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외서 기술력 ‘입소문’ 올 300억 매출 전망
미국ㆍ유럽 공격적 마케팅…가시적 성과 기대
미국ㆍ유럽 공격적 마케팅…가시적 성과 기대
■ SW가 미래다-역전의 `투비소프트`
2000년대 초반은 신생 IT업체들에게는 험난한 시기였다. 2000년 닷컴 버블 붕괴와 함께 많은 IT업체들이 사라졌고, 이들 기업에 대한 투자심리도 빠르게 식어갔다.
다른 벤처 기업들이 무너져 가던 시기였던 2000년 역으로 창업을 선택했던 투비소프트도 2년 만에 위기를 맞았다. 회사가 최초로 개발해 시장에 내놓은 계좌통합솔루션이 은행들의 통합으로 시장 자체가 사라지는 비운을 겪은 것이다. 당시 이 회사는 기업용 사용자환경(UI)ㆍ사용자경험(UX) 시장을 새로운 방향으로 잡고 관련 솔루션 개발에 여유 자금을 투입하고 있었다. 그런데 기존 시장이 없어지자 20여명에 불과했던 직원들은 뿔뿔이 흩어져야 하는 상황에 놓였다. 경영진은 20여명의 직원을 10명으로 줄여야 할 지 고민에 빠졌다. 성공한 기업마다 위기의 순간을 이겨낸 눈물겨운 이야기들이 있듯 투비소프트의 성공스토리도 이때부터 시작한다.
이 구조조정 얘기를 들은 직원들이 "월급을 반으로 줄이고 함께 이겨내자"고 경영진을 설득했다. 경영진을 포함한 전 직원이 2년간 월급을 절반으로 줄이며 `절차탁마'하는 심점으로 개발한 제품인 `마이플랫폼'이 2003년 세상에 나왔다. 말 그대로 임직원들의 애환이 녹아있는 이 제품은 이후 만들어진 `엑스플랫폼'과 함께 투비소프트의 미래를 책임질 제품으로 성장했다.
◇국내 기업용 UIㆍUX 시장점유율 1위..대표기업으로 도약=마이플랫폼은 2003년 제품 출시와 동시에 SK텔레콤의 BCP(Business Common Platform) 표준 플랫폼으로 선정되며 업계의 주목을 한 몸에 받았다. 그리고 이듬해 삼성전자의 IT솔루션 파트너사, 2007년 현대중공업의 표준 UI로 선정되면서 기술력을 인정받았다. 품질에 있어서도 ISO 9001, CMMI 레벨3, 굿소프트웨어(GS) 인증 등 다양한 인증을 받으며 시장에서 인지도를 높였고, 현재 1900여개가 넘는 고객사를 확보한 국내 기업용 UIㆍUX분야 1위 기업으로 거듭났다.
투비소프트는 이 성공에 안주하지 않고 발빠르게 변하는 UIㆍUX 시장에 대응하기 위한 노력을 지속했다. 특히 2000년대 후반부터 강조돼온 HTML5에 대한 시장의 요구와 모바일 플랫폼으로 변화하는 IT트렌드에 주목한 투비소프트는 이 두 환경을 모두 지원할 수 있는 차세대 기업용 UIㆍUX 플랫폼인 `엑스플랫폼'을 2009년 선보였다.
시장의 요구에 발맞춰 개발한 엑스플랫폼이 시장에서 좋은 반응을 얻으면서 투비소프트는 매출 역시 매년 20%대의 높은 성장세를 기록했고, 이는 2010년 6월 성공적인 코스닥 상장으로 이어졌다. 이듬해인 2011년에는 당시 지식경제부가 추진한 월드베스트소프트웨어(WBS) 프로젝트 3차 사업자로 선정되는 등 투비소프트는 이들 성과들에 힘입어 지난해 매출 284억원을 달성하고 올해는 창사 이래 처음으로 300억원대 매출을 기대하고 있다.
◇세계에서 인정받는 기업용 UIㆍUX 대표기업=투비소프트는 이제 국내외 UIㆍUX 생태계에서 빼놓을 수 없는 위치를 차지하고 있다.
이 회사는 2011년 WBS 과제인 `RIA 기반의 기업응용프로그램용 유무선 단일코드형 UX 플랫폼 및 프레임워크 개발'에서 와이즈넛, 한국키스코 등과 함께 과제를 수행했다. 이 결과물을 바탕으로 HTML5 환경에 최적화된 신제품인 `엑스플랫폼 13'을 상반기에 출시하면서 국내 UIㆍUX 분야에서 또 한번 앞서나가는 행보를 보이고 있다.
또 투비소프트는 국제 SW 표준화 기구인 OMG(Object Management Group)에서 `RIA(리치인터넷애플리케이션)'표준화 작업을 수년째 주도하고 있으며, 올해 3월에는 투비소프트가 제안한 RIA 국제 표준 RFP가 공식 채택되는 등 해외에서도 그 기술력을 인정받고 있다.
이제 투비소프트는 국내외에서 인정받은 기술력을 바탕으로 해외 시장 공략에도 적극 나설 계획이다.
2002년 일본 시장에 첫 발을 내딛었던 투비소프트는 지난해 4월 현지 고객사들에게 안정적인 제품과 유지보수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일본 현지법인 `투비소프트재팬'을 설립했다. 또 일본법인 설립과 동시에 일본 코카콜라와 제품 공급 계약을 체결하고 NTT콤웨어와 파트너십을 계약했다. 이 회사는 일본 현지 파트너사의 네트워크를 적극 활용해 전세계 SW라이선스 매출의 10% 가량을 차지하는 일본 시장에서 영향력을 확대해나간다는 계획이다.
투비소프트는 일본 뿐 아니라 미국과 유럽 시장 공략에도 박차를 가하고 있다.
`돌다리도 두드려보고 건너라'는 해외시장 진출 전략에 따라 충분한 사전조사로 좋은 파트너를 선별하고, 브랜드 인지도를 높이는 전략을 병행하며 차근차근 관련 시장을 넓혀가고 있다. 올 하반기 미국 시장 공략에 집중하고 있어 조만간 가시적인 성과가 나올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김형곤 투비소프트 대표는 "투비소프트가 해외 시장 공략에 있어 적극적인 행보를 보일 수 있는 이유는 제품과 서비스 품질에 대한 자신감 때문"이라며 "`고객과 파트너, 개발자'중심의 경영을 이어나감으로써 기업 고객의 가치를 극대화하고, 기업용 UIㆍUX 대표 기업으로서의 글로벌 경쟁력도 강화해 나가겠다"고 해외 시장에 대한 포부를 전했다.
김지선기자 dubs45@
■ 투비소프트 회사연혁
2000년 투비소프트 설립
2001년 투비소프트 기업부설연구소 인가
2002년 일본 NRI(노무라 그룹)와 솔루션 공급 및 파트너십 체결
2003년 마이플랫폼 v2.1 출시
2004년 마이플랫폼 v3.1 출시
2005년 스틱 IT, JAFCO 30억원 투자유치 계약
2006년 인텔 투자유치
2008년 CMMI 레벨 3 획득
2009년 엑스플랫폼9 출시
2010년 코스닥 등록
2012년 4월 일본법인 설립
6월 일본 NTT콤웨어와 파트너십 체결
2013년 3월 엑스플랫폼 13 출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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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0년대 초반은 신생 IT업체들에게는 험난한 시기였다. 2000년 닷컴 버블 붕괴와 함께 많은 IT업체들이 사라졌고, 이들 기업에 대한 투자심리도 빠르게 식어갔다.
다른 벤처 기업들이 무너져 가던 시기였던 2000년 역으로 창업을 선택했던 투비소프트도 2년 만에 위기를 맞았다. 회사가 최초로 개발해 시장에 내놓은 계좌통합솔루션이 은행들의 통합으로 시장 자체가 사라지는 비운을 겪은 것이다. 당시 이 회사는 기업용 사용자환경(UI)ㆍ사용자경험(UX) 시장을 새로운 방향으로 잡고 관련 솔루션 개발에 여유 자금을 투입하고 있었다. 그런데 기존 시장이 없어지자 20여명에 불과했던 직원들은 뿔뿔이 흩어져야 하는 상황에 놓였다. 경영진은 20여명의 직원을 10명으로 줄여야 할 지 고민에 빠졌다. 성공한 기업마다 위기의 순간을 이겨낸 눈물겨운 이야기들이 있듯 투비소프트의 성공스토리도 이때부터 시작한다.
이 구조조정 얘기를 들은 직원들이 "월급을 반으로 줄이고 함께 이겨내자"고 경영진을 설득했다. 경영진을 포함한 전 직원이 2년간 월급을 절반으로 줄이며 `절차탁마'하는 심점으로 개발한 제품인 `마이플랫폼'이 2003년 세상에 나왔다. 말 그대로 임직원들의 애환이 녹아있는 이 제품은 이후 만들어진 `엑스플랫폼'과 함께 투비소프트의 미래를 책임질 제품으로 성장했다.
◇국내 기업용 UIㆍUX 시장점유율 1위..대표기업으로 도약=마이플랫폼은 2003년 제품 출시와 동시에 SK텔레콤의 BCP(Business Common Platform) 표준 플랫폼으로 선정되며 업계의 주목을 한 몸에 받았다. 그리고 이듬해 삼성전자의 IT솔루션 파트너사, 2007년 현대중공업의 표준 UI로 선정되면서 기술력을 인정받았다. 품질에 있어서도 ISO 9001, CMMI 레벨3, 굿소프트웨어(GS) 인증 등 다양한 인증을 받으며 시장에서 인지도를 높였고, 현재 1900여개가 넘는 고객사를 확보한 국내 기업용 UIㆍUX분야 1위 기업으로 거듭났다.
투비소프트는 이 성공에 안주하지 않고 발빠르게 변하는 UIㆍUX 시장에 대응하기 위한 노력을 지속했다. 특히 2000년대 후반부터 강조돼온 HTML5에 대한 시장의 요구와 모바일 플랫폼으로 변화하는 IT트렌드에 주목한 투비소프트는 이 두 환경을 모두 지원할 수 있는 차세대 기업용 UIㆍUX 플랫폼인 `엑스플랫폼'을 2009년 선보였다.
시장의 요구에 발맞춰 개발한 엑스플랫폼이 시장에서 좋은 반응을 얻으면서 투비소프트는 매출 역시 매년 20%대의 높은 성장세를 기록했고, 이는 2010년 6월 성공적인 코스닥 상장으로 이어졌다. 이듬해인 2011년에는 당시 지식경제부가 추진한 월드베스트소프트웨어(WBS) 프로젝트 3차 사업자로 선정되는 등 투비소프트는 이들 성과들에 힘입어 지난해 매출 284억원을 달성하고 올해는 창사 이래 처음으로 300억원대 매출을 기대하고 있다.
◇세계에서 인정받는 기업용 UIㆍUX 대표기업=투비소프트는 이제 국내외 UIㆍUX 생태계에서 빼놓을 수 없는 위치를 차지하고 있다.
이 회사는 2011년 WBS 과제인 `RIA 기반의 기업응용프로그램용 유무선 단일코드형 UX 플랫폼 및 프레임워크 개발'에서 와이즈넛, 한국키스코 등과 함께 과제를 수행했다. 이 결과물을 바탕으로 HTML5 환경에 최적화된 신제품인 `엑스플랫폼 13'을 상반기에 출시하면서 국내 UIㆍUX 분야에서 또 한번 앞서나가는 행보를 보이고 있다.
또 투비소프트는 국제 SW 표준화 기구인 OMG(Object Management Group)에서 `RIA(리치인터넷애플리케이션)'표준화 작업을 수년째 주도하고 있으며, 올해 3월에는 투비소프트가 제안한 RIA 국제 표준 RFP가 공식 채택되는 등 해외에서도 그 기술력을 인정받고 있다.
이제 투비소프트는 국내외에서 인정받은 기술력을 바탕으로 해외 시장 공략에도 적극 나설 계획이다.
2002년 일본 시장에 첫 발을 내딛었던 투비소프트는 지난해 4월 현지 고객사들에게 안정적인 제품과 유지보수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일본 현지법인 `투비소프트재팬'을 설립했다. 또 일본법인 설립과 동시에 일본 코카콜라와 제품 공급 계약을 체결하고 NTT콤웨어와 파트너십을 계약했다. 이 회사는 일본 현지 파트너사의 네트워크를 적극 활용해 전세계 SW라이선스 매출의 10% 가량을 차지하는 일본 시장에서 영향력을 확대해나간다는 계획이다.
투비소프트는 일본 뿐 아니라 미국과 유럽 시장 공략에도 박차를 가하고 있다.
`돌다리도 두드려보고 건너라'는 해외시장 진출 전략에 따라 충분한 사전조사로 좋은 파트너를 선별하고, 브랜드 인지도를 높이는 전략을 병행하며 차근차근 관련 시장을 넓혀가고 있다. 올 하반기 미국 시장 공략에 집중하고 있어 조만간 가시적인 성과가 나올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김형곤 투비소프트 대표는 "투비소프트가 해외 시장 공략에 있어 적극적인 행보를 보일 수 있는 이유는 제품과 서비스 품질에 대한 자신감 때문"이라며 "`고객과 파트너, 개발자'중심의 경영을 이어나감으로써 기업 고객의 가치를 극대화하고, 기업용 UIㆍUX 대표 기업으로서의 글로벌 경쟁력도 강화해 나가겠다"고 해외 시장에 대한 포부를 전했다.
김지선기자 dubs45@
■ 투비소프트 회사연혁
2000년 투비소프트 설립
2001년 투비소프트 기업부설연구소 인가
2002년 일본 NRI(노무라 그룹)와 솔루션 공급 및 파트너십 체결
2003년 마이플랫폼 v2.1 출시
2004년 마이플랫폼 v3.1 출시
2005년 스틱 IT, JAFCO 30억원 투자유치 계약
2006년 인텔 투자유치
2008년 CMMI 레벨 3 획득
2009년 엑스플랫폼9 출시
2010년 코스닥 등록
2012년 4월 일본법인 설립
6월 일본 NTT콤웨어와 파트너십 체결
2013년 3월 엑스플랫폼 13 출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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