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견연구자에 30% 인센티브
R&D성과 사업화 연계도 강화
R&D성과 사업화 연계도 강화
과학기술 분야 정부출연연구기관들이 연구개발(R&D)에서 인력, 특허에 이르기까지 기관간 칸막이를 허무는 융합전략을 펼친다. 출연연의 3대 핵심 자산이라 할 수 있는 R&Dㆍ인력ㆍ기술(특허)에 대해 연계시스템을 구축함으로써 기존 출연연 구조를 그대로 유지하면서 소프트웨어적 융합을 꾀하겠다는 의도다.
미래창조과학부 산하 25개 출연연들로 구성된 과학기술출연연기관장협의회는 7일 이같은 내용을 담은 출연연 발전전략을 발표했다.
이날 발표는 새로운 정부가 출범할 때마다 구조조정의 대상이 돼온 출연연들이 새 정부의 창조경제 기조에 맞춰 자발적인 변화방안을 내놨다는 점에서 주목된다. 출연연들은 지난 3월부터 25개 기관, 약 200명이 참여하는 태스크포스(TF)를 구성하고 전략을 마련해 왔다.
출연연들은 가장 중요한 변화방향으로 출연연간 협력과 융합연구 확대를 내놨다.
협의회장을 맡은 강대임 한국표준과학연구원장은 "그동안도 융합연구가 있었지만 진정한 의미의 교류보다는 각 기관이 하던 연구를 프로그램으로 묶은 정도였다"며 "진정한 융합연구를 위해서는 연구자 파견이 있어야 한다"고 말했다.
협의회는 각 출연연의 출연금 중 10% 이상을 협동ㆍ융합연구사업에 투입하고, 융합연구를 위해 타 기관으로 파견되는 연구자에게는 연봉의 30% 내외를 인센티브로 주는 안을 제시했다. 예를 들어 한국항공우주연구원의 발사체 개발에 타 출연연의 전자ㆍ재료ㆍ기계 전문가들이 파견돼 공동연구를 하는 식이다.
출연연들의 연구성과인 지식재산권에 대해서도 기관간 담장을 허문다. 개별 출연연들이 보유한 지재권을 공개하거나 위탁해 공동 풀을 구성하고, 상호연관성이 높은 기술을 패키지로 묶거나 부족한 기술은 추가연구를 해서 중소기업에 이전하겠다는 구상이다. 출연연에 들인 R&D 투자가 산업과 시장으로 흘러들어 새로운 성장으로 이어지는 선순환구조를 만들겠다는 것.
아울러 출연연 책임급 연구자의 정년을 65세로 보장하고, 연구원 평가도 양적ㆍ상대평가 방식에서 질적ㆍ절대평가로 바꾼다는 구상이다. 또 출연연 기관장들이 보다 강한 리더십을 갖도록 능력 있는 기관장은 중간평가를 통해 임기를 3년으로 5년으로 늘리는 안도 내놨다.
이와 함께 출연연의 역할을 기업이나 대학이 할 수 없는 장기 고위험 연구와 조직적 협동ㆍ융합연구로 명확히 하고, 신산업 창출형 미래전략R&D와 저출산ㆍ고령화 대비, 에너지ㆍ환경 등 사회현안 해결 R&D에 집중하겠다는 전략이다.
R&D 성과를 사업화로 연계하는 시스템도 강화한다. 현재 출연연들이 보유한 전체 기술은 2012년 기준 4만9004건으로, 이중 기술이전이 된 것은 24.6%에 머문다. 개발되고도 사업화되지 않은 기술을 출연연과 기업, 대학 등이 컨소시엄을 만들어 상품화하고, 출연연별로 운영하는 기술이전 전담조직(TLO)과 기술지주회사를 확대한다.
출연연들은 발전전략과 함께 정규직 확대와 공공기관 지정 해지 등 2가지를 정부에 요청했다. 출연연들은 연구기관이면서도 공공기관으로 분류돼 대부분 수익사업을 하는 다른 공공기관과 동일한 규제를 적용받고 있다.
양성광 미래부 미래선도연구실장은 "공공기관 지정 해제 문제는 법 개정이 필요한 만큼 국회, 기획재정부와 협의해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최문기 미래부 장관은 이날 출연연 기관장들과 오찬을 갖고 "창조경제의 한 축인 출연연들이 자율과 책임을 갖고 역할에 집중하도록 적극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안경애기자 naturean@
미래창조과학부 산하 25개 출연연들로 구성된 과학기술출연연기관장협의회는 7일 이같은 내용을 담은 출연연 발전전략을 발표했다.
이날 발표는 새로운 정부가 출범할 때마다 구조조정의 대상이 돼온 출연연들이 새 정부의 창조경제 기조에 맞춰 자발적인 변화방안을 내놨다는 점에서 주목된다. 출연연들은 지난 3월부터 25개 기관, 약 200명이 참여하는 태스크포스(TF)를 구성하고 전략을 마련해 왔다.
출연연들은 가장 중요한 변화방향으로 출연연간 협력과 융합연구 확대를 내놨다.
협의회장을 맡은 강대임 한국표준과학연구원장은 "그동안도 융합연구가 있었지만 진정한 의미의 교류보다는 각 기관이 하던 연구를 프로그램으로 묶은 정도였다"며 "진정한 융합연구를 위해서는 연구자 파견이 있어야 한다"고 말했다.
협의회는 각 출연연의 출연금 중 10% 이상을 협동ㆍ융합연구사업에 투입하고, 융합연구를 위해 타 기관으로 파견되는 연구자에게는 연봉의 30% 내외를 인센티브로 주는 안을 제시했다. 예를 들어 한국항공우주연구원의 발사체 개발에 타 출연연의 전자ㆍ재료ㆍ기계 전문가들이 파견돼 공동연구를 하는 식이다.
출연연들의 연구성과인 지식재산권에 대해서도 기관간 담장을 허문다. 개별 출연연들이 보유한 지재권을 공개하거나 위탁해 공동 풀을 구성하고, 상호연관성이 높은 기술을 패키지로 묶거나 부족한 기술은 추가연구를 해서 중소기업에 이전하겠다는 구상이다. 출연연에 들인 R&D 투자가 산업과 시장으로 흘러들어 새로운 성장으로 이어지는 선순환구조를 만들겠다는 것.
아울러 출연연 책임급 연구자의 정년을 65세로 보장하고, 연구원 평가도 양적ㆍ상대평가 방식에서 질적ㆍ절대평가로 바꾼다는 구상이다. 또 출연연 기관장들이 보다 강한 리더십을 갖도록 능력 있는 기관장은 중간평가를 통해 임기를 3년으로 5년으로 늘리는 안도 내놨다.
이와 함께 출연연의 역할을 기업이나 대학이 할 수 없는 장기 고위험 연구와 조직적 협동ㆍ융합연구로 명확히 하고, 신산업 창출형 미래전략R&D와 저출산ㆍ고령화 대비, 에너지ㆍ환경 등 사회현안 해결 R&D에 집중하겠다는 전략이다.
R&D 성과를 사업화로 연계하는 시스템도 강화한다. 현재 출연연들이 보유한 전체 기술은 2012년 기준 4만9004건으로, 이중 기술이전이 된 것은 24.6%에 머문다. 개발되고도 사업화되지 않은 기술을 출연연과 기업, 대학 등이 컨소시엄을 만들어 상품화하고, 출연연별로 운영하는 기술이전 전담조직(TLO)과 기술지주회사를 확대한다.
출연연들은 발전전략과 함께 정규직 확대와 공공기관 지정 해지 등 2가지를 정부에 요청했다. 출연연들은 연구기관이면서도 공공기관으로 분류돼 대부분 수익사업을 하는 다른 공공기관과 동일한 규제를 적용받고 있다.
양성광 미래부 미래선도연구실장은 "공공기관 지정 해제 문제는 법 개정이 필요한 만큼 국회, 기획재정부와 협의해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최문기 미래부 장관은 이날 출연연 기관장들과 오찬을 갖고 "창조경제의 한 축인 출연연들이 자율과 책임을 갖고 역할에 집중하도록 적극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안경애기자 naturea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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