으로 성장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또, 향후 정보의 폭발 시대에 정보를 체계적으로 구분하고 활용하는데 여전히 WWW가 그 중심의 역할을 하고, HTML5의 후속 표준이 정보를 만들고, 공유하는데 있어 중심이 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이형근기자 bass0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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