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신산업 생태계 견인 포석
■ 삼성그룹 사장단 인사
김영기 삼성전자 네트워크사업부장과 김종호 무선글로벌제조센터장이 올해 삼성그룹 사장단 인사에 포함되면서, 삼성전자 내 네트워크와 단말기 사업부문에 힘을 받게 됐다. 특히 네트워크 기술의 경쟁력 강화를 통해, 네트워크-단말기로 이어지는 통신산업 생태계를 견인하겠다는 포석으로 평가되고 있다.
김영기 신임 사장은 오늘날 대한민국의 스마트폰 산업의 기반이 된 코드분할다중접속(CDMA) 기술과 와이브로를 세계 최초로 상용화하는데 주도적인 역할을 한 인물이다. 1993년 삼성전자 통신 무선연구그룹으로 입사한 이후 기간네트워크사업부 챌린지 그룹장(1997), 통신연구소 CDMA2000 시스템개발팀장(2000), 네트워크사업부 시스템개발팀장(2006), 통신연구소 와이브로 사업추진단장(2007) 등을 역임했다. 특히 2010년에 네트워크사업부장으로 부임한 이후에는 LTE를 비롯한 차세대 통신기술을 선도하며 해외시장 공략을 가속화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김종호 신임 세트제조담당 신임 사장은 20여년간 삼성전자의 휴대폰 생산을 이끌어 온 제조 전문가다. 1983년 삼성전자 자재관리팀으로 입사한 이후 데이터통신사업부 생산관리팀 담당차장(1992), 무선사업부 제조부 담당부장(1995), 무선사업부 제조그룹장(2001), 무선사업부 제조팀장(2004) 등을 거쳤다. 2009년부터는 제조기술센터장 겸 무선 글로벌제조센터장을 맡아 안정적 글로벌 생산체제를 구축, 오늘날 삼성전자 휴대폰 사업을 세계 1위로 도약시키는 데 핵심적인 역할을 했다는 평가를 받고있다. 특히 세트제조부문은 이번 인사에서 새롭게 만들어진 직책으로, 휴대폰 뿐만 아니라 다른 완제품까지 제작할 수 있는 여력을 갖췄다는 점에서 더 주목되고 있다.
업계에서는 삼성전자가 네트워크와 단말기를 주축으로 한 `투트랙 전략'을 인사에 적극적으로 반영했다는 점에서 높은 평가를 내리고 있다. 특히 과거 네트워크 사업부문을 부사장이 관할하던 체제에서 벗어나 전격적인 사장으로 승진 임명하면서, 단말기 뿐만 아니라 네트워크-단말기로 연결되는 스마트 생태계를 주도하겠다는 포석으로 평가된다.
삼성전자 네트워크 사업부는 지난 2월 스페인 통신사업자 텔레포니카와 남미시장 LTE 네트워크 구축을 위한 파트너십을 체결하고, 4월에는 아일랜드 허치슨 3G의 LTE 기지국 단독 공급계약을 체결하는 등 국내에서 뿐만 아니라 글로벌 무대에서도 시장을 선도하고 있다. 또한 지난 9월에는 러시아 시장에, 10월에는 LTE-TDD 장비로 미국 시장까지 개척하며 세계 통신장비 시장에서 전방위로 영향력을 확대하고 있다.
삼성전자의 이같은 사업형태는 과거 LG전자가 경영효율화의 일환으로 통신장비 부문을 외국장비업체인 노텔(현재 에릭슨)에 매각한 것과 크게 대비된다. 삼성전자도 교환기 및 와이브로 사업이 위축되면서, 한 때 네트워크 사업부문을 단말기 부문에 통합하거나 계열사로 편입할 것이라는 전망이 제기되기도 했다.
장비업계 관계자는 "화웨이가 기지국과 단말기를 모두 공급하며 세계 시장에서 영향력을 강화해가듯 삼성전자도 이러한 포지션을 더욱 강화할 것으로 보인다"면서 "스마트폰과 스마트폰 의외의 단말 역량, 네트워크 부문의 영향력을 앞세워 스마트 기기시장에서 성장세를 가속화할 것"으로 전망했다.
박소영기자 cat@
김영기 삼성전자 네트워크사업부장과 김종호 무선글로벌제조센터장이 올해 삼성그룹 사장단 인사에 포함되면서, 삼성전자 내 네트워크와 단말기 사업부문에 힘을 받게 됐다. 특히 네트워크 기술의 경쟁력 강화를 통해, 네트워크-단말기로 이어지는 통신산업 생태계를 견인하겠다는 포석으로 평가되고 있다.
김영기 신임 사장은 오늘날 대한민국의 스마트폰 산업의 기반이 된 코드분할다중접속(CDMA) 기술과 와이브로를 세계 최초로 상용화하는데 주도적인 역할을 한 인물이다. 1993년 삼성전자 통신 무선연구그룹으로 입사한 이후 기간네트워크사업부 챌린지 그룹장(1997), 통신연구소 CDMA2000 시스템개발팀장(2000), 네트워크사업부 시스템개발팀장(2006), 통신연구소 와이브로 사업추진단장(2007) 등을 역임했다. 특히 2010년에 네트워크사업부장으로 부임한 이후에는 LTE를 비롯한 차세대 통신기술을 선도하며 해외시장 공략을 가속화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김종호 신임 세트제조담당 신임 사장은 20여년간 삼성전자의 휴대폰 생산을 이끌어 온 제조 전문가다. 1983년 삼성전자 자재관리팀으로 입사한 이후 데이터통신사업부 생산관리팀 담당차장(1992), 무선사업부 제조부 담당부장(1995), 무선사업부 제조그룹장(2001), 무선사업부 제조팀장(2004) 등을 거쳤다. 2009년부터는 제조기술센터장 겸 무선 글로벌제조센터장을 맡아 안정적 글로벌 생산체제를 구축, 오늘날 삼성전자 휴대폰 사업을 세계 1위로 도약시키는 데 핵심적인 역할을 했다는 평가를 받고있다. 특히 세트제조부문은 이번 인사에서 새롭게 만들어진 직책으로, 휴대폰 뿐만 아니라 다른 완제품까지 제작할 수 있는 여력을 갖췄다는 점에서 더 주목되고 있다.
업계에서는 삼성전자가 네트워크와 단말기를 주축으로 한 `투트랙 전략'을 인사에 적극적으로 반영했다는 점에서 높은 평가를 내리고 있다. 특히 과거 네트워크 사업부문을 부사장이 관할하던 체제에서 벗어나 전격적인 사장으로 승진 임명하면서, 단말기 뿐만 아니라 네트워크-단말기로 연결되는 스마트 생태계를 주도하겠다는 포석으로 평가된다.
삼성전자 네트워크 사업부는 지난 2월 스페인 통신사업자 텔레포니카와 남미시장 LTE 네트워크 구축을 위한 파트너십을 체결하고, 4월에는 아일랜드 허치슨 3G의 LTE 기지국 단독 공급계약을 체결하는 등 국내에서 뿐만 아니라 글로벌 무대에서도 시장을 선도하고 있다. 또한 지난 9월에는 러시아 시장에, 10월에는 LTE-TDD 장비로 미국 시장까지 개척하며 세계 통신장비 시장에서 전방위로 영향력을 확대하고 있다.
삼성전자의 이같은 사업형태는 과거 LG전자가 경영효율화의 일환으로 통신장비 부문을 외국장비업체인 노텔(현재 에릭슨)에 매각한 것과 크게 대비된다. 삼성전자도 교환기 및 와이브로 사업이 위축되면서, 한 때 네트워크 사업부문을 단말기 부문에 통합하거나 계열사로 편입할 것이라는 전망이 제기되기도 했다.
장비업계 관계자는 "화웨이가 기지국과 단말기를 모두 공급하며 세계 시장에서 영향력을 강화해가듯 삼성전자도 이러한 포지션을 더욱 강화할 것으로 보인다"면서 "스마트폰과 스마트폰 의외의 단말 역량, 네트워크 부문의 영향력을 앞세워 스마트 기기시장에서 성장세를 가속화할 것"으로 전망했다.
박소영기자 ca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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