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롬 탑재 ‘크롬북’ 미 점유율 20%… PC시장 영향력 파급 주목
구글이 무료로 제공하는 운영체제(OS)와 오피스 정책으로 크롬의 점유율을 높이고 있다. 크롬 OS는 최근 점유율이 크게 증가하며 그동안 PC 역사와 함께 기본 OS로 인식됐던 MS 윈도를 위협하고 있다.
30일 시장조사업체 NPD에 따르면 미국 연말 쇼핑시즌에서 구글 크롬 운영체제를 탑재한 크롬북의점유율이 20%를 넘어섰다.
윈도의 경쟁자로 꼽히는 애플 맥OS가 수년째 미국에서 15% 전후의 점유율을, 전세계적으로 7% 이내 점유율을 유지했던 것을 감안하면 크롬의 약진은 PC 역사상 이례적인 일이다.
크롬 OS의 비중이 급상승하는 이유는 연말 쇼핑시즌에 많은 사람들이 윈도 탑재 노트북PC 대신 가격이 저렴한 크롬북을 선택했기 때문이다.
현재 크롬북은 삼성전자, HP, 에이서가 판매하고 있으며, 가격은 190∼250달러 사이로 비슷한 사양의 윈도 OS를 탑재한 노트북의 50% 수준에 불과하다.
크롬 OS는 크롬 브라우저를 기본으로 인터넷이 연결된 상태에서만 대부분 기능을 사용할 수 있는 클라우드 운영체제다. 크롬 OS는 2011년 처음으로 출시됐지만 비싼 가격과 제한된 기능으로 시장에서 외면 받았다. 하지만 2년간 꾸준히 완성도를 높였고, 2010년 연말부터 시작한 크롬 전용 웹스토어에도 업무와 오락, 콘텐츠 부문에서 꾸준히 앱 수를 늘리고 있다. 앵그리버드로 잘 알려진 로비오 같은 유명 게임업체도 크롬 웹스토어에 신작을 내놓고 있다.
크롬OS의 잠재력은 무엇보다 구글 문서도구와 캘린더, 연락처 등을 무료로 사용할 수 있고, 안드로이드 스마트폰과 동기화되는 것이다. 현재 크롬북은 대부분 교육용이나 PC를 보조하는 역할로 사용되고 있지만 클라우드 업무환경이 확대될 경우 활용도는 더 커질 것으로 예상된다.
전문가들은 PC 시장에서 아직 크롬 OS의 영향력은 크지 않으나, 클라우드 환경이 확장될수록 급성장할 수 있다고 보고 있다.
특히, 구글은 기존 MS의 경쟁자들과 달리 하드웨어에서 수익을 내는 업체가 아니라 인터넷광고로 수익을 내는 업체여서 MS 입장에서는 까다로운 상대라는 분석이다.
PC업계 관계자는 "애플이나 다른 제조업체들은 하드웨어에 경쟁력이 집중돼 있기 때문에 MS의 영향력에서 벗어나기 힘들지만, 구글은 하드웨어 판매가 아닌 사용자 증가를 통한 광고로 수익을 내는 회사"라며 "크롬북 가격을 200달러로 책정할 수 있는 것도 하드웨어에서 내는 수익이 아닌 잠재적인 새로운 광고 플랫폼으로 확장으로 보고 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한편, 국내는 크롬북이 판매되지 않아 크롬 OS 비중은 거의 없지만, 안드로이드 스마트폰 사용자 비중이 높아 국내에 도입될 경우 파급력은 클 것으로 예상된다.
이형근기자 bass007@
▶이형근기자의 블로그 바로가기
30일 시장조사업체 NPD에 따르면 미국 연말 쇼핑시즌에서 구글 크롬 운영체제를 탑재한 크롬북의점유율이 20%를 넘어섰다.
윈도의 경쟁자로 꼽히는 애플 맥OS가 수년째 미국에서 15% 전후의 점유율을, 전세계적으로 7% 이내 점유율을 유지했던 것을 감안하면 크롬의 약진은 PC 역사상 이례적인 일이다.
크롬 OS의 비중이 급상승하는 이유는 연말 쇼핑시즌에 많은 사람들이 윈도 탑재 노트북PC 대신 가격이 저렴한 크롬북을 선택했기 때문이다.
현재 크롬북은 삼성전자, HP, 에이서가 판매하고 있으며, 가격은 190∼250달러 사이로 비슷한 사양의 윈도 OS를 탑재한 노트북의 50% 수준에 불과하다.
크롬 OS는 크롬 브라우저를 기본으로 인터넷이 연결된 상태에서만 대부분 기능을 사용할 수 있는 클라우드 운영체제다. 크롬 OS는 2011년 처음으로 출시됐지만 비싼 가격과 제한된 기능으로 시장에서 외면 받았다. 하지만 2년간 꾸준히 완성도를 높였고, 2010년 연말부터 시작한 크롬 전용 웹스토어에도 업무와 오락, 콘텐츠 부문에서 꾸준히 앱 수를 늘리고 있다. 앵그리버드로 잘 알려진 로비오 같은 유명 게임업체도 크롬 웹스토어에 신작을 내놓고 있다.
크롬OS의 잠재력은 무엇보다 구글 문서도구와 캘린더, 연락처 등을 무료로 사용할 수 있고, 안드로이드 스마트폰과 동기화되는 것이다. 현재 크롬북은 대부분 교육용이나 PC를 보조하는 역할로 사용되고 있지만 클라우드 업무환경이 확대될 경우 활용도는 더 커질 것으로 예상된다.
전문가들은 PC 시장에서 아직 크롬 OS의 영향력은 크지 않으나, 클라우드 환경이 확장될수록 급성장할 수 있다고 보고 있다.
특히, 구글은 기존 MS의 경쟁자들과 달리 하드웨어에서 수익을 내는 업체가 아니라 인터넷광고로 수익을 내는 업체여서 MS 입장에서는 까다로운 상대라는 분석이다.
PC업계 관계자는 "애플이나 다른 제조업체들은 하드웨어에 경쟁력이 집중돼 있기 때문에 MS의 영향력에서 벗어나기 힘들지만, 구글은 하드웨어 판매가 아닌 사용자 증가를 통한 광고로 수익을 내는 회사"라며 "크롬북 가격을 200달러로 책정할 수 있는 것도 하드웨어에서 내는 수익이 아닌 잠재적인 새로운 광고 플랫폼으로 확장으로 보고 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한편, 국내는 크롬북이 판매되지 않아 크롬 OS 비중은 거의 없지만, 안드로이드 스마트폰 사용자 비중이 높아 국내에 도입될 경우 파급력은 클 것으로 예상된다.
이형근기자 bass0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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