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LG 인용 제품 해외평가 신뢰성논란

자사 특정부문만 부각…객관성 결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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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의 전자제품에 대한 해외 비교평가업체와 소비자관련단체의 평가가 제조사에 의해 변질돼서 홍보되는 사례가 많은 것으로 드러났다.

7일 업계에 따르면 TV, 스마트폰, PC, 세탁기 등 주요 IT제품 해외 벤치마크 평가가 특정 부문이 지나치게 부각돼, 소비자들의 제품 구입에 혼란을 주고 있다. 삼성전자와 LG전자 등 국내 업체들이 인용하는 해외 비교평가기관 자료 중 일부는 소비자들이 해당제품에 대한 공정한 평가를 내리는데 부적합하다는 지적이다.

실제로, 삼성전자가 지난달 자사 스마트TV가 좋은 평가를 받았다고 공개한 독일 `오디오비전(audiovision.de), 왓하이파이(www.whathifi.com)는 삼성전자 뿐 아니라 LG전자 스마트TV, 파나소닉 TV에 대해서도 별 다섯 개 만점을 줬다. 특히 왓하이파이는 지난해 최우수 TV로 파나소닉 제품으로 꼽았고, 파나소닉 TV 제품 대부분에 만점을 준 것으로 나타났다.

LG전자도 지난달 `옵티머스뷰'와 `옵티머스 LTE'가 독일 IT전문지 `커넥트(www.connect.de)'에서 만점을 받았다고 소개했지만, 삼성전자와 노키아 스마트폰도 최고 평가를 받았다.

이는 국내에서 접하기 어려운 해외비교평가기관 자료 특성상 해당 부문에 대한 검증 없이 그대로 받아들이면서 발생하고 있다. 특히, 일부 해외 비교평가기관 결과는 일부 평가가 전체를 대변하는 것처럼 포장돼 소비자들에게 잘못된 정보를 전달하고 있다.

삼성전자와 LG전자가 TV 부문에서 자주 언급하는 컨슈머리포트 평가는 정작 3D TV 평가에서 소니 브라비아 `XBR-55HX929'를 1위로 꼽았다. LCD TV 부문에서는 삼성전자 `LN40D630'이 전체 1위를 차지했지만, 2위와 3위는 각각 파나소닉(TC-L42D30)과 비지오(XVT553SV) 제품이었다.

세탁기의 경우 세탁물 투입구가 위에 있는 `톱 로딩(일명 통돌이)' 방식과 측면에서 넣는 `프론트 로딩(일명 드럼 세탁기)' 두 가지 방식이 있는데, 프론트 로딩 방식에서는 월풀 제품이 1위, 톱 로딩 제품은 LG전자 제품이 1위를 차지했다. 특히, 미국보다 자료 확인이 쉽지 않은 유럽 비교평가업체 경우, 평가 방법이나 자료 부문에서 객관성이 떨어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업계 관계자는 "대부분 소비자들은 평가 결과에 대해서 특정 부문이 아니라 전체 부문에서 해당 평가를 받은 것으로 생각하는 경향이 강하기 때문에, 해외 비교평가 자료를 인용할 때는 이와 관련한 내용을 알려줄 필요가 있다"며 "평가 결과를 맹신하지 말고, 제품보다는 브랜드나 판매량에 대한 정보도 함께 참고하는 것이 좋다"라고 말했다.

이형근기자 bass007@
▶이형근기자의 블로그 : http://blog.dt.co.kr/blog/?mb_id=bass0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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