빅데이터 시장 활성화 안돼… 하반기 신제품 출시 효과 기대
국내 연구진이 개발한 SAP의 인메모리 시스템 `하나(HANA)'가 국내 출시된 지 1년이 지났지만 아직 뚜렷한 성과를 못 올리고 있다. 업계는 하반기 SAP의 신제품인 HANA 데이터베이스관리시스템(DBMS)이 출시된 이후에야 본격적인 매출을 거둘 수 있을 것으로 전망했다.
10일 업계에 따르면 지난해 6월 전세계 시장에 출시된 SAP의 HANA가 최근 삼성그룹의 글로벌 전사적자원관리(ERP) 프로젝트인 `S-ERP'시스템 구축에 적용될 것으로 알려졌지만, 이외 아직 뚜렷한 실적이 없는 상황이라 국내 시장에서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다는 지적이다.
SAP의 차세대 제품인 HANA의 인메모리 기술은 SAP가 서울대 차상균 교수 실험실의 벤처기업인 티아이엠시스템을 인수해 2008년 SAP R&D센터 코리아로 개편하면서 개발됐다. HANA는 디스크가 아닌 메인 메모리에 모든 데이터를 저장하는 인메모리 컴퓨팅 기술이 적용됐고, 일반 데이터베이스(DB) 처리보다 평균 100배 이상 빠른 검색과 접근 속도를 지원한다.
특히 SAP코리아는 기존에 인수한 사이베이스의 제품과 HANA를 주축으로 내년 국내 DB시장에서 점유율 2위를 목표로 하는 등 HANA를 새로운 시장 창출의 주력 제품으로 꼽고 있다.
이를 위해 SAP코리아는 지난해 말 SAP HANA 플랫폼을 탑재한 SAP 넷위버 비즈니스웨어하우스(BW)를 비롯해 SAP 파이낸스 및 컨트롤링 액셀러레이터 등 분야별로 17개 가량의 제품을 출시했다.
그러나 업계는 지난 1년간 실제 SAP HANA 제품이 온전하게 납품된 사례가 거의 없는 것으로 보고 있다. 기존 SAP 고객사들이 일부 제품을 도입한 경우는 있지만 처음부터 이들 제품을 선택한 경우는 드물다는 것이다. 특히 올 들어 국세청, 국가정보원 등 일부 공공기관에서 HANA 기술을 도입하는 등 시범사업들을 추진했지만, 실제 제품 도입까지 이어질지는 아직 불투명한 상황이어서 국내 정확한 레퍼런스(고객)가 확보되지 않았다는 분석이다.
업계 한 관계자는 "인메모리 제품은 실시간 데이터 처리를 요하는 빅데이터 시장에서 주목받는 제품 중 하나"라면서도 "실시간으로 어떤 데이터를 검색하고 결과를 도출할지 등 아직 빅데이터 시장이 무르익지 않은 국내에서는 도입을 다소 꺼리는 곳이 많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 업계는 오는 12월 출시될 것으로 예상되는 SAP의 OLTP(온라인 트랜잭션 처리)용 `SAP HANA 데이터베이스관리시스템(DBMS)' 출시에 주목하고 있다. 이 제품은 기존 자사가 인수한 사이베이스 DB 뿐 아니라 오라클 등 다양한 회사의 ERP에 생성된 DB들을 가공할 수 있어 활용도가 높다. 특히 방대한 ERP를 처리하는 대기업들을 빠른 처리 속도를 내세우는 SAP HANA DBMS 고객으로 유치시킬 경우 파급력이 크다는 평가다. 현재 삼성 S-ERP도 HANA DBMS 기술을 적용하는 방향으로 진행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SAP코리아 관계자는 "2010년 12월 국내 파일럿 서비스를 시작한 이례 현재 국내 HANA 제품을 도입한 고객사는 10여곳에 이른다"며 "HP, 후지쯔 등 하드웨어 업체들과 협력해 HANA DBMS 제품이 출시될 경우 국내 고객사 확보에 큰 진전이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김지선기자 dubs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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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일 업계에 따르면 지난해 6월 전세계 시장에 출시된 SAP의 HANA가 최근 삼성그룹의 글로벌 전사적자원관리(ERP) 프로젝트인 `S-ERP'시스템 구축에 적용될 것으로 알려졌지만, 이외 아직 뚜렷한 실적이 없는 상황이라 국내 시장에서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다는 지적이다.
SAP의 차세대 제품인 HANA의 인메모리 기술은 SAP가 서울대 차상균 교수 실험실의 벤처기업인 티아이엠시스템을 인수해 2008년 SAP R&D센터 코리아로 개편하면서 개발됐다. HANA는 디스크가 아닌 메인 메모리에 모든 데이터를 저장하는 인메모리 컴퓨팅 기술이 적용됐고, 일반 데이터베이스(DB) 처리보다 평균 100배 이상 빠른 검색과 접근 속도를 지원한다.
특히 SAP코리아는 기존에 인수한 사이베이스의 제품과 HANA를 주축으로 내년 국내 DB시장에서 점유율 2위를 목표로 하는 등 HANA를 새로운 시장 창출의 주력 제품으로 꼽고 있다.
이를 위해 SAP코리아는 지난해 말 SAP HANA 플랫폼을 탑재한 SAP 넷위버 비즈니스웨어하우스(BW)를 비롯해 SAP 파이낸스 및 컨트롤링 액셀러레이터 등 분야별로 17개 가량의 제품을 출시했다.
그러나 업계는 지난 1년간 실제 SAP HANA 제품이 온전하게 납품된 사례가 거의 없는 것으로 보고 있다. 기존 SAP 고객사들이 일부 제품을 도입한 경우는 있지만 처음부터 이들 제품을 선택한 경우는 드물다는 것이다. 특히 올 들어 국세청, 국가정보원 등 일부 공공기관에서 HANA 기술을 도입하는 등 시범사업들을 추진했지만, 실제 제품 도입까지 이어질지는 아직 불투명한 상황이어서 국내 정확한 레퍼런스(고객)가 확보되지 않았다는 분석이다.
업계 한 관계자는 "인메모리 제품은 실시간 데이터 처리를 요하는 빅데이터 시장에서 주목받는 제품 중 하나"라면서도 "실시간으로 어떤 데이터를 검색하고 결과를 도출할지 등 아직 빅데이터 시장이 무르익지 않은 국내에서는 도입을 다소 꺼리는 곳이 많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 업계는 오는 12월 출시될 것으로 예상되는 SAP의 OLTP(온라인 트랜잭션 처리)용 `SAP HANA 데이터베이스관리시스템(DBMS)' 출시에 주목하고 있다. 이 제품은 기존 자사가 인수한 사이베이스 DB 뿐 아니라 오라클 등 다양한 회사의 ERP에 생성된 DB들을 가공할 수 있어 활용도가 높다. 특히 방대한 ERP를 처리하는 대기업들을 빠른 처리 속도를 내세우는 SAP HANA DBMS 고객으로 유치시킬 경우 파급력이 크다는 평가다. 현재 삼성 S-ERP도 HANA DBMS 기술을 적용하는 방향으로 진행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SAP코리아 관계자는 "2010년 12월 국내 파일럿 서비스를 시작한 이례 현재 국내 HANA 제품을 도입한 고객사는 10여곳에 이른다"며 "HP, 후지쯔 등 하드웨어 업체들과 협력해 HANA DBMS 제품이 출시될 경우 국내 고객사 확보에 큰 진전이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김지선기자 dubs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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