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선 100달러 인하에도 한국서만 유독 기존가격 유지
애플이 해외에서는 아이폰5 출시 이후 기존 아이폰4S의 공식 출고가를 100달러 씩 낮췄지만 유독 국내에서만 기존 가격을 고수하면서, 국내 소비자들을 차별하고 있다는 지적이 일고 있다.
5일 통신업계에 따르면, 애플은 지난 9월 아이폰5을 출시한 이후 미국을 비롯해 주요 국가에서 아이폰4S의 가격을 낮췄지만 국내에서는 여전히 동일한 가격에 판매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해외에서 2년 약정으로 아이폰4S를 구매할 경우, 16GB 기준 99달러, 32GB는 199달러, 64GB는 299달러에 판매하고 있다. 아이폰5가 출시된기 전에 판매가격보다 100달러 낮춘 금액이다.
애플이 이처럼 해외에서 아이폰4S의 가격을 공식적으로 낮춰 판매하고 있지만, 국내 판매 가격은 81만4000원(16GB 기준)으로 아이폰5 출시 전과 동일한 가격을 유지하고 있는 실정이다. 99달러의 금액이 해외 이통사 약정 시 적용되는 가격이기는 하지만, 인하된 출고가만큼은 국내외를 막론하고 동일하게 적용돼야 하는 것이 일반적이다.
애플이 국내에서만 이 같은 차별적인 정책을 유지하는 이유는 `재고 보상'에 대한 책임을 회피하기 위한 것으로 분석된다. 일정 수량을 통신사에게 납품하고 난 후, 해당 제품의 출고가를 변경할 경우 재고누적에 따른 보상정책이 있어야 하는데, 애플은 이에 별다른 대응을 하고 있지 않기 때문이다.
이통업계 관계자는 "통상 출고가를 공식적으로 낮춘 경우 이미 통신사에 제공한 제품의 재고에 대해서도 낮춘 가격으로 판매할 수 있도록 재고 보상을 해준다"며 "하지만 애플의 경우 낮춘 가격에 대한 책임을 통신사에 떠넘기고 있다"고 지적했다.
결과적으로 애플이 해외에서 인하한 100달러를 국내 아이폰4S에도 똑같이 적용하기 위해서는 인하된 금액을 국내 이통사가 모두 부담해야 한다. 국내 이통사는 LTE 가입자를 유치해야 하는 부담감과 상당한 액수의 재고 보상액에 대한 부담감으로, 아이폰4S 가격을 인하하기가 어렵다는 입장이다. 상황이 이렇다보니 기존 아이폰4S를 찾는 국내 소비자들이 적지 않은 상황이지만, 여전히 차별적인 가격대에 제품을 구입해야 하는 상황이다.
현재까지 국내에 판매된 아이폰4S는 KT와 SK텔레콤을 합쳐 100만 대 안팎이다. 재고의 규모는 확인할 수 없었으나 국내 이통업계는 "상당한 규모의 재고 보상액이 있다"고 설명했다.
김유정기자 clickyj＠
5일 통신업계에 따르면, 애플은 지난 9월 아이폰5을 출시한 이후 미국을 비롯해 주요 국가에서 아이폰4S의 가격을 낮췄지만 국내에서는 여전히 동일한 가격에 판매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해외에서 2년 약정으로 아이폰4S를 구매할 경우, 16GB 기준 99달러, 32GB는 199달러, 64GB는 299달러에 판매하고 있다. 아이폰5가 출시된기 전에 판매가격보다 100달러 낮춘 금액이다.
애플이 이처럼 해외에서 아이폰4S의 가격을 공식적으로 낮춰 판매하고 있지만, 국내 판매 가격은 81만4000원(16GB 기준)으로 아이폰5 출시 전과 동일한 가격을 유지하고 있는 실정이다. 99달러의 금액이 해외 이통사 약정 시 적용되는 가격이기는 하지만, 인하된 출고가만큼은 국내외를 막론하고 동일하게 적용돼야 하는 것이 일반적이다.
애플이 국내에서만 이 같은 차별적인 정책을 유지하는 이유는 `재고 보상'에 대한 책임을 회피하기 위한 것으로 분석된다. 일정 수량을 통신사에게 납품하고 난 후, 해당 제품의 출고가를 변경할 경우 재고누적에 따른 보상정책이 있어야 하는데, 애플은 이에 별다른 대응을 하고 있지 않기 때문이다.
이통업계 관계자는 "통상 출고가를 공식적으로 낮춘 경우 이미 통신사에 제공한 제품의 재고에 대해서도 낮춘 가격으로 판매할 수 있도록 재고 보상을 해준다"며 "하지만 애플의 경우 낮춘 가격에 대한 책임을 통신사에 떠넘기고 있다"고 지적했다.
결과적으로 애플이 해외에서 인하한 100달러를 국내 아이폰4S에도 똑같이 적용하기 위해서는 인하된 금액을 국내 이통사가 모두 부담해야 한다. 국내 이통사는 LTE 가입자를 유치해야 하는 부담감과 상당한 액수의 재고 보상액에 대한 부담감으로, 아이폰4S 가격을 인하하기가 어렵다는 입장이다. 상황이 이렇다보니 기존 아이폰4S를 찾는 국내 소비자들이 적지 않은 상황이지만, 여전히 차별적인 가격대에 제품을 구입해야 하는 상황이다.
현재까지 국내에 판매된 아이폰4S는 KT와 SK텔레콤을 합쳐 100만 대 안팎이다. 재고의 규모는 확인할 수 없었으나 국내 이통업계는 "상당한 규모의 재고 보상액이 있다"고 설명했다.
김유정기자 clickyj＠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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