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계 전력 수급 전망ㆍ대책 발표…5년만에 처음 공급이 수요 상회…원전3기ㆍ전기료 인상 등 호재도
올 겨울 이상한파 가능성 우려…복수 원전 불시 정지사태 대비…긴급 복구 등 대응체제에 만전
올 겨울 이상한파 가능성 우려…복수 원전 불시 정지사태 대비…긴급 복구 등 대응체제에 만전
■ 겨울철 전력수급 대책
본격적인 한파가 찾아오면서 올 겨울 전력수급 위기에 대응하기 위한 유관기관들의 행보도 빨라지기 시작했다. 정부가 지난 19일 동계전력 수급 전망 및 대책을 발표하면서 주무부처인 산업통상자원부를 필두로 한국전력, 전력거래소, 한국수력원자력, 한국남동발전, 한국남부발전, 한국동서발전, 한국서부발전, 한국중부발전 등은 23일부터 전력수급대책본부 및 상황실 운영을 시작하는 등 대응체계 및 비상근무체제에 돌입했다.
일단 올 겨울에는 지난 몇 년간 매해 여름과 겨울에 찾아왔던 전력수급 위기는 없을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면서 유관기관들은 다소 안도하는 모습이다.
산업부는 19일 발표한 `겨울철 전력수급 전망 및 대책'을 통해 그동안 시행돼 온 에너지사용제한 조치를 축소하기로 하는 등 전력수급에 대한 자신감을 표출했다. 신규 발전기 준공으로 올해는 최근 5년 간 처음으로 공급 증가분(573만㎾)이 수요 증가분(223만㎾)을 크게 상회하면서 전력수급에 한층 여유가 생겼을 뿐만 아니라 원전 3기의 조기 복귀와 전력요금 인상 효과 등으로 공급과 수요측면에서 호재가 많다는 판단이다.
이러한 판단 하에 올 여름까지 시행했던 대규모 수용가 의무절전과 지역별 난방기 순차운휴 등 강제적인 의무 규제는 폐지했으며 전기다소비건물에 대한 실내 난방온도 제한 규제(20도 이하)도 자율 준수로 전환했다. 산업부는 이상한파와 원전 등 발전기 가동 차질 등의 발생으로 간헐적인 수급 불안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지만 올 겨울 내내 450만㎾ 이상의 안정적인 예비력을 확보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이에 최근 5년 간 수요 증가세를 공급이 따라가지 못해 지속적으로 악화돼 온 전력수급이 이번 겨울에 전환점을 맞을 것이라는 긍정적인 전망도 나오고 있다.
하지만 이들 기관들은 아직 안심하기에는 이르다면서 전력수급 비상 대응체제에 만전을 기하는 분위기다. 올 겨울 이상한파 가능성이 여전히 상존해 있는 데다 신고리 1ㆍ2호기, 신월성 1호기 등 원전 3기가 동시에 중단된 것과 같이 복수의 원전이 위조부품교체나 고장 등으로 불시에 정지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기 때문이다. 특히 지난 2011년 9.15 순환정전사태도 높은 전력수요가 아닌 발전기 예방 정비 조기 착수로 인한 공급력 부족 등 안이한 판단에서 비롯됐다는 점은 이들에게 부담으로 작용하고 있다.
전력거래소는 올 겨울철 전력수급에 대비해 이미 지난 10월과 11월`2013년도 전력IT 워크숍'과 `겨울철 전력계통 안정운영 회의'를 개최하는 등 상호 소통과 협력강화를 도모했다. 전력IT 워크숍에서는 전력수급과 사이버 안전에 대응하기 위해 전력거래소 회원사와 전력IT중소업체간 전력IT분야의 정보교류와 협력관계를 강화하기로 했다. 또 전력계통 안정운영 회의를 통해서는 한전과 전력거래소간 송전계통운영 관계자들이 올 겨울 전력계통 운영방안을 논의하고 안정적인 전력공급을 도모하기로 결의하는 등 전력수급위기를 극복하기 위한 상호 협력을 강조했다.
한수원과 발전자회사 5개사는 각 사별로 전력공급 능력 극대화와 함께 안정적인 공급을 위한 노력들을 추진하고 있다. 발전소 출력상향 운전과 자체 절전 등을 통해 공급력은 높이고 수요는 낮추는 전략을 취하고 있으며 발전설비 고장을 사전에 예방하는 노력들도 병행하고 있다. 주요 경영진들이 직접 나서 발전소 현장을 특별 점검하고 발전소별로 책임운영제를 도입해 운영하는 등 철저한 전력수급 태세에 만전을 기하고 있다. 또 본사와 발전소 현장과의 소통강화와 내외부 전문가들의 의견 수렴과 점검 등을 통해 사전에 문제 해결 방안을 도출하는 노력도 병행하고 있다.
이와 함께 전력수급 비상근무체제 돌입으로 긴급 대응 및 복구체제도 강화하고 있다. 일일수급전망을 포털과 내부망을 통해 전 직원이 수급 상황을 공유할 수 있도록 했고 핫라인,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문자메시지(SMS) 등 다양한 통신 방법을 통해 실시간 비상상황전파체제를 구축했다. 또 발전소별 전담관리제와 24시간 비상대응체제 구축 및 운영, 필수요원 야간 및 휴일 대기조 운영 등을 통해 단 한 순간의 위기도 발생하지 않도록 한다는 각오다.
전력수급 위기 발생시 활용할 수 있는 긴급복구체계 점검에도 나서고 있다. 본사, 사업소, 정비업체 필수 대기조 편성 및 운영을 통해 24시간 정비체계를 확립하고 복구에 장시간 소요되는 설비고장에 대한 복구메뉴얼을 제작하는 한편 조직별 업무분장 및 상황별 복구시스템도 확립했다. 또 발전사간 핵심 기자재 공동 운영 및 상호융통 확대를 통해 고장이 빈발한 설비 및 장기 조달소요 부품에 대한 예비품도 사전에 확보했다.
아울러 재난 및 고장에 대비해 실전과 같은 긴급복구훈련을 시행, 위기 대응능력 강화와 신속한 복구체계 확립에도 힘쓰고 있다. 설비고장 발생에서부터 긴급복구 완료까지의 전 과정 복구업무 절차를 수행하는 실전 훈련을 시행하고 복구메뉴얼을 활용한 교육 및 훈련으로 비상대응역량을 강화해 나가고 있다.
이홍석기자 redstone@
본격적인 한파가 찾아오면서 올 겨울 전력수급 위기에 대응하기 위한 유관기관들의 행보도 빨라지기 시작했다. 정부가 지난 19일 동계전력 수급 전망 및 대책을 발표하면서 주무부처인 산업통상자원부를 필두로 한국전력, 전력거래소, 한국수력원자력, 한국남동발전, 한국남부발전, 한국동서발전, 한국서부발전, 한국중부발전 등은 23일부터 전력수급대책본부 및 상황실 운영을 시작하는 등 대응체계 및 비상근무체제에 돌입했다.
일단 올 겨울에는 지난 몇 년간 매해 여름과 겨울에 찾아왔던 전력수급 위기는 없을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면서 유관기관들은 다소 안도하는 모습이다.
산업부는 19일 발표한 `겨울철 전력수급 전망 및 대책'을 통해 그동안 시행돼 온 에너지사용제한 조치를 축소하기로 하는 등 전력수급에 대한 자신감을 표출했다. 신규 발전기 준공으로 올해는 최근 5년 간 처음으로 공급 증가분(573만㎾)이 수요 증가분(223만㎾)을 크게 상회하면서 전력수급에 한층 여유가 생겼을 뿐만 아니라 원전 3기의 조기 복귀와 전력요금 인상 효과 등으로 공급과 수요측면에서 호재가 많다는 판단이다.
이러한 판단 하에 올 여름까지 시행했던 대규모 수용가 의무절전과 지역별 난방기 순차운휴 등 강제적인 의무 규제는 폐지했으며 전기다소비건물에 대한 실내 난방온도 제한 규제(20도 이하)도 자율 준수로 전환했다. 산업부는 이상한파와 원전 등 발전기 가동 차질 등의 발생으로 간헐적인 수급 불안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지만 올 겨울 내내 450만㎾ 이상의 안정적인 예비력을 확보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이에 최근 5년 간 수요 증가세를 공급이 따라가지 못해 지속적으로 악화돼 온 전력수급이 이번 겨울에 전환점을 맞을 것이라는 긍정적인 전망도 나오고 있다.
하지만 이들 기관들은 아직 안심하기에는 이르다면서 전력수급 비상 대응체제에 만전을 기하는 분위기다. 올 겨울 이상한파 가능성이 여전히 상존해 있는 데다 신고리 1ㆍ2호기, 신월성 1호기 등 원전 3기가 동시에 중단된 것과 같이 복수의 원전이 위조부품교체나 고장 등으로 불시에 정지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기 때문이다. 특히 지난 2011년 9.15 순환정전사태도 높은 전력수요가 아닌 발전기 예방 정비 조기 착수로 인한 공급력 부족 등 안이한 판단에서 비롯됐다는 점은 이들에게 부담으로 작용하고 있다.
전력거래소는 올 겨울철 전력수급에 대비해 이미 지난 10월과 11월`2013년도 전력IT 워크숍'과 `겨울철 전력계통 안정운영 회의'를 개최하는 등 상호 소통과 협력강화를 도모했다. 전력IT 워크숍에서는 전력수급과 사이버 안전에 대응하기 위해 전력거래소 회원사와 전력IT중소업체간 전력IT분야의 정보교류와 협력관계를 강화하기로 했다. 또 전력계통 안정운영 회의를 통해서는 한전과 전력거래소간 송전계통운영 관계자들이 올 겨울 전력계통 운영방안을 논의하고 안정적인 전력공급을 도모하기로 결의하는 등 전력수급위기를 극복하기 위한 상호 협력을 강조했다.
한수원과 발전자회사 5개사는 각 사별로 전력공급 능력 극대화와 함께 안정적인 공급을 위한 노력들을 추진하고 있다. 발전소 출력상향 운전과 자체 절전 등을 통해 공급력은 높이고 수요는 낮추는 전략을 취하고 있으며 발전설비 고장을 사전에 예방하는 노력들도 병행하고 있다. 주요 경영진들이 직접 나서 발전소 현장을 특별 점검하고 발전소별로 책임운영제를 도입해 운영하는 등 철저한 전력수급 태세에 만전을 기하고 있다. 또 본사와 발전소 현장과의 소통강화와 내외부 전문가들의 의견 수렴과 점검 등을 통해 사전에 문제 해결 방안을 도출하는 노력도 병행하고 있다.
이와 함께 전력수급 비상근무체제 돌입으로 긴급 대응 및 복구체제도 강화하고 있다. 일일수급전망을 포털과 내부망을 통해 전 직원이 수급 상황을 공유할 수 있도록 했고 핫라인,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문자메시지(SMS) 등 다양한 통신 방법을 통해 실시간 비상상황전파체제를 구축했다. 또 발전소별 전담관리제와 24시간 비상대응체제 구축 및 운영, 필수요원 야간 및 휴일 대기조 운영 등을 통해 단 한 순간의 위기도 발생하지 않도록 한다는 각오다.
전력수급 위기 발생시 활용할 수 있는 긴급복구체계 점검에도 나서고 있다. 본사, 사업소, 정비업체 필수 대기조 편성 및 운영을 통해 24시간 정비체계를 확립하고 복구에 장시간 소요되는 설비고장에 대한 복구메뉴얼을 제작하는 한편 조직별 업무분장 및 상황별 복구시스템도 확립했다. 또 발전사간 핵심 기자재 공동 운영 및 상호융통 확대를 통해 고장이 빈발한 설비 및 장기 조달소요 부품에 대한 예비품도 사전에 확보했다.
아울러 재난 및 고장에 대비해 실전과 같은 긴급복구훈련을 시행, 위기 대응능력 강화와 신속한 복구체계 확립에도 힘쓰고 있다. 설비고장 발생에서부터 긴급복구 완료까지의 전 과정 복구업무 절차를 수행하는 실전 훈련을 시행하고 복구메뉴얼을 활용한 교육 및 훈련으로 비상대응역량을 강화해 나가고 있다.
이홍석기자 redston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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