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익으로 정부 지분인수 기회… 산업 참여 촉진
기업공개ㆍ해외상장 통한 회수자금 벤처 재투자
기업공개ㆍ해외상장 통한 회수자금 벤처 재투자
■ 창업국가 만들자
메마른 이스라엘 땅에 창업의 물줄기가 흐르게 된 배경에는 이스라엘 정부가 1993년 출범한 `요즈마(YOZMA)펀드'의 역할이 컸다. 요즈마는 `시작(Initiative)'을 뜻한다. 자본이나 담보능력 없이 아이디어와 기술만으로 출발하는 벤처기업인들의 자금 조달을 도와주기 위해 정부 주도로 설립된 벤처캐피털이다.
요즈마펀드는 정부와 민간에 투자의 위험을 분산하는 구조로 만들어졌다. 5년 이내에 처음 제공한 금액과 이자를 덧붙여 민간 벤처캐피털이 정부 지분을 매수할 수 있다는 조건 하에 개별 민간 벤처캐피털 회사에 최대 800만 달러, 혹은 벤처캐피털이 조달한 자금의 40%까지 투자했다. 1993년부터 1996년까지 새로 만들어진 10개의 펀드에 총 8000만 달러의 정부 자금이 공급됐다.
한편으로 요즈마 그룹은 모태펀드 형태인 요즈마 투자펀드를 만들어 직접 2000만달러를 총 16개 기업에 투자하기도 했다. 결과적으로 요즈마 프로그램을 통해 1억 달러의 정부자금과 국내외 민간부문으로부터 1억6300만 달러 등 총 2억6300만 달러 규모의 자금이 조달됐다.
요즈마 펀드는 정부와 민간이 단순히 위험을 분담하는 것에서 나아가 수익이 발생했을 때 투자자가 정부의 지분을 인수할 수 있는 상향식 인센티브를 제공했다. 이는 전문성을 갖춘 인력들이 벤처캐피털 산업으로 계속해서 진입할 수 있는 동기가 되기도 했다.
요즈마 프로그램은 외국의 벤처캐피털 파트너로부터 운영의 기법을 배우고 국제적 네트워크를 형성하는 동시에 최소의 자원을 투입해 경쟁력 있는 민간의 유한책임형 벤처캐피털을 만드는 것을 목표로 했다.
특히 외국인 투자자들과의 상호교류를 활발히 하고, 동시에 모든 요즈마 벤처캐피털 펀드 매니저들이 요즈마 펀드의 이사회에 참여하도록 해 벤처 투자에 대한 학습을 활성화한 것이 특징으로 꼽힌다. 요즈마 펀드들 간의 공동 투자를 통해서도 학습 효과가 자연스럽게 일어나도록 분위기를 조성했다.
요즈마 프로그램을 통해 회수된 자금은 또 다른 벤처 투자 자금으로 투입되면서 선순환 바람을 일으켰다.
요즈마 프로그램의 결과로 1990년 2개에 불과했던 벤처캐피털 펀드가 2000년 100개로 늘어나게 된다. 특히 90년대 후반에 들어서면서 이스라엘 벤처캐피털이 이스라엘 하이테크 산업의 주요 자금 공급원이 됐을 뿐만 아니라 외국계 자본이 이스라엘의 스타트업 기업에 직접 투자하도록 만들었다. 2000년까지 총 158개의 이스라엘 하이테크 기업들이 미국의 나스닥이나 영국AIM 등 해외주식시장에 상장하는 성과를 거뒀다. 이 가운데 69개 사가 벤처캐피털의 투자를 받은 기업들이다.
특히 요즈마 펀드의 경우 자금 회수율이 매우 높다는 것을 확인할 수 있다. 요즈마 펀드 자금은 217개 기업에 투자돼 122개 기업으로부터 회수됐으며, 기업공개와 M&A에 성공하면서 56%의 높은 회수율을 기록했다. 대표적인 사례가 페이팔이다. 2003년 이스라엘 청년 9명이 창업한 페이팔은 미국 이베이에 인수돼 2조원의 자금이 다시 이스라엘 벤처자금의 밑거름이 됐다.
김유정기자 clickyj＠
메마른 이스라엘 땅에 창업의 물줄기가 흐르게 된 배경에는 이스라엘 정부가 1993년 출범한 `요즈마(YOZMA)펀드'의 역할이 컸다. 요즈마는 `시작(Initiative)'을 뜻한다. 자본이나 담보능력 없이 아이디어와 기술만으로 출발하는 벤처기업인들의 자금 조달을 도와주기 위해 정부 주도로 설립된 벤처캐피털이다.
요즈마펀드는 정부와 민간에 투자의 위험을 분산하는 구조로 만들어졌다. 5년 이내에 처음 제공한 금액과 이자를 덧붙여 민간 벤처캐피털이 정부 지분을 매수할 수 있다는 조건 하에 개별 민간 벤처캐피털 회사에 최대 800만 달러, 혹은 벤처캐피털이 조달한 자금의 40%까지 투자했다. 1993년부터 1996년까지 새로 만들어진 10개의 펀드에 총 8000만 달러의 정부 자금이 공급됐다.
한편으로 요즈마 그룹은 모태펀드 형태인 요즈마 투자펀드를 만들어 직접 2000만달러를 총 16개 기업에 투자하기도 했다. 결과적으로 요즈마 프로그램을 통해 1억 달러의 정부자금과 국내외 민간부문으로부터 1억6300만 달러 등 총 2억6300만 달러 규모의 자금이 조달됐다.
요즈마 펀드는 정부와 민간이 단순히 위험을 분담하는 것에서 나아가 수익이 발생했을 때 투자자가 정부의 지분을 인수할 수 있는 상향식 인센티브를 제공했다. 이는 전문성을 갖춘 인력들이 벤처캐피털 산업으로 계속해서 진입할 수 있는 동기가 되기도 했다.
요즈마 프로그램은 외국의 벤처캐피털 파트너로부터 운영의 기법을 배우고 국제적 네트워크를 형성하는 동시에 최소의 자원을 투입해 경쟁력 있는 민간의 유한책임형 벤처캐피털을 만드는 것을 목표로 했다.
특히 외국인 투자자들과의 상호교류를 활발히 하고, 동시에 모든 요즈마 벤처캐피털 펀드 매니저들이 요즈마 펀드의 이사회에 참여하도록 해 벤처 투자에 대한 학습을 활성화한 것이 특징으로 꼽힌다. 요즈마 펀드들 간의 공동 투자를 통해서도 학습 효과가 자연스럽게 일어나도록 분위기를 조성했다.
요즈마 프로그램을 통해 회수된 자금은 또 다른 벤처 투자 자금으로 투입되면서 선순환 바람을 일으켰다.
요즈마 프로그램의 결과로 1990년 2개에 불과했던 벤처캐피털 펀드가 2000년 100개로 늘어나게 된다. 특히 90년대 후반에 들어서면서 이스라엘 벤처캐피털이 이스라엘 하이테크 산업의 주요 자금 공급원이 됐을 뿐만 아니라 외국계 자본이 이스라엘의 스타트업 기업에 직접 투자하도록 만들었다. 2000년까지 총 158개의 이스라엘 하이테크 기업들이 미국의 나스닥이나 영국AIM 등 해외주식시장에 상장하는 성과를 거뒀다. 이 가운데 69개 사가 벤처캐피털의 투자를 받은 기업들이다.
특히 요즈마 펀드의 경우 자금 회수율이 매우 높다는 것을 확인할 수 있다. 요즈마 펀드 자금은 217개 기업에 투자돼 122개 기업으로부터 회수됐으며, 기업공개와 M&A에 성공하면서 56%의 높은 회수율을 기록했다. 대표적인 사례가 페이팔이다. 2003년 이스라엘 청년 9명이 창업한 페이팔은 미국 이베이에 인수돼 2조원의 자금이 다시 이스라엘 벤처자금의 밑거름이 됐다.
김유정기자 clickyj＠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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