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배 빠른 이통서비스… 전용 스마트폰 출시 후 급성장
상용화 10개월만에 500만명 돌파… 연내 1400만 목표
전국 커버리지ㆍ콘텐츠 요금제로 가입자 확산 가속도
상용화 10개월만에 500만명 돌파… 연내 1400만 목표
전국 커버리지ㆍ콘텐츠 요금제로 가입자 확산 가속도
■ 초고속 모바일 LTE시대
2011년 7월 1일. SK텔레콤과 LG유플러스가 LTE 서비스를 시작했다. 당시 두 회사가 밝힌 가입자 목표는 연말까지 50만명. 하지만 좀처럼 가입자는 늘지 않았다. LTE는 기존 3G 보다 전송 속도가 5배 빠른 차세대 이동통신 서비스로 주목을 받았지만 정작 이용할 수 있는 스마트폰은 없었다. 고작해야 노트북에 꽂아 쓰는 모뎀 정도였다. LTE를 이용할 수 있는 서비스 지역도 서울 일부 지역에 그쳤다. `말로만 4G'라는 혹평이 쏟아졌다. 2011년 연말까지 50만 달성은 어려울 것 같았다.
그러나 LTE를 상용화한지 채 1년도 지나지 않아, 국내 LTE 가입자 규모는 단숨에 500만을 돌파하고 연일 고공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미국, 유럽 등을 비롯해 전 세계적으로 LTE 서비스가 전개되고 있지만, 이같은 증가세는 우리나라가 유일하다.
◇연내 1400만 돌파도 가능=LTE 상용화 이후, 초기 주춤하던 LTE 시장이 새로운 전기를 맞은 것은 LTE 스마트폰이 출시된 이후부터이다. 2010년 9월에 삼성전자가 갤럭시S2 LTE를 출시한 이후 갤럭시S2 HD LTE, LG전자의 옵티머스 LTE, 팬택의 베가LTE 등이 잇따라 출시 되면서 LTE 가입자가 늘기 시작했다. LTE 스마트폰은 당초 우려와 달리 기존 3G 스마트폰과 비교해 디자인이 뒤지지 않았다. LTE 커버리지(서비스 가능 지역)도 빠르게 늘어났다. 소비자들도 "이왕이면 3G보다 4G 스마트폰을 사자"는 심리가 작동하면서 LTE 가입자는 빠르게 늘어났다.
SK텔레콤은 당초 2011년 연말 가입자 목표인 50만을 일찌감치 달성해 70만으로 늘려 잡았으며 LG유플러스도 50만을 넘겼다. 2011년 12월 100만을 돌파한 LTE 가입자 규모는 2012년 3월에 300만 고지를 넘어섰다. 그리고 2012년 5월 8일 500만을 돌파해 현재 600만을 달려가고 있다. 29일 현재 국내 LTE 가입자는 SK텔레콤 286만명, LG유플러스 227만명, KT 80만명 등 총 593만명으로 추정되고 있다.
통신사들도 예상치 못할 정도로 LTE 가입자가 빠르게 늘어나면서 이통 3사는 LTE 가입자 목표를 잇따라 상향 조정하고 있다.
SK텔레콤은 당초 올해 500만 LTE 가입자 유치 목표를 600만으로 늘려 잡은 상태다. LG유플러스와 KT도 각각 400만을 목표로 하고 있다. 3사가 가입자 목표를 달성한다면 올해 LTE 가입자는 1400만까지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5월 현재 SK텔레콤과 LG유플러스는 하루에 3∼4만명씩, KT는 1만명 이상씩 LTE 가입자가 늘고 있다. 한 달에 100만명 이상씩 LTE 가입자가 증가하고 있는 것이다.
우리나라의 LTE 가입자 증가 속도는 세계적으로 그 유례를 찾기 어렵다. 지난 3월말 기준 국내 LTE 가입자는 약 350만명으로 전 세계 LTE 가입자(약 1720만 추정)의 20% 가량을 차지하고 있을 정도다. 지난 4월 17일 SK텔레콤이 LTE 가입자 200만을 돌파할 당시, 전세계에서 LTE 가입자 200만을 넘긴 사업자는 미국 버라이즌과 일본 NTT도코모 정도였다.
◇망ㆍ서비스ㆍ단말기 3박자=국내 LTE 가입자가 단기간에 급증한 것은 네트워크, 서비스, 단말기 등 3박자가 잘 맞아떨어진 결과로 요약되고 있다.
지난해까지만 해도 LTE는 서비스 지역이 서울과 수도권 등 일부 대도시로 한정돼 있었다. 하지만 LTE 경쟁이 뜨거워지면서 통신사들은 앞다투어 LTE 커버리지를 늘려나갔다. 경쟁에 불을 붙인 곳은 LG유플러스였다. LT유플러스는 지난해 12월에 전국 84개시에 LTE 네트워크를 구축한 데 이어 올해 3월말에 전국 군읍면 단위까지 LTE 서비스를 시작했다. LG유플러스는 전세계 최초의 LTE 전국망 사업자가 됐다. 이는 지난해 7월 LTE 서비스를 시작한지 9개월만의 성과다.
뒤를 이어 SK텔레콤이 지난 4월 1일 전국 84개시까지 LTE 커버리지를 완성했다. 뒤늦게 지난 1월 LTE 상용화를 시작한 KT도 지난 4월 23일 84개시에 LTE 커버리지를 구축했다.
이들 두 회사도 상반기까지 전국 군읍면까지 LTE 커버리지를 넓힌다는 계획이다. 이에 따라, 하반기에는 전국 어디에서나 통신 3사 가입자 모두 한 차원 높은 고속의 LTE를 이용할 수 있게 될 전망이다. 통신 3사는 커버리지가 어느 정도 유사해지면서 최근에는 커버리지보다는 네트워크 품질의 차별성을 강조하고 있다. SK텔레콤과 KT는 6월부터 LTE펨토셀을 구축할 계획이다.
초기 LTE 가입자들의 불만 사항중 하나가 3G에 비해 높은 요금 체계였다. 3G에 있는 무제한 요금제가 LTE에는 없기 때문이다. LTE의 최고 데이터 전송 속도는 75Mbps(다운로드 기준)로 3G보다 5배 가량 빠르다. 하지만 무제한 요금제가 없다보니 정작 빠른 데이터 속도를 마음껏 이용할 수 없는 상황이 된 것이다. LTE에서 어느정도 데이터를 이용하기 위해서는 기본료 6만2000원 이상 요금제에 가입해야 하는데, 이렇게 되면 3G에 비해 요금 부담이 늘 수밖에 없었다.
이동통신사들은 LTE 데이터 용량을 늘리는 한편, 콘텐츠를 연계한 다양한 요금제를 내놓으며 데이터 용량에 대한 불만을 해소하고 있다. LG유플러스와 KT는 기본료 5만2000원에 데이터 2.5GB를, SK텔레콤은 2GB를 제공한다. 기본료 6만2000원에서는 LG유플러스와 KT가 6GB, SK텔레콤이 5GB를 준다.
또한 SK텔레콤은 LTE62 이상 요금제 가입자들에게 매월 2만원 상당의 VOD(주문형비디오)와 게임, 최신 애플리케이서션, 만화 등을 올해 말까지 무료로 이용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 KT LTE 가입자도 월 4000원의 요금을 추가하면 모바일 음악 서비스인 `지니'에서 음악 스트리밍을 무제한으로 이용할 수 있다. LG유플러스는 모바일 TV 서비스와 연계한 `HD프리미엄팩'을 출시했다.
네트워크와 서비스가 아무리 잘 갖춰졌다 하더라도 단말기가 없었다면 LTE 가입자가 이처럼 빠르게 늘지는 못했을 것이다. 삼성전자, LG전자, 팬택 등 국내 휴대폰 제조사들은 LTE 스마트폰 시장을 선점하기 위해 다양한 LTE폰을 내놓으며 소비자들을 유혹했다. 여기에 이동통신사들도 올해 출시 예정인 단말기 라인업의 절반 이상을 LTE용으로 구성하면서 LTE 가입자 몰이에 나서고 있다.
특히 지난해 말부터 출시된 삼성전자 갤럭시노트, LG전자 옵티머스뷰, 팬택의 베가레이서2 등의 LTE폰은 LTE 500만 돌파의 일등공신으로 꼽힐 만하다. 최근에는 LG전자의 옵티머스LTE2가 시장에 선보였으며 삼성전자의 갤럭시S3 LTE도 국내에 출시될 예정이어서 국내 LTE 가입자 증가세는 더욱 가팔라질 전망이다.
강희종기자 mind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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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년 7월 1일. SK텔레콤과 LG유플러스가 LTE 서비스를 시작했다. 당시 두 회사가 밝힌 가입자 목표는 연말까지 50만명. 하지만 좀처럼 가입자는 늘지 않았다. LTE는 기존 3G 보다 전송 속도가 5배 빠른 차세대 이동통신 서비스로 주목을 받았지만 정작 이용할 수 있는 스마트폰은 없었다. 고작해야 노트북에 꽂아 쓰는 모뎀 정도였다. LTE를 이용할 수 있는 서비스 지역도 서울 일부 지역에 그쳤다. `말로만 4G'라는 혹평이 쏟아졌다. 2011년 연말까지 50만 달성은 어려울 것 같았다.
그러나 LTE를 상용화한지 채 1년도 지나지 않아, 국내 LTE 가입자 규모는 단숨에 500만을 돌파하고 연일 고공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미국, 유럽 등을 비롯해 전 세계적으로 LTE 서비스가 전개되고 있지만, 이같은 증가세는 우리나라가 유일하다.
◇연내 1400만 돌파도 가능=LTE 상용화 이후, 초기 주춤하던 LTE 시장이 새로운 전기를 맞은 것은 LTE 스마트폰이 출시된 이후부터이다. 2010년 9월에 삼성전자가 갤럭시S2 LTE를 출시한 이후 갤럭시S2 HD LTE, LG전자의 옵티머스 LTE, 팬택의 베가LTE 등이 잇따라 출시 되면서 LTE 가입자가 늘기 시작했다. LTE 스마트폰은 당초 우려와 달리 기존 3G 스마트폰과 비교해 디자인이 뒤지지 않았다. LTE 커버리지(서비스 가능 지역)도 빠르게 늘어났다. 소비자들도 "이왕이면 3G보다 4G 스마트폰을 사자"는 심리가 작동하면서 LTE 가입자는 빠르게 늘어났다.
SK텔레콤은 당초 2011년 연말 가입자 목표인 50만을 일찌감치 달성해 70만으로 늘려 잡았으며 LG유플러스도 50만을 넘겼다. 2011년 12월 100만을 돌파한 LTE 가입자 규모는 2012년 3월에 300만 고지를 넘어섰다. 그리고 2012년 5월 8일 500만을 돌파해 현재 600만을 달려가고 있다. 29일 현재 국내 LTE 가입자는 SK텔레콤 286만명, LG유플러스 227만명, KT 80만명 등 총 593만명으로 추정되고 있다.
통신사들도 예상치 못할 정도로 LTE 가입자가 빠르게 늘어나면서 이통 3사는 LTE 가입자 목표를 잇따라 상향 조정하고 있다.
SK텔레콤은 당초 올해 500만 LTE 가입자 유치 목표를 600만으로 늘려 잡은 상태다. LG유플러스와 KT도 각각 400만을 목표로 하고 있다. 3사가 가입자 목표를 달성한다면 올해 LTE 가입자는 1400만까지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5월 현재 SK텔레콤과 LG유플러스는 하루에 3∼4만명씩, KT는 1만명 이상씩 LTE 가입자가 늘고 있다. 한 달에 100만명 이상씩 LTE 가입자가 증가하고 있는 것이다.
우리나라의 LTE 가입자 증가 속도는 세계적으로 그 유례를 찾기 어렵다. 지난 3월말 기준 국내 LTE 가입자는 약 350만명으로 전 세계 LTE 가입자(약 1720만 추정)의 20% 가량을 차지하고 있을 정도다. 지난 4월 17일 SK텔레콤이 LTE 가입자 200만을 돌파할 당시, 전세계에서 LTE 가입자 200만을 넘긴 사업자는 미국 버라이즌과 일본 NTT도코모 정도였다.
◇망ㆍ서비스ㆍ단말기 3박자=국내 LTE 가입자가 단기간에 급증한 것은 네트워크, 서비스, 단말기 등 3박자가 잘 맞아떨어진 결과로 요약되고 있다.
지난해까지만 해도 LTE는 서비스 지역이 서울과 수도권 등 일부 대도시로 한정돼 있었다. 하지만 LTE 경쟁이 뜨거워지면서 통신사들은 앞다투어 LTE 커버리지를 늘려나갔다. 경쟁에 불을 붙인 곳은 LG유플러스였다. LT유플러스는 지난해 12월에 전국 84개시에 LTE 네트워크를 구축한 데 이어 올해 3월말에 전국 군읍면 단위까지 LTE 서비스를 시작했다. LG유플러스는 전세계 최초의 LTE 전국망 사업자가 됐다. 이는 지난해 7월 LTE 서비스를 시작한지 9개월만의 성과다.
뒤를 이어 SK텔레콤이 지난 4월 1일 전국 84개시까지 LTE 커버리지를 완성했다. 뒤늦게 지난 1월 LTE 상용화를 시작한 KT도 지난 4월 23일 84개시에 LTE 커버리지를 구축했다.
이들 두 회사도 상반기까지 전국 군읍면까지 LTE 커버리지를 넓힌다는 계획이다. 이에 따라, 하반기에는 전국 어디에서나 통신 3사 가입자 모두 한 차원 높은 고속의 LTE를 이용할 수 있게 될 전망이다. 통신 3사는 커버리지가 어느 정도 유사해지면서 최근에는 커버리지보다는 네트워크 품질의 차별성을 강조하고 있다. SK텔레콤과 KT는 6월부터 LTE펨토셀을 구축할 계획이다.
초기 LTE 가입자들의 불만 사항중 하나가 3G에 비해 높은 요금 체계였다. 3G에 있는 무제한 요금제가 LTE에는 없기 때문이다. LTE의 최고 데이터 전송 속도는 75Mbps(다운로드 기준)로 3G보다 5배 가량 빠르다. 하지만 무제한 요금제가 없다보니 정작 빠른 데이터 속도를 마음껏 이용할 수 없는 상황이 된 것이다. LTE에서 어느정도 데이터를 이용하기 위해서는 기본료 6만2000원 이상 요금제에 가입해야 하는데, 이렇게 되면 3G에 비해 요금 부담이 늘 수밖에 없었다.
이동통신사들은 LTE 데이터 용량을 늘리는 한편, 콘텐츠를 연계한 다양한 요금제를 내놓으며 데이터 용량에 대한 불만을 해소하고 있다. LG유플러스와 KT는 기본료 5만2000원에 데이터 2.5GB를, SK텔레콤은 2GB를 제공한다. 기본료 6만2000원에서는 LG유플러스와 KT가 6GB, SK텔레콤이 5GB를 준다.
또한 SK텔레콤은 LTE62 이상 요금제 가입자들에게 매월 2만원 상당의 VOD(주문형비디오)와 게임, 최신 애플리케이서션, 만화 등을 올해 말까지 무료로 이용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 KT LTE 가입자도 월 4000원의 요금을 추가하면 모바일 음악 서비스인 `지니'에서 음악 스트리밍을 무제한으로 이용할 수 있다. LG유플러스는 모바일 TV 서비스와 연계한 `HD프리미엄팩'을 출시했다.
네트워크와 서비스가 아무리 잘 갖춰졌다 하더라도 단말기가 없었다면 LTE 가입자가 이처럼 빠르게 늘지는 못했을 것이다. 삼성전자, LG전자, 팬택 등 국내 휴대폰 제조사들은 LTE 스마트폰 시장을 선점하기 위해 다양한 LTE폰을 내놓으며 소비자들을 유혹했다. 여기에 이동통신사들도 올해 출시 예정인 단말기 라인업의 절반 이상을 LTE용으로 구성하면서 LTE 가입자 몰이에 나서고 있다.
특히 지난해 말부터 출시된 삼성전자 갤럭시노트, LG전자 옵티머스뷰, 팬택의 베가레이서2 등의 LTE폰은 LTE 500만 돌파의 일등공신으로 꼽힐 만하다. 최근에는 LG전자의 옵티머스LTE2가 시장에 선보였으며 삼성전자의 갤럭시S3 LTE도 국내에 출시될 예정이어서 국내 LTE 가입자 증가세는 더욱 가팔라질 전망이다.
강희종기자 mind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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