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 환자 원격진료 500례 돌파… 국내선 의료기관 발목 지지부진
관련법의 미비로 국내에선 자리를 잡지 못하고 있는 u헬스케어 서비스가 해외 환자 진료에 먼저 활용되며 해외에서 활로를 찾고 있다.
2일 업계에 따르면 국내 의료기관들은 u헬스 시스템을 통해 해외 현지 환자를 원격 진료함으로써 외국인 환자 유치효과를 누리고 있다.
러시아 블라디보스톡에 위치한 강남세브란스병원 u헬스센터는 최근 러시아 환자의 원격진료가 500례를 넘어섰다. 병원 측은 지난 2011년 러시아 블라디보스톡 한국관광공사 지소에 u헬스센터를 개소한 이후 현지 블라디보스톡 총영사관에서 발급하는 한국 의료관광객 비자 발급건수가 2010년 1474건에서 2011년 3644건, 2012년 7469건으로 매년 급증하고 있다고 전했다.
김세만 한국관광공사 의료관광사업단장은 "블라디보스톡 u헬스 센터는 그 동안 현지 환자와 의료진, 에이전시 관계자들에게 한국 의료수준의 우수성을 직접 확인시켜주는 통로로서 역할을 다하고 있다"며 "극동러시아에서 오는 관광객 6명 중 1명은 의료관광을 목적으로 우리나라에 방문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강남세브란스는 해외 환자 유치 활성화를 위해 u헬스 진료 시스템을 하바로스크, 우즈베키스탄 등 러시아와 중앙아시아는 물론 미국 애틀란타까지 확대하고 있다.
이밖에 관동의대 명지병원도 지난해 8월 러시아 블라디보스톡 명지국제건강검진센터에 u헬스케어 센터를 개설하고 현지 러시아 환자를 대상으로 원격 화상진료를 실시하고 있다. 또 서울대병원은 아부다비보건청과 함께 글로벌 u헬스 시스템을 이용해 아부다비 현지 환자를 진료 상담하고 있다.
하지만 정작 국내에선 아직도 u헬스 서비스가 제대로 이뤄지지 못하고 있다. u헬스산업은 10여년 전부터 IT 기술을 활용한 융합산업으로 기대를 모으며 발빠르게 기술적 기반을 마련해왔지만, 대형병원에게 환자들을 빼앗길 것을 우려한 1, 2차 의료기관의 반발 등으로 관련법 개정이 이뤄지지 못하면서 자리를 잡지 못하고 있다.
정부는 의료 서비스 활성화를 위해 올해 안에 관련법 개정에 나서겠다고 밝힌 바 있지만, 보건복지부는 현재 의료법 개정을 위해 원격 의료의 개념과 표준 정립부터 다시 검토하고 있어 실제 허용까지는 상당한 시일이 걸릴 전망이다.
그동안 u헬스케어 사업을 준비해오던 관련 업체들은 국내 사업이 자리를 잡지 못하면서 해외 진출 등 사업확장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업계 한 관계자는 "국내에서 원격진료 시범사업 초창기에만 해도 앞선 기술로 선진국에서 시찰을 오거나 벤치마킹 하는 사례가 많았다"며 "이에 따라 수출에 대한 기대감도 컸지만 관련법 개정이 늦어지면서 국내 사업이 부진하다보니 레퍼런스를 갖추지 못해 수출 기회를 놓치고 있다"고 설명했다.
남도영기자 namdo0@
2일 업계에 따르면 국내 의료기관들은 u헬스 시스템을 통해 해외 현지 환자를 원격 진료함으로써 외국인 환자 유치효과를 누리고 있다.
러시아 블라디보스톡에 위치한 강남세브란스병원 u헬스센터는 최근 러시아 환자의 원격진료가 500례를 넘어섰다. 병원 측은 지난 2011년 러시아 블라디보스톡 한국관광공사 지소에 u헬스센터를 개소한 이후 현지 블라디보스톡 총영사관에서 발급하는 한국 의료관광객 비자 발급건수가 2010년 1474건에서 2011년 3644건, 2012년 7469건으로 매년 급증하고 있다고 전했다.
김세만 한국관광공사 의료관광사업단장은 "블라디보스톡 u헬스 센터는 그 동안 현지 환자와 의료진, 에이전시 관계자들에게 한국 의료수준의 우수성을 직접 확인시켜주는 통로로서 역할을 다하고 있다"며 "극동러시아에서 오는 관광객 6명 중 1명은 의료관광을 목적으로 우리나라에 방문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강남세브란스는 해외 환자 유치 활성화를 위해 u헬스 진료 시스템을 하바로스크, 우즈베키스탄 등 러시아와 중앙아시아는 물론 미국 애틀란타까지 확대하고 있다.
이밖에 관동의대 명지병원도 지난해 8월 러시아 블라디보스톡 명지국제건강검진센터에 u헬스케어 센터를 개설하고 현지 러시아 환자를 대상으로 원격 화상진료를 실시하고 있다. 또 서울대병원은 아부다비보건청과 함께 글로벌 u헬스 시스템을 이용해 아부다비 현지 환자를 진료 상담하고 있다.
하지만 정작 국내에선 아직도 u헬스 서비스가 제대로 이뤄지지 못하고 있다. u헬스산업은 10여년 전부터 IT 기술을 활용한 융합산업으로 기대를 모으며 발빠르게 기술적 기반을 마련해왔지만, 대형병원에게 환자들을 빼앗길 것을 우려한 1, 2차 의료기관의 반발 등으로 관련법 개정이 이뤄지지 못하면서 자리를 잡지 못하고 있다.
정부는 의료 서비스 활성화를 위해 올해 안에 관련법 개정에 나서겠다고 밝힌 바 있지만, 보건복지부는 현재 의료법 개정을 위해 원격 의료의 개념과 표준 정립부터 다시 검토하고 있어 실제 허용까지는 상당한 시일이 걸릴 전망이다.
그동안 u헬스케어 사업을 준비해오던 관련 업체들은 국내 사업이 자리를 잡지 못하면서 해외 진출 등 사업확장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업계 한 관계자는 "국내에서 원격진료 시범사업 초창기에만 해도 앞선 기술로 선진국에서 시찰을 오거나 벤치마킹 하는 사례가 많았다"며 "이에 따라 수출에 대한 기대감도 컸지만 관련법 개정이 늦어지면서 국내 사업이 부진하다보니 레퍼런스를 갖추지 못해 수출 기회를 놓치고 있다"고 설명했다.
남도영기자 namdo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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