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디스플레이 위크 2012
"올해 50주년을 맞은 SID 행사에서 `칼 페르디난드 브라운상'수상으로 전 세계 학계에서 한국의 위상을 높인 것이 가장 뜻 깊습니다."
지난 3일(현지시간)부터 8일까지 열린 `국제정보디스플레이학회(SID) 2012`에서 한국인 최초로 `칼 페르디난드 브라운 상`을 수상한 석준형 한양대학교 특임교수는 자신의 수상이 아닌, 국내 학계의 수상이라며 이같은 소감을 밝혔다.
`칼 페르디난드 브라운 상'은 TV 브라운관을 개발한 브라운 박사를 기념해 디스플레이 관련 공로가 큰 사람에게 수여하는 상으로 디스플레이 분야에서는 가장 권위 있는 상으로 평가받고 있다. 삼성전자 부사장과 고문을 거쳐 올해부터 한양대학교 교수로 학계에 몸담은 석 교수는 삼성전자에서 개발팀장으로 재직시 전 세계에서 처음으로 40인치 액정표시장치(LCD) 패널을 개발한 공로를 인정받아 상을 수상하게 됐다. IBM 왓슨연구소에서 연구원 생활을 하던 그는 지난 1996년 삼성전자로 자리를 옮겨 LCD개발팀장을 시작으로 LCD총괄 연구소장과 부사장을 지낸 국내 LCD 역사의 산 증인이다.
석 교수는 삼성과 LG 등 국내 대기업들이 전 세계 디스플레이 기술을 선도하고 있는 것처럼 앞으로 국내 학계도 전 세계 학회에서의 영향력을 키워 나갈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그동안 전 세계에서 가장 영향력 있는 디스플레이 관련 학회인 SID가 50년을 이어오는 동안 한국의 영향력이 상대적으로 크지 않았다는 점을 지적했다. SID 행사 참석자 중 40% 이상이 한국인이고 행사에서 발표되는 논문의 40% 이상이 한국에서 나오고 있는데 이러한 역량에 비해 그동안 학회에서 상대적으로 파워가 미약했다는 것이 그의 설명이다.
석 교수는 "세미나뿐만 아니라 전시회에서 한국이 차지하는 비중에 비해 학회 내에서의 영향력이 떨어지다 보니 디스플레이분야 석학에게 수여되는 펠로우가 국내에서 나온 것도 겨우 몇 년 되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그는 이어 "일본이 다양한 커뮤니티 활동을 통해 학회에서의 역량을 키워나가는 것을 보고 배울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석준형 한양대 교수
보스턴(미국)=이홍석기자 redston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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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50주년을 맞은 SID 행사에서 `칼 페르디난드 브라운상'수상으로 전 세계 학계에서 한국의 위상을 높인 것이 가장 뜻 깊습니다."
지난 3일(현지시간)부터 8일까지 열린 `국제정보디스플레이학회(SID) 2012`에서 한국인 최초로 `칼 페르디난드 브라운 상`을 수상한 석준형 한양대학교 특임교수는 자신의 수상이 아닌, 국내 학계의 수상이라며 이같은 소감을 밝혔다.
`칼 페르디난드 브라운 상'은 TV 브라운관을 개발한 브라운 박사를 기념해 디스플레이 관련 공로가 큰 사람에게 수여하는 상으로 디스플레이 분야에서는 가장 권위 있는 상으로 평가받고 있다. 삼성전자 부사장과 고문을 거쳐 올해부터 한양대학교 교수로 학계에 몸담은 석 교수는 삼성전자에서 개발팀장으로 재직시 전 세계에서 처음으로 40인치 액정표시장치(LCD) 패널을 개발한 공로를 인정받아 상을 수상하게 됐다. IBM 왓슨연구소에서 연구원 생활을 하던 그는 지난 1996년 삼성전자로 자리를 옮겨 LCD개발팀장을 시작으로 LCD총괄 연구소장과 부사장을 지낸 국내 LCD 역사의 산 증인이다.
석 교수는 삼성과 LG 등 국내 대기업들이 전 세계 디스플레이 기술을 선도하고 있는 것처럼 앞으로 국내 학계도 전 세계 학회에서의 영향력을 키워 나갈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그동안 전 세계에서 가장 영향력 있는 디스플레이 관련 학회인 SID가 50년을 이어오는 동안 한국의 영향력이 상대적으로 크지 않았다는 점을 지적했다. SID 행사 참석자 중 40% 이상이 한국인이고 행사에서 발표되는 논문의 40% 이상이 한국에서 나오고 있는데 이러한 역량에 비해 그동안 학회에서 상대적으로 파워가 미약했다는 것이 그의 설명이다.
석 교수는 "세미나뿐만 아니라 전시회에서 한국이 차지하는 비중에 비해 학회 내에서의 영향력이 떨어지다 보니 디스플레이분야 석학에게 수여되는 펠로우가 국내에서 나온 것도 겨우 몇 년 되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그는 이어 "일본이 다양한 커뮤니티 활동을 통해 학회에서의 역량을 키워나가는 것을 보고 배울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석준형 한양대 교수
보스턴(미국)=이홍석기자 redston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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