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시장 `마이너스` 전망… 내년엔 4.5% 성장
반도체 산업은 거시 경제와 가장 밀접한 관련을 갖고 있는 분야 중 하나입니다. 세계 경기 침체에 가장 직접적 영향을 받으며, 이에 따른 산업 규모도 매번 달라지기 마련입니다. 반도체는 흔히 `산업의 쌀'이라고 불리기도 하는데 그만큼 전반적인 산업에 걸쳐 중요하다는 것을 보여주는 단적인 표현입니다. 전기통신기술 일부 기초로서 발전한 전자기술은 반도체 산업을 중심으로 모든 산업으로 확산ㆍ응용돼 이제 일상생활에 직결되기에 이르렀습니다. 이렇듯 지속 성장할 것 같던 반도체 산업은 최근 글로벌 경기 침체 영향을 받아 잠시 주춤하고 있습니다. 올해 반도체 산업은 3년 만에 마이너스 성장이 예상되며, 내년 다소 회복될 것으로 보이나, 여전히 현재로선 정확한 전망이 불투명한 상황입니다.
WSTS, 당초 전망 보다 낮춘 -3.2%…유럽 -10.7% `최하`… 아시아 -1.4%
생산량 바닥 찍고 내년부터 회복세…로직ㆍ센서 고성장 반도체산업 견인
최근 세계반도체무역통계기구(WSTS)는 올해 세계 반도체 시장 규모를 전년 대비 3.2% 축소된 2899억3600만 달러로 전망했습니다. 이는 당초 예상보다 더 하락한 수치로 현재 반도체 산업 경기를 전적으로 나타낸 자료라 할 수 있습니다. 미국 캘리포니아에 본부를 둔 WSTS는 55개 주요 반도체 업체들이 직접 참여하는 유일한 통계로 1991년부터 시작됐습니다. 비영리단체로 매달 세계 반도체 무역 동향 통계를 보여주며, 주요 시장별 반도체 출하실적(연1회), 반도체 시장 전망(연2회)을 제공합니다.
WSTS는 지난 5월 올해 반도체 시장 규모가 0.4% 저성장 한 뒤, 내년에는 7.2% 성장할 것으로 전망한 바 있습니다. 하지만, 3분기 이후 세계 경제 불확실성이 심화되고 있으며, 중국 역시 저성장 추세에 접어들고 있어 하향 조정했다고 WSTS는 설명했습니다.
특히 예상보다 부진한 4분기 반도체 수요가 올해 반도체 산업 발목을 잡은 것으로 분석됩니다. WSTS는 올해 4분기 반도체 산업 규모가 약 727억 달러로 전망했는데, 이는 지난 5월 전망한 800억 달러 수준 대비 약 9.1% 떨어진 수치입니다.
품목별로는 마이크로칩과 메모리 시장이 예상대비 많이 하락할 것으로 전망됩니다. D램과 낸드플래시 등 국내 업체들이 강한 메모리 분야 4분기 시장 규모는 약 138억 달러로 당초 예상대비 10% 이상 감소했습니다. PC 시장 부진으로 인해 CPU와 같은 마이크로칩도 크게 떨어질 것으로 전망됩니다.
반면, 디스플레이에 들어가는 드라이버IC, 발광다이오드(LED), 이미지센서, 휴대폰에 탑재되는 로직IC 등은 당초 예상대비 규모가 늘 것으로 전망됩니다.
지역별로 올해 반도체 시장은 유럽 시장이 전년 대비 10.7% 감소한 게 큰 특징입니다. 물론 대부분 지역의 올해 반도체 시장 규모는 감소했지만, 유럽의 감소폭은 당초 예상에 비해 훨씬 컸습니다. 전년대비 미주 대륙은 -4.4%, 일본은 -2.1% 감소했으며, 한국이 속한 AP(아시아-태평양) 지역은 -1.4%로 가장 선방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그나마 반도체 전체 생산금액이 2010년 7월을 최고로 점차 하락하다 올해 1월 바닥을 찍었다는 점은 반도체 업계에 희소식입니다.
WSTS는 내년 시장 규모에 대해 올해 보다 4.5% 증가한 3030억5300만 달러로 예상했습니다. 이어 2014년엔 전년 대비 5.2% 증가한 3187억6600달러로 증가세를 이어갈 것으로 전망했습니다.
내년 반도체 시장에 대해 지역별로는 AP 지역이 1710억700만 달러 매출로 가장 높은 5.9% 성장을 보일 것으로 예상됩니다. 미주 지역은 3.7%, 일본은 3.3%로 무난한 성적을 보일 것으로 보이며, 유럽 지역은 0.9%로 마이너스 성장에서 다시 플러스 전환이 예상됩니다.
품목별로는 올해 유일하게 플러스 성장한 로직 분야가 올해 이어 내년도 6.1% 성장하며 반도체 산업을 이끌 것으로 전망됩니다. 메모리 반도체의 경우 2.8% 성장해 산업이 점점 성숙기에 접어들 것으로 보입니다.
반면, 동작인식 등 각종 센서가 본격적으로 각종 IT 기기에 탑재되면서 센서 관련 반도체 산업은 내년과 내후년 7% 이상 고성장이 예상됩니다. 특히 2013년에는 파운드리와 패키징 영역 등 아웃소싱 분야가 점점 확대될 것으로 분석되고 있습니다.
강승태기자 kangst@
WSTS, 당초 전망 보다 낮춘 -3.2%…유럽 -10.7% `최하`… 아시아 -1.4%
생산량 바닥 찍고 내년부터 회복세…로직ㆍ센서 고성장 반도체산업 견인
최근 세계반도체무역통계기구(WSTS)는 올해 세계 반도체 시장 규모를 전년 대비 3.2% 축소된 2899억3600만 달러로 전망했습니다. 이는 당초 예상보다 더 하락한 수치로 현재 반도체 산업 경기를 전적으로 나타낸 자료라 할 수 있습니다. 미국 캘리포니아에 본부를 둔 WSTS는 55개 주요 반도체 업체들이 직접 참여하는 유일한 통계로 1991년부터 시작됐습니다. 비영리단체로 매달 세계 반도체 무역 동향 통계를 보여주며, 주요 시장별 반도체 출하실적(연1회), 반도체 시장 전망(연2회)을 제공합니다.
WSTS는 지난 5월 올해 반도체 시장 규모가 0.4% 저성장 한 뒤, 내년에는 7.2% 성장할 것으로 전망한 바 있습니다. 하지만, 3분기 이후 세계 경제 불확실성이 심화되고 있으며, 중국 역시 저성장 추세에 접어들고 있어 하향 조정했다고 WSTS는 설명했습니다.
특히 예상보다 부진한 4분기 반도체 수요가 올해 반도체 산업 발목을 잡은 것으로 분석됩니다. WSTS는 올해 4분기 반도체 산업 규모가 약 727억 달러로 전망했는데, 이는 지난 5월 전망한 800억 달러 수준 대비 약 9.1% 떨어진 수치입니다.
품목별로는 마이크로칩과 메모리 시장이 예상대비 많이 하락할 것으로 전망됩니다. D램과 낸드플래시 등 국내 업체들이 강한 메모리 분야 4분기 시장 규모는 약 138억 달러로 당초 예상대비 10% 이상 감소했습니다. PC 시장 부진으로 인해 CPU와 같은 마이크로칩도 크게 떨어질 것으로 전망됩니다.
반면, 디스플레이에 들어가는 드라이버IC, 발광다이오드(LED), 이미지센서, 휴대폰에 탑재되는 로직IC 등은 당초 예상대비 규모가 늘 것으로 전망됩니다.
지역별로 올해 반도체 시장은 유럽 시장이 전년 대비 10.7% 감소한 게 큰 특징입니다. 물론 대부분 지역의 올해 반도체 시장 규모는 감소했지만, 유럽의 감소폭은 당초 예상에 비해 훨씬 컸습니다. 전년대비 미주 대륙은 -4.4%, 일본은 -2.1% 감소했으며, 한국이 속한 AP(아시아-태평양) 지역은 -1.4%로 가장 선방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그나마 반도체 전체 생산금액이 2010년 7월을 최고로 점차 하락하다 올해 1월 바닥을 찍었다는 점은 반도체 업계에 희소식입니다.
WSTS는 내년 시장 규모에 대해 올해 보다 4.5% 증가한 3030억5300만 달러로 예상했습니다. 이어 2014년엔 전년 대비 5.2% 증가한 3187억6600달러로 증가세를 이어갈 것으로 전망했습니다.
내년 반도체 시장에 대해 지역별로는 AP 지역이 1710억700만 달러 매출로 가장 높은 5.9% 성장을 보일 것으로 예상됩니다. 미주 지역은 3.7%, 일본은 3.3%로 무난한 성적을 보일 것으로 보이며, 유럽 지역은 0.9%로 마이너스 성장에서 다시 플러스 전환이 예상됩니다.
품목별로는 올해 유일하게 플러스 성장한 로직 분야가 올해 이어 내년도 6.1% 성장하며 반도체 산업을 이끌 것으로 전망됩니다. 메모리 반도체의 경우 2.8% 성장해 산업이 점점 성숙기에 접어들 것으로 보입니다.
반면, 동작인식 등 각종 센서가 본격적으로 각종 IT 기기에 탑재되면서 센서 관련 반도체 산업은 내년과 내후년 7% 이상 고성장이 예상됩니다. 특히 2013년에는 파운드리와 패키징 영역 등 아웃소싱 분야가 점점 확대될 것으로 분석되고 있습니다.
강승태기자 kangst@
[ 저작권자 ⓒ디지털타임스,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