퀄컴, 부동의 1위 인텔 이어 2위에 등극
삼성은 4위… 갤3 효과로 3위 가능성도
삼성은 4위… 갤3 효과로 3위 가능성도
시스템반도체 업계 2위권 싸움이 치열한 가운데, 지난해 각각 2위와 4위(아이서플라이 기준)를 차지했던 텍사스인스투르먼트(TI)와 르네사스가 주춤하는 사이, 삼성전자와 퀄컴이 부상하고 있다. 이미 1분기는 퀄컴이 인텔에 이어 시스템반도체 업계 2위로 올랐으며, 삼성전자도 르네사스를 끌어내리고 5위에서 4위로 올라섰다. 2분기 또한 갤럭시 S3와 같은 신제품 효과로 인해 삼성전자와 퀄컴의 시장 점유율이 더욱 높아질 것으로 예상된다.
17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반도체 업계 부동의 1위인 인텔의 뒤를 이어 2위 자리를 놓고 지난해부터 삼성전자, 퀄컴, TI, 르네사스 등이 치열한 경쟁을 하고 있다.
시장조사기관 아이서플라이에 따르면 올해 1분기 시스템반도체 세계 시장 점유율은 인텔이 20.6%의 점유율로 부동의 1위를 지키고 있다. 지난해 연간 기준 5.9%의 점유율로 2위를 기록했던 TI는 1분기 5.2%의 점유율로 3위에 그쳤다. 반면, 지난해 4.5%의 점유율로 3위를 기록했던 퀄컴은 5.6%의 점유율로 올해 1분기 사상 처음 2위에 등극했다. 지난해 각각 4위와 5위를 기록했던 르네사스와 삼성전자도 1분기 기준으로 순위가 역전됐다.
업계는 이 같은 현상이 2분기에 더욱 강화됐을 것으로 보고 있다. 아직 2분기 시스템반도체 시장 점유율 자료가 나오지 않았지만, 퀄컴은 2위 자리를 그대로 유지할 것으로 보이며, 삼성전자의 3위권 진입도 가능할 것이란 분석이다.
업계 관계자는 "삼성전자와 퀄컴의 경우, 갤럭시 S3와 같은 신제품 효과가 2분기부터 나타나 시스템반도체 점유율이 더욱 올라갈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현재 삼성전자는 모바일 애플리케이션 프로세서(AP) 시장에서 독보적인 위치를 기록하며, 시스템반도체 매출 비중을 더욱 끌어올리고 있다. 업계에서는 내년엔 삼성전자 시스템반도체 매출 비중이 메모리 비중을 넘어설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퀄컴 또한 베이스밴드 통신칩 분야에서 확고한 시장 우위를 지키고 있으며, 주요 반도체 업체 중 가장 높은 매출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비록 파운드리(반도체 위탁생산) 업체의 20나노대 수율 확보 문제가 변수이긴 하지만, 성장세는 지속될 것으로 분석된다.
반면, TI와 르네사스의 경우 올해 들어 대규모 전략 수정이 불가피하게 이뤄졌다. 최근 심각한 경영난을 겪고 있는 르네사스는 일본 내 공장 19곳 중 10곳 이상을 정리할 계획이다. 이에 따른 구조조정도 불가피할 것으로 전망된다. TI는 한때 모바일 AP 시장에서 수위를 다툴 만큼 이 분야에 경쟁력이 있었지만, 최근 아날로그 반도체 회사로의 변신을 선택했다. 특히 이 회사는 차량용 반도체 시장과 관련 MCU(마이크로 컨트롤러 유닛) 시장을 적극 공략하고 있지만, 이 시장이 단기간에 성과가 드러나기 힘들기 때문에 올해는 쉽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외국계 반도체 업계 고위 관계자는 "시스템반도체 2위권 다툼은 모바일(삼성전자, 퀄컴)과 아날로그(TI, 르네사스) 반도체 시장의 대리전"이라며 "TI의 경우, 워낙 오래됐으며, 경쟁력 있는 회사인 반면, 3사 합병으로 재탄생한 르네사스의 경우, 향후 입지 회복이 쉽지 않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강승태기자 kangst@
[저작권자 ⓒ디지털타임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17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반도체 업계 부동의 1위인 인텔의 뒤를 이어 2위 자리를 놓고 지난해부터 삼성전자, 퀄컴, TI, 르네사스 등이 치열한 경쟁을 하고 있다.
시장조사기관 아이서플라이에 따르면 올해 1분기 시스템반도체 세계 시장 점유율은 인텔이 20.6%의 점유율로 부동의 1위를 지키고 있다. 지난해 연간 기준 5.9%의 점유율로 2위를 기록했던 TI는 1분기 5.2%의 점유율로 3위에 그쳤다. 반면, 지난해 4.5%의 점유율로 3위를 기록했던 퀄컴은 5.6%의 점유율로 올해 1분기 사상 처음 2위에 등극했다. 지난해 각각 4위와 5위를 기록했던 르네사스와 삼성전자도 1분기 기준으로 순위가 역전됐다.
업계는 이 같은 현상이 2분기에 더욱 강화됐을 것으로 보고 있다. 아직 2분기 시스템반도체 시장 점유율 자료가 나오지 않았지만, 퀄컴은 2위 자리를 그대로 유지할 것으로 보이며, 삼성전자의 3위권 진입도 가능할 것이란 분석이다.
업계 관계자는 "삼성전자와 퀄컴의 경우, 갤럭시 S3와 같은 신제품 효과가 2분기부터 나타나 시스템반도체 점유율이 더욱 올라갈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현재 삼성전자는 모바일 애플리케이션 프로세서(AP) 시장에서 독보적인 위치를 기록하며, 시스템반도체 매출 비중을 더욱 끌어올리고 있다. 업계에서는 내년엔 삼성전자 시스템반도체 매출 비중이 메모리 비중을 넘어설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퀄컴 또한 베이스밴드 통신칩 분야에서 확고한 시장 우위를 지키고 있으며, 주요 반도체 업체 중 가장 높은 매출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비록 파운드리(반도체 위탁생산) 업체의 20나노대 수율 확보 문제가 변수이긴 하지만, 성장세는 지속될 것으로 분석된다.
반면, TI와 르네사스의 경우 올해 들어 대규모 전략 수정이 불가피하게 이뤄졌다. 최근 심각한 경영난을 겪고 있는 르네사스는 일본 내 공장 19곳 중 10곳 이상을 정리할 계획이다. 이에 따른 구조조정도 불가피할 것으로 전망된다. TI는 한때 모바일 AP 시장에서 수위를 다툴 만큼 이 분야에 경쟁력이 있었지만, 최근 아날로그 반도체 회사로의 변신을 선택했다. 특히 이 회사는 차량용 반도체 시장과 관련 MCU(마이크로 컨트롤러 유닛) 시장을 적극 공략하고 있지만, 이 시장이 단기간에 성과가 드러나기 힘들기 때문에 올해는 쉽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외국계 반도체 업계 고위 관계자는 "시스템반도체 2위권 다툼은 모바일(삼성전자, 퀄컴)과 아날로그(TI, 르네사스) 반도체 시장의 대리전"이라며 "TI의 경우, 워낙 오래됐으며, 경쟁력 있는 회사인 반면, 3사 합병으로 재탄생한 르네사스의 경우, 향후 입지 회복이 쉽지 않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강승태기자 kangst@
[저작권자 ⓒ디지털타임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