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클라우드IDC 허브 도약"
축구장 5개 면적 크기 `위용` 일본 백업센터 등 유치 성과
축구장 5개 면적 크기 `위용` 일본 백업센터 등 유치 성과
`홍콩과 싱가포르를 뛰어넘는 글로벌 데이터센터(IDC) 허브로 도약한다.'
국내 IT서비스기업 LG CNS(대표 김대훈)가 이같은 모토로 지난해 12월 완공해 올 초 가동을 시작한 낙동강과 남해 바다 사이에 위치한 LG CNS 부산데이터센터를 지난 15일 찾았다.
김해공항에서 버스로 20여분을 달리니 부산광역시 미음지구 부산데이터센터가 논밭 사이 벌판 속에 모습을 드러냈다. 이 곳에 LG CNS는 앞으로 제2ㆍ3ㆍ4 데이터센터를 확대할 계획이다. 부산데이터센터에는 현재 모바일메신저 `카카오톡'으로 유명한 카카오 등이 입주한 상태로 서버 가동률은 15%다.
부산데이터센터는 수도권에 집중된 데이터센터의 지방 분산 이상의 의미를 갖는 곳이다. 부산시는 부산을 동북아 클라우드 데이터센터 허브로 만든다는 계획 아래 부산 미음지구를 `글로벌 클라우드 데이터센터 시범단지'로 지정했다. LG CNS는 부산데이터센터를 가상서버를 통한 클라우드 서비스가 가능한 `클라우드 데이터센터(CDC)'로 명명했다.
현장에서 만난 손준배 LG CNS 아웃소싱사업부문 상무는 "부산데이터센터는 서울과 부산을, 일본과 아ㆍ태지역을 원격으로 연결하는 네트워크 인프라를 확보하고 있다"면서 "부산은 지진안전지대로 현재 일본 고객을 유치했고 20군데와 추가 협상중"이라고 귀띔했다. 즉 일본 데이터센터의 백업센터 유치는 물론 대만과 싱가포르에 각각 위치한 구글, 아마존 등 글로벌기업의 아ㆍ태지역 데이터센터를 부산으로 돌린다는 계획이다.
이를 위해 부산데이터센터는 축구경기장 5개 면적에 서버 7만2000대를 동시에 운영할 수 있는 초대형 규모를 갖췄다. LG CNS는 미음지구에 연면적 13만3000㎡(4만평) 규모에 달하는 국내 최초 `데이터센터 파크'를 구축할 계획으로, 이번에 1차로 구축한 데이터센터만 연면적 3만2321㎡(9777평), 지상 5층, 수전전력 4만KVA 규모다.
직접 둘러본 부산데이터센터 내부는 서버나 네트워크 등에서 발생하는 열을 식히기 위한 냉각도 친환경 방식으로 운영되고 있었다. 부산데이터센터 정중앙을 관통하는 거대한 굴뚝인 `풍도(風道, 바람의 길)'를 통해 전산실의 뜨거운 공기를 모아 외부로 배출하도록 했다. 이는 일반적으로 데이터센터들이 뜨거워진 전산실 내부 공기를 일종의 대형 에어컨인 `항온항습기'로 냉각하면서 드는 막대한 전력사용을 대신해 준다.
LG CNS는 데이터센터에 이 `풍도'와 함께 특허출원한 `빌트업(Built-up) 공조' 설계를 도입했다. `빌트업 공조'는 거대한 건물 일체형 냉방설비로, 데이터센터 건물 좌우 측면에서 외부 공기를 끌어들여 전산실 냉각에 적합한 서늘한 공기로 만들도록 설계됐다.
LG CNS는 이에 더해 부산데이터센터에 `면진(免震)' 설비를 적용, 리히터 규모 8.0의 지진에도 끄떡없는 무중단 서비스를 제공한다. 면진시설 때문에 건물은 2미터 정도 바닥에서 떠 있고 건물은 고무기둥인 댐퍼(Damper)가 받치고 있다. 이 댐퍼는 지진발생시 지진의 진동에너지를 흡수해 데이터센터 내 서버 등 장비가 손상되지 않도록 해준다.
최근 글로벌 IT서비스 트렌드인 무중단서비스, 대량 데이터, 확장의 유연성, 철저한 보안에 맞춰 설계된 셈이다.
또 국내 최초로 도입된 컨테이너 데이터센터에는 클라우드 시스템이 들어간다. LG CNS는 컨테이너 데이터센터의 사업성을 봐가며 추가로 확대할지 여부를 결정할 방침이다.
한국은 IT강국이지만 북한 리스크와 언어장벽으로 국내 데이터센터에 글로벌고객을 유치하는 것은 걸음마 단계라는 게 업계의 분석이다. 게다가 일각에선 상대적으로 저렴한 국내 산업용 전기료 이익을 해외기업에 퍼주는 것 아니냐는 시각마저 있다.
이에 대해 손 상무는 "데이터센터는 첨단을 상징하고 글로벌기업 본사를 부산에 유치할 수 있는 기반이 마련되는 것"이라면서 "일례로 글로벌 하드웨어 제조사들이 데이터센터를 미국에 통합하면서, 하드웨어 판매가 미국에 집중되고 서버로 인한 장비 파급효과가 있었다"고 설명했다.
이밖에 LG CNS는 현재 중국 센양시와 인도에 `글로벌 개발센터(GDC, Global Development Center)' 갖고 잇는데, 부산데이터센터도 GDC로 확장할 것인지는 아직 결정하지 않았다.
부산=심화영기자 dorothy@
국내 IT서비스기업 LG CNS(대표 김대훈)가 이같은 모토로 지난해 12월 완공해 올 초 가동을 시작한 낙동강과 남해 바다 사이에 위치한 LG CNS 부산데이터센터를 지난 15일 찾았다.
김해공항에서 버스로 20여분을 달리니 부산광역시 미음지구 부산데이터센터가 논밭 사이 벌판 속에 모습을 드러냈다. 이 곳에 LG CNS는 앞으로 제2ㆍ3ㆍ4 데이터센터를 확대할 계획이다. 부산데이터센터에는 현재 모바일메신저 `카카오톡'으로 유명한 카카오 등이 입주한 상태로 서버 가동률은 15%다.
부산데이터센터는 수도권에 집중된 데이터센터의 지방 분산 이상의 의미를 갖는 곳이다. 부산시는 부산을 동북아 클라우드 데이터센터 허브로 만든다는 계획 아래 부산 미음지구를 `글로벌 클라우드 데이터센터 시범단지'로 지정했다. LG CNS는 부산데이터센터를 가상서버를 통한 클라우드 서비스가 가능한 `클라우드 데이터센터(CDC)'로 명명했다.
현장에서 만난 손준배 LG CNS 아웃소싱사업부문 상무는 "부산데이터센터는 서울과 부산을, 일본과 아ㆍ태지역을 원격으로 연결하는 네트워크 인프라를 확보하고 있다"면서 "부산은 지진안전지대로 현재 일본 고객을 유치했고 20군데와 추가 협상중"이라고 귀띔했다. 즉 일본 데이터센터의 백업센터 유치는 물론 대만과 싱가포르에 각각 위치한 구글, 아마존 등 글로벌기업의 아ㆍ태지역 데이터센터를 부산으로 돌린다는 계획이다.
이를 위해 부산데이터센터는 축구경기장 5개 면적에 서버 7만2000대를 동시에 운영할 수 있는 초대형 규모를 갖췄다. LG CNS는 미음지구에 연면적 13만3000㎡(4만평) 규모에 달하는 국내 최초 `데이터센터 파크'를 구축할 계획으로, 이번에 1차로 구축한 데이터센터만 연면적 3만2321㎡(9777평), 지상 5층, 수전전력 4만KVA 규모다.
직접 둘러본 부산데이터센터 내부는 서버나 네트워크 등에서 발생하는 열을 식히기 위한 냉각도 친환경 방식으로 운영되고 있었다. 부산데이터센터 정중앙을 관통하는 거대한 굴뚝인 `풍도(風道, 바람의 길)'를 통해 전산실의 뜨거운 공기를 모아 외부로 배출하도록 했다. 이는 일반적으로 데이터센터들이 뜨거워진 전산실 내부 공기를 일종의 대형 에어컨인 `항온항습기'로 냉각하면서 드는 막대한 전력사용을 대신해 준다.
LG CNS는 데이터센터에 이 `풍도'와 함께 특허출원한 `빌트업(Built-up) 공조' 설계를 도입했다. `빌트업 공조'는 거대한 건물 일체형 냉방설비로, 데이터센터 건물 좌우 측면에서 외부 공기를 끌어들여 전산실 냉각에 적합한 서늘한 공기로 만들도록 설계됐다.
LG CNS는 이에 더해 부산데이터센터에 `면진(免震)' 설비를 적용, 리히터 규모 8.0의 지진에도 끄떡없는 무중단 서비스를 제공한다. 면진시설 때문에 건물은 2미터 정도 바닥에서 떠 있고 건물은 고무기둥인 댐퍼(Damper)가 받치고 있다. 이 댐퍼는 지진발생시 지진의 진동에너지를 흡수해 데이터센터 내 서버 등 장비가 손상되지 않도록 해준다.
최근 글로벌 IT서비스 트렌드인 무중단서비스, 대량 데이터, 확장의 유연성, 철저한 보안에 맞춰 설계된 셈이다.
또 국내 최초로 도입된 컨테이너 데이터센터에는 클라우드 시스템이 들어간다. LG CNS는 컨테이너 데이터센터의 사업성을 봐가며 추가로 확대할지 여부를 결정할 방침이다.
한국은 IT강국이지만 북한 리스크와 언어장벽으로 국내 데이터센터에 글로벌고객을 유치하는 것은 걸음마 단계라는 게 업계의 분석이다. 게다가 일각에선 상대적으로 저렴한 국내 산업용 전기료 이익을 해외기업에 퍼주는 것 아니냐는 시각마저 있다.
이에 대해 손 상무는 "데이터센터는 첨단을 상징하고 글로벌기업 본사를 부산에 유치할 수 있는 기반이 마련되는 것"이라면서 "일례로 글로벌 하드웨어 제조사들이 데이터센터를 미국에 통합하면서, 하드웨어 판매가 미국에 집중되고 서버로 인한 장비 파급효과가 있었다"고 설명했다.
이밖에 LG CNS는 현재 중국 센양시와 인도에 `글로벌 개발센터(GDC, Global Development Center)' 갖고 잇는데, 부산데이터센터도 GDC로 확장할 것인지는 아직 결정하지 않았다.
부산=심화영기자 doroth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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