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IT 시장에선 시스템 업그레이드나 재개발 또는 재구축을 위한 `IT고도화' 프로젝트가 주기적으로 이뤄진다. 전산대란을 사전예방하기 위한 기존 업무시스템의 보안강화를 비롯해 고도화에 대한 수요가 시장을 형성하고 있다. 금융IT는 한 나라의 IT서비스 수준을 알 수 있게 하는 바로미터다. 금융IT 수출로 `신(新) 한류로드'까지 개척하고 있는 코스콤의 일명 스페셜리스트들을 통해 주요 금융IT 용어와 트렌드를 소개하는 코너를 마련했다.
로우레이턴시
레이턴시(Latency)란 `잠복' 또는 `대기시간' 등의 사전적 의미로 풀이된다. IT와 관련지어 보면 컴퓨터에서 원하는 결과를 만들어 내기까지 발생하는 지연시간의 총합이라고 할 수 있는데 사전적 해석과 크게 다르지 않다. 결국 로우레이턴시(Low-Latency)는 `컴퓨터의 인풋과 아웃풋 사이의 과정에서 지연을 최소화하는 것' 정도로 이해하면 될 듯하다.
나날이 글로벌화, 동조화되는 세계의 증권거래시스템에서 속도 경쟁의 우위를 점할 수 있는 핵심은 로우레이턴시와 관련한 기술을 개발하고 어떻게 적용하는가에 달려 있다.
그렇다면 얼마만큼의 속도여야 경쟁력 있는 증권거래시스템이 될 수 있을까? 증권거래에서 처리속도의 기준이나 범위에 대한 규정은 정해진 바 없다. 하지만 세계 유수의 거래시스템들이 내세우는 처리속도는 주문 제출에서 결과까지 적어도 수백 마이크로세컨드(100만분의 1초) 이하로 처리 가능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
로우레이턴시 기술을 구현하기 위해서는 업무의 특성과 목표성능을 고려한 종합적인 판단이 전제돼야 한다. 기본적으로 갖춰야할 하드웨어나 소프트웨어 등 관련 기술들의 경우 제품화돼 있거나 별도로 구현하기도 하는데, 먼저 하드웨어나 운영체제의 구성은 가볍고 빠른 구성과 저비용 고효율을 동시에 만족시킬 수 있도록 오픈시스템을 활용한다. 그런 의미에서 유닉스보다 리눅스가 더 유리하다. 최근 한국거래소가 추진 중인 차세대시스템의 경우도 리눅스가 탑재된 서버로 결정된 바 있다.
시스템간 통신 네트워크도 RDMA(Remote Direct Memory Access)를 구현할 수 있는 기가비트 이더넷이나 인피니밴드 제품의 탑재를 선호한다. 대량의 데이터 처리에 사용되는 DBMS는 기존 RDBMS에서 인메모리(In-Memory)처리방식이 유리하지만 성능과 안전성을 동시에 고려해야 한다. 이와 더불어 초고속 메시지 처리를 가능하게 하는 미들웨어, 멀티쓰레드 처리를 기반으로 하는 매칭전용 프레임워크도 중요한 요소다.
이처럼 다양한 로우레이턴시 기술요소들이 존재하지만 목적에 맞도록 구현하고 응용프로그램에 접목시키는 것이 쉽지 않다. 최적의 기술 채택은 개발조직의 역량과 개발자의 능력 등이 갖춰져야 가능할 것이다.
하인호 코스콤정보시스템TF팀장
로우레이턴시
레이턴시(Latency)란 `잠복' 또는 `대기시간' 등의 사전적 의미로 풀이된다. IT와 관련지어 보면 컴퓨터에서 원하는 결과를 만들어 내기까지 발생하는 지연시간의 총합이라고 할 수 있는데 사전적 해석과 크게 다르지 않다. 결국 로우레이턴시(Low-Latency)는 `컴퓨터의 인풋과 아웃풋 사이의 과정에서 지연을 최소화하는 것' 정도로 이해하면 될 듯하다.
나날이 글로벌화, 동조화되는 세계의 증권거래시스템에서 속도 경쟁의 우위를 점할 수 있는 핵심은 로우레이턴시와 관련한 기술을 개발하고 어떻게 적용하는가에 달려 있다.
그렇다면 얼마만큼의 속도여야 경쟁력 있는 증권거래시스템이 될 수 있을까? 증권거래에서 처리속도의 기준이나 범위에 대한 규정은 정해진 바 없다. 하지만 세계 유수의 거래시스템들이 내세우는 처리속도는 주문 제출에서 결과까지 적어도 수백 마이크로세컨드(100만분의 1초) 이하로 처리 가능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
로우레이턴시 기술을 구현하기 위해서는 업무의 특성과 목표성능을 고려한 종합적인 판단이 전제돼야 한다. 기본적으로 갖춰야할 하드웨어나 소프트웨어 등 관련 기술들의 경우 제품화돼 있거나 별도로 구현하기도 하는데, 먼저 하드웨어나 운영체제의 구성은 가볍고 빠른 구성과 저비용 고효율을 동시에 만족시킬 수 있도록 오픈시스템을 활용한다. 그런 의미에서 유닉스보다 리눅스가 더 유리하다. 최근 한국거래소가 추진 중인 차세대시스템의 경우도 리눅스가 탑재된 서버로 결정된 바 있다.
시스템간 통신 네트워크도 RDMA(Remote Direct Memory Access)를 구현할 수 있는 기가비트 이더넷이나 인피니밴드 제품의 탑재를 선호한다. 대량의 데이터 처리에 사용되는 DBMS는 기존 RDBMS에서 인메모리(In-Memory)처리방식이 유리하지만 성능과 안전성을 동시에 고려해야 한다. 이와 더불어 초고속 메시지 처리를 가능하게 하는 미들웨어, 멀티쓰레드 처리를 기반으로 하는 매칭전용 프레임워크도 중요한 요소다.
이처럼 다양한 로우레이턴시 기술요소들이 존재하지만 목적에 맞도록 구현하고 응용프로그램에 접목시키는 것이 쉽지 않다. 최적의 기술 채택은 개발조직의 역량과 개발자의 능력 등이 갖춰져야 가능할 것이다.
하인호 코스콤정보시스템TF팀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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