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0일(현지시간) 미국 IT산업의 심장부인 실리콘밸리에서는 아주 뜻깊은 행사가 개최됐다.
최문기 미래창조과학부 장관과 주요 ICT(정보통신기술) 기관장, 대한민국 IT 산업의 위상을 전파하고 있는 기업인들이 참가한 가운데, 미국 실리콘밸리 IT지원센터내에 창업지원센터를 개소한 것이다.
이날 행사는 최 장관을 비롯해 40여명의 IT 관계자들이 참가한 가운데 조촐하게 치러졌지만, 미래부가 ICT 전담부처로 출범하고 난 이후, 첫 해외 행사라는 점에서 큰 주목을 받았다.
미래부는 세계 IT 시장의 중심지인 실리콘밸리 창업지원센터에 국내 신생 벤처들이 진출할 수 있는 공간을 비롯해 이들이 글로벌 무대에서 당당히 커 나갈 수 있도록 멘토링, 홍보ㆍ마케팅, 투자유치 등의 제반 네트워크를 지원할 방침이다. 미국 실리콘밸리 뿐만 아니라 베이징(중국), 도쿄(일본) 등에서 운영중인 IT지원센터에도 해외진출 지원을 위한 토탈 솔루션을 지원하겠다는 의지도 내비쳤다.
특히 최 장관은 실리콘밸리 창업지원센터 개소를 통해 글로벌 한인 네트워크를 재 가동하겠다는 의지도 피력했다. 전 세계에 흩어져있는 한인 네트워크를 본격 가동하고 국내에 해외지원센터와 연계한 글로벌 창업 전진기지도 구축하겠다는 구상이다.
최 장관의 이같은 행보는 과거 국내 IT벤처기업의 글로벌 전진기지 역할을 해 왔던 `아이파크'의 부활을 연상케한다.
아이파크는 국내 IT 벤처들이 글로벌 진출을 위한 전진기지 역할을 할 수 있도록 지난 2000년대 초부터 운영되어왔다. 당시 ICT 전담부처인 정보통신부가 미국 실리콘밸리를 시작으로 일본, 중국 등 주요 거점국가에 아이파크를 설치하고, 자본력과 인적 네트워크가 취약한 벤처기업들이 해외 시장을 공략할 수 있도록 제공해 왔다.
아이파크는 운영 초기, 무분별한 확장과 인적, 물적 네트워크 지원부족으로 비난을 사기도 했지만, 대기업에 비해 자본력과 인적 네트워크가 절대적으로 취약한 IT 벤처들이 그나마 공격적으로 해외 시장을 공략해 볼 수 있는 중요 통로였다. 특히 아이파크는 전 세계에 뿔뿔이 흩어져 있는 해외 진출 한인기업과 국내 벤처를 하나로 연결하는 `한민족 네트워크'로서의 역할도 담당해 왔다.
그러나 아이파크는 이같은 거창한 행정실험의 꽃을 피워보기도 전에 불과 7년도 안 돼 행정의 효율성이라는 미명하게 해외 수출지원기관인 KOTRA에 흡수 통합됐다. 당초, 국내 IT벤처의 글로벌 인큐베이팅 역할을 하겠다는 아이파크 본래의 목적은 온데간데 없어지고, 해외IT지원센터라는 일반 명사로 전락했다. 세계적으로 IT 강국의 위상을 확보하고 있던 대한민국의 IT벤처기업들의 위상은 타 산업에 묻혀버렸고, 그동안 힘들게 구축해온 인적, 물리적 연결고리는 단절됐다.
특히 해외진출 한인기업과 글로벌 시장에서 두각을 나타내고 있는 기업가들을 중심으로 구축해 온 한민족 네트워크도 아이파크의 퇴조와 함께 구심점 없이 흐지부지됐다.
박근혜 정부는 출범 초기부터, 창조경제 육성을 위해 ICT 벤처기업에 전폭적인 지원책을 펴고 있다. 2조5000억원 규모의 성장사다리펀드를 비롯해 향후 5년동안 3조원 규모의 자금을 벤처활성화에 지원하고, 각종 세제지원도 파격적으로 전개한다. `돈맥경화'에 빠져있는 경제흐름을 벤처투자로 유인하고, 창업벤처 활성화로 일자리를 창출하겠다는 정책의지의 표현이다.
박근혜 정부의 벤처활성화 정책의 완결판은, 작지만 강한 벤처들이 내수시장을 넘어 글로벌 시장으로 나갈 수 있도록 하는 것이다. 자본, 인적, 물적 네트워크가 취약한 벤처들이 한계를 극복하고 글로벌시장으로 나갈 수 있도록, 우선 정부가 소매를 걷어 부쳐야 한다.
스마트시대에 걸맞는 `제2의 아이파크' 정책을 기대해 본다.
최경섭 정보미디어부장
최문기 미래창조과학부 장관과 주요 ICT(정보통신기술) 기관장, 대한민국 IT 산업의 위상을 전파하고 있는 기업인들이 참가한 가운데, 미국 실리콘밸리 IT지원센터내에 창업지원센터를 개소한 것이다.
이날 행사는 최 장관을 비롯해 40여명의 IT 관계자들이 참가한 가운데 조촐하게 치러졌지만, 미래부가 ICT 전담부처로 출범하고 난 이후, 첫 해외 행사라는 점에서 큰 주목을 받았다.
미래부는 세계 IT 시장의 중심지인 실리콘밸리 창업지원센터에 국내 신생 벤처들이 진출할 수 있는 공간을 비롯해 이들이 글로벌 무대에서 당당히 커 나갈 수 있도록 멘토링, 홍보ㆍ마케팅, 투자유치 등의 제반 네트워크를 지원할 방침이다. 미국 실리콘밸리 뿐만 아니라 베이징(중국), 도쿄(일본) 등에서 운영중인 IT지원센터에도 해외진출 지원을 위한 토탈 솔루션을 지원하겠다는 의지도 내비쳤다.
특히 최 장관은 실리콘밸리 창업지원센터 개소를 통해 글로벌 한인 네트워크를 재 가동하겠다는 의지도 피력했다. 전 세계에 흩어져있는 한인 네트워크를 본격 가동하고 국내에 해외지원센터와 연계한 글로벌 창업 전진기지도 구축하겠다는 구상이다.
최 장관의 이같은 행보는 과거 국내 IT벤처기업의 글로벌 전진기지 역할을 해 왔던 `아이파크'의 부활을 연상케한다.
아이파크는 국내 IT 벤처들이 글로벌 진출을 위한 전진기지 역할을 할 수 있도록 지난 2000년대 초부터 운영되어왔다. 당시 ICT 전담부처인 정보통신부가 미국 실리콘밸리를 시작으로 일본, 중국 등 주요 거점국가에 아이파크를 설치하고, 자본력과 인적 네트워크가 취약한 벤처기업들이 해외 시장을 공략할 수 있도록 제공해 왔다.
아이파크는 운영 초기, 무분별한 확장과 인적, 물적 네트워크 지원부족으로 비난을 사기도 했지만, 대기업에 비해 자본력과 인적 네트워크가 절대적으로 취약한 IT 벤처들이 그나마 공격적으로 해외 시장을 공략해 볼 수 있는 중요 통로였다. 특히 아이파크는 전 세계에 뿔뿔이 흩어져 있는 해외 진출 한인기업과 국내 벤처를 하나로 연결하는 `한민족 네트워크'로서의 역할도 담당해 왔다.
그러나 아이파크는 이같은 거창한 행정실험의 꽃을 피워보기도 전에 불과 7년도 안 돼 행정의 효율성이라는 미명하게 해외 수출지원기관인 KOTRA에 흡수 통합됐다. 당초, 국내 IT벤처의 글로벌 인큐베이팅 역할을 하겠다는 아이파크 본래의 목적은 온데간데 없어지고, 해외IT지원센터라는 일반 명사로 전락했다. 세계적으로 IT 강국의 위상을 확보하고 있던 대한민국의 IT벤처기업들의 위상은 타 산업에 묻혀버렸고, 그동안 힘들게 구축해온 인적, 물리적 연결고리는 단절됐다.
특히 해외진출 한인기업과 글로벌 시장에서 두각을 나타내고 있는 기업가들을 중심으로 구축해 온 한민족 네트워크도 아이파크의 퇴조와 함께 구심점 없이 흐지부지됐다.
박근혜 정부는 출범 초기부터, 창조경제 육성을 위해 ICT 벤처기업에 전폭적인 지원책을 펴고 있다. 2조5000억원 규모의 성장사다리펀드를 비롯해 향후 5년동안 3조원 규모의 자금을 벤처활성화에 지원하고, 각종 세제지원도 파격적으로 전개한다. `돈맥경화'에 빠져있는 경제흐름을 벤처투자로 유인하고, 창업벤처 활성화로 일자리를 창출하겠다는 정책의지의 표현이다.
박근혜 정부의 벤처활성화 정책의 완결판은, 작지만 강한 벤처들이 내수시장을 넘어 글로벌 시장으로 나갈 수 있도록 하는 것이다. 자본, 인적, 물적 네트워크가 취약한 벤처들이 한계를 극복하고 글로벌시장으로 나갈 수 있도록, 우선 정부가 소매를 걷어 부쳐야 한다.
스마트시대에 걸맞는 `제2의 아이파크' 정책을 기대해 본다.
최경섭 정보미디어부장
[ 저작권자 ⓒ디지털타임스,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