악성코드 치밀한 사전준비 거쳐 침투… 피해 속출
수집ㆍ분석ㆍ모니터링 등 전과정 아우르는 대책 필요
보안업계 관련 솔루션 잇단 출시…기술지원도 강화
수집ㆍ분석ㆍ모니터링 등 전과정 아우르는 대책 필요
보안업계 관련 솔루션 잇단 출시…기술지원도 강화
■ APT 대응 솔루션
전통적인 사이버 위협은 주로 외부에서 접근 및 이용 가능한 네트워크 서비스의 특정한 취약점을 이용하는 형태였다. 이러한 공격은 안티바이러스 솔루션과 방화벽, 침입방지시스템(IPS) 등 전통적인 보안 솔루션으로 상당 부분 대응할 수 있었다.
그러나 최근 기업을 노리는 사이버 공격은 웹이나 이메일 등 임직원들이 흔히 사용하는 다양한 애플리케이션(앱)을 통해 악성코드 또는 악성 파일을 유입시키는 더욱 교묘한 형태로 변하기 시작했다. 이른바 지능형지속위협(APT) 공격으로 지칭되는 최근의 사이버 위협은 특정한 대상에 대해 다양한 기술을 이용해 지속적으로 고도화된 공격을 감행한다.
최근 방송사와 은행권을 겨냥한 사이버 공격이었단 `3.20 사이버 테러'도 바로 APT 공격의 대표적인 예라고 할 수 있다. APT 공격은 공격자가 악성코드로 일단 직원 PC를 장악하면 내부에서 최장 1년여에 걸쳐 사내 망에 숨어다니면서 취약점과 관리자 권한 획득을 위해 찾아 돌아다닌 사례가 있을 정도로 지능적이고 지속적인 공격이다.
특히 APT 공격은 특정한 목적을 갖고 오랜 기간 동안 공을 들여 특정 기업이나 조직을 공격하는 것이 특징이다. 공격 성공률을 높이고 첨단 보안 탐지 기법을 회피하기 위해 제로데이 취약점과 루트킷 기법, 사람의 심리를 노리는 휴먼 해킹 등을 복합적으로 이용한다.
실제로 APT 공격자는 사전 조사 단계에서 취약한 사람의 심리를 공략하는 사회공학적 기법, 즉 휴먼해킹을 위해 표적으로 삼은 기업의 공격 대상자를 치밀하게 조사하고 약점이나 흥미 있어 할만한 자료를 탐색한다. 또 표적하고 있는 목표에 직접적으로 접근이 어려우면 우회하여 담당자 주변 인물이나 협력관계에 있는 중소기업 등을 통해 목표 타깃에 접근하는 방법을 사용한다.
◇APT, 갈수록 지능화하는 공격=APT 공격은 침투, 검색, 수집 및 유출의 4단계로 실행되며, 단계별로 드라이브바이다운로드, 제로데이 취약점, 루트킷 기법, SQL 인젝션, 악성코드, 피싱, 스팸 등 다양한 공격기법들을 종합적으로 사용한다.
먼저 공격 목표를 선정하면 관련 정보를 찾는다. 회사 홈페이지, 콘퍼런스 참여 정보, 행사 정보를 통해 임직원의 이름과 연락처를 수집한다. 또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블로그, 인터넷 쇼핑몰 등에서 표적으로 삼은 시스템, 프로세스는 물론 내부직원과 협력업체 직원 등 목표에 접근할 수 있는 사람을 찾아내 믿을만한 지인이나 회사 등으로 가장하는 사회공학적기법의 공격을 감행함으로써 기업에 성공적으로 침투한다.
이렇게 사전준비와 침투에 성공하면, 침투한 시스템을 거점으로 삼아 해커는 원격접근, 고객DB나 기밀정보 취급권한 획득을 위한 작업을 은밀하게 수행한다. 마지막 유출단계에서는 수집한 기밀 정보를 해커(공격자)에게 은밀하게 전달하며 유출한 정보를 다시 분석해 지속적으로 공격 대상의 중요 정보에 접근을 시도한다.
◇APT 대응 솔루션은 왜 필요한가=APT 공격은 지능화된 공격이기 때문에 하나의 보안 소프트웨어(SW)나 보안 장비에만 의존하는 단층적인 방법이 아닌 악성 파일의 수집, 분석, 모니터링, 대응의 전체 과정을 아우르는 해결책이 필요하다. 실제로 많은 전문가들이 백신만 의존해서는 안 되며, 다층(중)보안ㆍ입체보안이 필요하다고 지속적으로 주장하고 있다. 이에 따라 많은 대기업과 금융기관들이 백신만이 아니 다중적인 보안시스템 구축을 노력하고 있고, 금융감독기관에서도 망분리 등을 하도록 권고하고 있다.
이 때문에 기존 구축해 놓은 보안프로그램만으로는 APT 공격 방어에 한계가 있어, 공격에 대비하기 위해 솔루션 구축이 필요하다. 특히 APT 공격은 분산서비스거부(DDoS) 공격과는 달리 웹사이트가 다운되는 등 피해가 당장 눈에 보이지 않을뿐더러 공격을 당했는지 여부조차 확인이 되지 않았기 때문에 예방은 물론 선제적 대응을 갖춰야 할 필요성이 있다. 또 우리나라의 경우는 APT 공격의 주요 타깃 국가로 지목되고 있어 국가적으로도 APT 공격 대응을 위해 발 빠른 움직임을 보여야 한다. 우리나라는 지적 재산권 등 고급 정보를 보유한 기술 기업과 인터넷 인프라가 집중된 국내 산업 구조 상 APT 공격에 매우 높은 수준으로 노출되기 때문이다.
◇APT 대응, 보안업계는 이렇게 준비한다=체계적이고 집요하게 진행되는 APT 공격에 대해 공공과 민간분야의 관심이 집중되면서 보안업체도 APT 대응 솔루션을 속속 출시하거나 APT와 관련된 콘퍼런스를 개최하고 있다.
대표적으로 안랩, 윈스테크넷, 시만텍, 트렌드마이크로 등 업체가 APT 대응 솔루션을 보유하고 있다. 안랩은 트러스와처와 원격 관제 서비스 세피니티 블랙박스를 바탕으로 3.20 사이버테러 이후 기업들의 수요에 대응하고 있고, 트렌드마이크로의 경우는 APT 공격에 집중 투자해 본사가 아닌 한국지사에서 대응 솔루션을 기획하며 공을 들였기에 올해부터는 기술지원 체제도 강화한다는 방침이다. 또 윈스테크넷과 시만텍도 각각 대응 솔루션을 준비해 고객들에게 지원하고 있다.
이밖에 보안업체들은 콘퍼런스를 개최하며 APT 장비와 기술을 소개하는 동시에 보안 위협 대처 방법과 보안 장비 구축에 대한 설명도 적극적으로 진행하고 있다.
◇APT를 예방하기 위한 간단한 방법=우리나라에서 발생한 3.20 사이버 테러뿐만이 아니라 해외에서도 APT 공격으로 인한 피해가 빈번히 발생하고 있다. 뉴욕타임스는 2012년 하반기 약 4개월간 중국 해커들의 지속적인 APT 공격을 받았고, 구글 본사는 2011년 1월에 외부로부터 침해 사고 발생을 공개했다. 이 공격은 구글 외에 어도비, 주니퍼, 야후 등 34개 업체를 공격 대상으로 했으며 공격 목적은 기업 내부 첨단 기술 관련 기밀 데이터의 탈취였다.
이런 APT 공격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악성코드 제거를 위해 개인 PC마다 보안 소프트웨어(SW) 설치를 기본으로 해야하고 회사에서 문서파일 취약점을 제거하는 보안 패치가 제공될 경우 이도 필수적으로 설치해야 한다. 또 이메일, 페이스북 등 SNS나 메신저를 이용할 경우에는 첨부된 파일이나 URL을 함부로 클릭하지 않는 것이 중요하다. 특히 제목이나 첨부 파일명이 선정적이거나 관심을 유발한 만한 내용을 주의해야 한다. 이밖에 비밀번호를 정기적으로 복잡하게 변경하도록 하고 회사 내에서는 P2P 파일 공유사이트 사용을 자제하고 정품 SW를 사용해야 한다.
APT 공격은 올해도 빈번하게 발생, 기업이나 개인의 보안위협으로 작용할 것으로 전망된다. 또 APT 공격에는 BYOD(Bring Your Own Device) 환경도 안전하지 않다는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 최근 스마트폰 소액결제 방식을 이용해 금전을 갈취하는 스미싱의 피해가 속출하고 있는데, 이는 수년 전부터 APT 공격으로 유출된 대량의 개인정보를 이용하는 것이기 때문이다. 이에 APT 보안 솔루션 시장도 더욱 만개할 것으로 예상된다.
유정현기자 juneyoo@
전통적인 사이버 위협은 주로 외부에서 접근 및 이용 가능한 네트워크 서비스의 특정한 취약점을 이용하는 형태였다. 이러한 공격은 안티바이러스 솔루션과 방화벽, 침입방지시스템(IPS) 등 전통적인 보안 솔루션으로 상당 부분 대응할 수 있었다.
그러나 최근 기업을 노리는 사이버 공격은 웹이나 이메일 등 임직원들이 흔히 사용하는 다양한 애플리케이션(앱)을 통해 악성코드 또는 악성 파일을 유입시키는 더욱 교묘한 형태로 변하기 시작했다. 이른바 지능형지속위협(APT) 공격으로 지칭되는 최근의 사이버 위협은 특정한 대상에 대해 다양한 기술을 이용해 지속적으로 고도화된 공격을 감행한다.
최근 방송사와 은행권을 겨냥한 사이버 공격이었단 `3.20 사이버 테러'도 바로 APT 공격의 대표적인 예라고 할 수 있다. APT 공격은 공격자가 악성코드로 일단 직원 PC를 장악하면 내부에서 최장 1년여에 걸쳐 사내 망에 숨어다니면서 취약점과 관리자 권한 획득을 위해 찾아 돌아다닌 사례가 있을 정도로 지능적이고 지속적인 공격이다.
특히 APT 공격은 특정한 목적을 갖고 오랜 기간 동안 공을 들여 특정 기업이나 조직을 공격하는 것이 특징이다. 공격 성공률을 높이고 첨단 보안 탐지 기법을 회피하기 위해 제로데이 취약점과 루트킷 기법, 사람의 심리를 노리는 휴먼 해킹 등을 복합적으로 이용한다.
실제로 APT 공격자는 사전 조사 단계에서 취약한 사람의 심리를 공략하는 사회공학적 기법, 즉 휴먼해킹을 위해 표적으로 삼은 기업의 공격 대상자를 치밀하게 조사하고 약점이나 흥미 있어 할만한 자료를 탐색한다. 또 표적하고 있는 목표에 직접적으로 접근이 어려우면 우회하여 담당자 주변 인물이나 협력관계에 있는 중소기업 등을 통해 목표 타깃에 접근하는 방법을 사용한다.
◇APT, 갈수록 지능화하는 공격=APT 공격은 침투, 검색, 수집 및 유출의 4단계로 실행되며, 단계별로 드라이브바이다운로드, 제로데이 취약점, 루트킷 기법, SQL 인젝션, 악성코드, 피싱, 스팸 등 다양한 공격기법들을 종합적으로 사용한다.
먼저 공격 목표를 선정하면 관련 정보를 찾는다. 회사 홈페이지, 콘퍼런스 참여 정보, 행사 정보를 통해 임직원의 이름과 연락처를 수집한다. 또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블로그, 인터넷 쇼핑몰 등에서 표적으로 삼은 시스템, 프로세스는 물론 내부직원과 협력업체 직원 등 목표에 접근할 수 있는 사람을 찾아내 믿을만한 지인이나 회사 등으로 가장하는 사회공학적기법의 공격을 감행함으로써 기업에 성공적으로 침투한다.
이렇게 사전준비와 침투에 성공하면, 침투한 시스템을 거점으로 삼아 해커는 원격접근, 고객DB나 기밀정보 취급권한 획득을 위한 작업을 은밀하게 수행한다. 마지막 유출단계에서는 수집한 기밀 정보를 해커(공격자)에게 은밀하게 전달하며 유출한 정보를 다시 분석해 지속적으로 공격 대상의 중요 정보에 접근을 시도한다.
◇APT 대응 솔루션은 왜 필요한가=APT 공격은 지능화된 공격이기 때문에 하나의 보안 소프트웨어(SW)나 보안 장비에만 의존하는 단층적인 방법이 아닌 악성 파일의 수집, 분석, 모니터링, 대응의 전체 과정을 아우르는 해결책이 필요하다. 실제로 많은 전문가들이 백신만 의존해서는 안 되며, 다층(중)보안ㆍ입체보안이 필요하다고 지속적으로 주장하고 있다. 이에 따라 많은 대기업과 금융기관들이 백신만이 아니 다중적인 보안시스템 구축을 노력하고 있고, 금융감독기관에서도 망분리 등을 하도록 권고하고 있다.
이 때문에 기존 구축해 놓은 보안프로그램만으로는 APT 공격 방어에 한계가 있어, 공격에 대비하기 위해 솔루션 구축이 필요하다. 특히 APT 공격은 분산서비스거부(DDoS) 공격과는 달리 웹사이트가 다운되는 등 피해가 당장 눈에 보이지 않을뿐더러 공격을 당했는지 여부조차 확인이 되지 않았기 때문에 예방은 물론 선제적 대응을 갖춰야 할 필요성이 있다. 또 우리나라의 경우는 APT 공격의 주요 타깃 국가로 지목되고 있어 국가적으로도 APT 공격 대응을 위해 발 빠른 움직임을 보여야 한다. 우리나라는 지적 재산권 등 고급 정보를 보유한 기술 기업과 인터넷 인프라가 집중된 국내 산업 구조 상 APT 공격에 매우 높은 수준으로 노출되기 때문이다.
◇APT 대응, 보안업계는 이렇게 준비한다=체계적이고 집요하게 진행되는 APT 공격에 대해 공공과 민간분야의 관심이 집중되면서 보안업체도 APT 대응 솔루션을 속속 출시하거나 APT와 관련된 콘퍼런스를 개최하고 있다.
대표적으로 안랩, 윈스테크넷, 시만텍, 트렌드마이크로 등 업체가 APT 대응 솔루션을 보유하고 있다. 안랩은 트러스와처와 원격 관제 서비스 세피니티 블랙박스를 바탕으로 3.20 사이버테러 이후 기업들의 수요에 대응하고 있고, 트렌드마이크로의 경우는 APT 공격에 집중 투자해 본사가 아닌 한국지사에서 대응 솔루션을 기획하며 공을 들였기에 올해부터는 기술지원 체제도 강화한다는 방침이다. 또 윈스테크넷과 시만텍도 각각 대응 솔루션을 준비해 고객들에게 지원하고 있다.
이밖에 보안업체들은 콘퍼런스를 개최하며 APT 장비와 기술을 소개하는 동시에 보안 위협 대처 방법과 보안 장비 구축에 대한 설명도 적극적으로 진행하고 있다.
◇APT를 예방하기 위한 간단한 방법=우리나라에서 발생한 3.20 사이버 테러뿐만이 아니라 해외에서도 APT 공격으로 인한 피해가 빈번히 발생하고 있다. 뉴욕타임스는 2012년 하반기 약 4개월간 중국 해커들의 지속적인 APT 공격을 받았고, 구글 본사는 2011년 1월에 외부로부터 침해 사고 발생을 공개했다. 이 공격은 구글 외에 어도비, 주니퍼, 야후 등 34개 업체를 공격 대상으로 했으며 공격 목적은 기업 내부 첨단 기술 관련 기밀 데이터의 탈취였다.
이런 APT 공격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악성코드 제거를 위해 개인 PC마다 보안 소프트웨어(SW) 설치를 기본으로 해야하고 회사에서 문서파일 취약점을 제거하는 보안 패치가 제공될 경우 이도 필수적으로 설치해야 한다. 또 이메일, 페이스북 등 SNS나 메신저를 이용할 경우에는 첨부된 파일이나 URL을 함부로 클릭하지 않는 것이 중요하다. 특히 제목이나 첨부 파일명이 선정적이거나 관심을 유발한 만한 내용을 주의해야 한다. 이밖에 비밀번호를 정기적으로 복잡하게 변경하도록 하고 회사 내에서는 P2P 파일 공유사이트 사용을 자제하고 정품 SW를 사용해야 한다.
APT 공격은 올해도 빈번하게 발생, 기업이나 개인의 보안위협으로 작용할 것으로 전망된다. 또 APT 공격에는 BYOD(Bring Your Own Device) 환경도 안전하지 않다는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 최근 스마트폰 소액결제 방식을 이용해 금전을 갈취하는 스미싱의 피해가 속출하고 있는데, 이는 수년 전부터 APT 공격으로 유출된 대량의 개인정보를 이용하는 것이기 때문이다. 이에 APT 보안 솔루션 시장도 더욱 만개할 것으로 예상된다.
유정현기자 juneyo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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