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모바일월드콩그레스(MWC)2013
"네트워크 사용료에만 집착하면 미래는 없다. 가상재화 유통을 위한 글로벌 공동마켓을 구축하자."
이석채 KT 회장이 26일(현지시간) 스페인 바르셀로나 피라 그란비아에서 열린 MWC 2013 기조연설을 통해 글로벌 통신사들이 성장정체의 위기를 극복하기 위한 대안으로 가상재화와 새로운 운영체제 시장에 눈을 돌려야 한다고 주장했다.
MWC 둘째날 기조연설은 `통신의 미래'를 주제로 카카오톡, 바이버 등 통신서비스 기반 위에서 수익을 내는 서비스에 대한 대응, 상생 방안을 주제로 논의가 진행했다. 이날 행사에는 통신업체 CEO들을 비롯해 1500명 가량이 홀4 전시관을 가득 메운 가운데 진행됐다.
이 회장은 "브로드밴드 시대에는 통신의 비중과 가치가 갈수록 작아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는 KT가 아이폰 도입 이후 3년간 무선 네트워크에 4조원 이상을 투자했으나, 수익은 정체되었다고 평가했다. 반면, 네이버, 카카오톡 같이 KT가 제공하는 네트워크를 활용하는 사업자들은 매년 수배씩 성장했다며, 그 이유를 네트워크 기반에서 실물이 아닌 가상으로 유통되는 각종 정보와 콘텐츠를 장악했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가상재화는 디지털 콘텐츠, 앱, IT솔루션, e-러닝, e-헬스 등 브로드밴드 위에서 생산, 유통, 소비되는 비통신 서비스의 통칭이다.
이 회장은 "이제 통신사들은 스스로 가상재화의 제작자가 되거나 애플의 앱스토어처럼 가상재화 유통사업자가 돼야 한다"고 밝혔다. 브로드밴드 위에 가상재화의 거래를 위한 큰 시장을 만들어서 수많은 사람들이 이 장터에서 온갖 것들을 사고 팔도록 하면서 사용료를 받자는 의미다.
이 회장은 "KT는 가상재화 시장에 직접 진출함으로써 `전통적인 통신회사'에서 `ICT 컨버전스 기업'으로 탈바꿈하고 있다"며 자사의 사례를 소개했다. 그 예로, 모바일 IPTV 서비스인 올레TV나우, 스마트기기를 활용한 e-러닝 서비스, 음악유통 서비스 지니, 실시간 영상 서비스 유스트림 등이 향후 핵심 성장동력이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 회장은 그러나 "개별 통신기업의 가상재화 사업에는 한계가 있다"며 "지역 마켓을 넘어 글로벌 공동마켓을 만들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또한 글로벌 마켓을 통합하기 위한 핵심 플랫폼으로 타이젠에 주목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바르셀로나(스페인)=박지성기자 jspar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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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트워크 사용료에만 집착하면 미래는 없다. 가상재화 유통을 위한 글로벌 공동마켓을 구축하자."
이석채 KT 회장이 26일(현지시간) 스페인 바르셀로나 피라 그란비아에서 열린 MWC 2013 기조연설을 통해 글로벌 통신사들이 성장정체의 위기를 극복하기 위한 대안으로 가상재화와 새로운 운영체제 시장에 눈을 돌려야 한다고 주장했다.
MWC 둘째날 기조연설은 `통신의 미래'를 주제로 카카오톡, 바이버 등 통신서비스 기반 위에서 수익을 내는 서비스에 대한 대응, 상생 방안을 주제로 논의가 진행했다. 이날 행사에는 통신업체 CEO들을 비롯해 1500명 가량이 홀4 전시관을 가득 메운 가운데 진행됐다.
이 회장은 "브로드밴드 시대에는 통신의 비중과 가치가 갈수록 작아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는 KT가 아이폰 도입 이후 3년간 무선 네트워크에 4조원 이상을 투자했으나, 수익은 정체되었다고 평가했다. 반면, 네이버, 카카오톡 같이 KT가 제공하는 네트워크를 활용하는 사업자들은 매년 수배씩 성장했다며, 그 이유를 네트워크 기반에서 실물이 아닌 가상으로 유통되는 각종 정보와 콘텐츠를 장악했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가상재화는 디지털 콘텐츠, 앱, IT솔루션, e-러닝, e-헬스 등 브로드밴드 위에서 생산, 유통, 소비되는 비통신 서비스의 통칭이다.
이 회장은 "이제 통신사들은 스스로 가상재화의 제작자가 되거나 애플의 앱스토어처럼 가상재화 유통사업자가 돼야 한다"고 밝혔다. 브로드밴드 위에 가상재화의 거래를 위한 큰 시장을 만들어서 수많은 사람들이 이 장터에서 온갖 것들을 사고 팔도록 하면서 사용료를 받자는 의미다.
이 회장은 "KT는 가상재화 시장에 직접 진출함으로써 `전통적인 통신회사'에서 `ICT 컨버전스 기업'으로 탈바꿈하고 있다"며 자사의 사례를 소개했다. 그 예로, 모바일 IPTV 서비스인 올레TV나우, 스마트기기를 활용한 e-러닝 서비스, 음악유통 서비스 지니, 실시간 영상 서비스 유스트림 등이 향후 핵심 성장동력이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 회장은 그러나 "개별 통신기업의 가상재화 사업에는 한계가 있다"며 "지역 마켓을 넘어 글로벌 공동마켓을 만들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또한 글로벌 마켓을 통합하기 위한 핵심 플랫폼으로 타이젠에 주목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바르셀로나(스페인)=박지성기자 jspar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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