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인암 환자 삶의 질 향상 분당서울대병원, 세계 최초 효과 입증
국내 의료진이 부인암 환자의 삶의 질을 높이는 맞춤형 재활 프로그램 개발에 성공했다.
분당서울대병원(원장 정진엽) 산부인과 김용범, 재활의학과 양은주ㆍ임재영 교수팀은 부인암 환자 맞춤형 운동인 `골반 기저 운동 재활 프로그램'을 세계 최초로 개발해 그 효과를 입증했다고 3일 밝혔다.
연구팀은 2009년 7월부터 10월까지 자궁경부암, 자궁내막암 등 골반 기저 기능 장애를 호소하는 부인암 환자 34명을 대상으로 무작위로 두 그룹으로 나눠 한 쪽에만 부인암 환자 맞춤형 운동인 `골반기저 운동 재활 프로그램'을 시행했다. 재활 프로그램을 일주일에 한 번씩 총 한 달간 실시한 후 환자군과 대조군의 골반 근육 근력과 삶의 질 평가를 실시한 결과, 재골반 근육 근력, 성기능, 장기능, 방광기능 등에서 활 프로그램에 참여한 환자군의 호전을 확인했다.
특히 골반 근육의 근력은 재활 프로그램에 참여한 환자군은 21.78(cm/H2O)로 정상 수치인 25∼40(cm/H2O)에 근접한데 비해 대조군은 7.56(cm/H2O)로 골반 근육의 근력이 현저히 낮았다. 또 방광기능과 장기능 부분에 많은 개선이 있어 요실금 증상이 운동 전 64.3%에서 운동 후 33.3%로 감소했고, 긴박뇨도 57.1%에서 33.3%로 감소하였다. 긴박변은 42.9%에서 16.7%로 감소했고 방귀가 새어나오는 증상도 57.1%에서 25.0%로 감소하는 것이 확인됐다.
국내 여성암 환자의 8%는 부인암으로 진단 받고 있으며, 연간 6000명 정도가 수술을 받고 있다. 부인암의 생존율은 다른 암에 비해 높은 편으로 2009년 기준 암 생존자는 3만 3000여명에 육박하고 있다.
재활의학과 양은주 교수는 "부인암 수술 후에는 골반 근력이 약해지기 때문에 많은 환자들이 자궁경부 무력증, 요실금, 배뇨장애 등과 같은 후유증을 겪을 수밖에 없다"며 "이번 연구는 수술 후 주 1회 45분간의 골반기저 운동과 코어 운동이 골반 근육의 근력을 향상시킬 수 있음을 밝힌 것으로 연구팀이 개발한 재활 프로그램이 부인암 환자의 삶의 질 향상과 신체 기능 향상에 큰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 연구 결과는 학술지 `Gynecologic Oncology' 4월 호에 게재됐다.
남도영기자 namdo0@
[저작권자 ⓒ디지털타임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분당서울대병원(원장 정진엽) 산부인과 김용범, 재활의학과 양은주ㆍ임재영 교수팀은 부인암 환자 맞춤형 운동인 `골반 기저 운동 재활 프로그램'을 세계 최초로 개발해 그 효과를 입증했다고 3일 밝혔다.
연구팀은 2009년 7월부터 10월까지 자궁경부암, 자궁내막암 등 골반 기저 기능 장애를 호소하는 부인암 환자 34명을 대상으로 무작위로 두 그룹으로 나눠 한 쪽에만 부인암 환자 맞춤형 운동인 `골반기저 운동 재활 프로그램'을 시행했다. 재활 프로그램을 일주일에 한 번씩 총 한 달간 실시한 후 환자군과 대조군의 골반 근육 근력과 삶의 질 평가를 실시한 결과, 재골반 근육 근력, 성기능, 장기능, 방광기능 등에서 활 프로그램에 참여한 환자군의 호전을 확인했다.
특히 골반 근육의 근력은 재활 프로그램에 참여한 환자군은 21.78(cm/H2O)로 정상 수치인 25∼40(cm/H2O)에 근접한데 비해 대조군은 7.56(cm/H2O)로 골반 근육의 근력이 현저히 낮았다. 또 방광기능과 장기능 부분에 많은 개선이 있어 요실금 증상이 운동 전 64.3%에서 운동 후 33.3%로 감소했고, 긴박뇨도 57.1%에서 33.3%로 감소하였다. 긴박변은 42.9%에서 16.7%로 감소했고 방귀가 새어나오는 증상도 57.1%에서 25.0%로 감소하는 것이 확인됐다.
국내 여성암 환자의 8%는 부인암으로 진단 받고 있으며, 연간 6000명 정도가 수술을 받고 있다. 부인암의 생존율은 다른 암에 비해 높은 편으로 2009년 기준 암 생존자는 3만 3000여명에 육박하고 있다.
재활의학과 양은주 교수는 "부인암 수술 후에는 골반 근력이 약해지기 때문에 많은 환자들이 자궁경부 무력증, 요실금, 배뇨장애 등과 같은 후유증을 겪을 수밖에 없다"며 "이번 연구는 수술 후 주 1회 45분간의 골반기저 운동과 코어 운동이 골반 근육의 근력을 향상시킬 수 있음을 밝힌 것으로 연구팀이 개발한 재활 프로그램이 부인암 환자의 삶의 질 향상과 신체 기능 향상에 큰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 연구 결과는 학술지 `Gynecologic Oncology' 4월 호에 게재됐다.
남도영기자 namdo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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