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관수 KAIST 교수팀
생명체의 세포는 시시각각 변하는 환경에 대응해 필요한 단백질을 생산ㆍ폐기ㆍ재활용하는 정교한 시스템을 갖추고 있다. 이 시스템에 문제가 있으면 질병으로 이어질 수 있다. 생명체 내 단백질과 이를 분해하는 효소간 관계정보를 담은 네트워크가 국내 연구진에 의해 개발됐다.
KAIST 이관수 교수(바이오및뇌공학과ㆍ사진)와 한영웅 박사과정생, 이호동 박사, 박종철 교수 연구팀은 세계 바이오 관련 DB(데이터베이스)와 약 2만편의 논문 정보를 추출해 단백질 분해조절효소(E3효소)와 단백질간 관계를 집대성한 시스템인 `E3넷'을 개발했다고 1일 밝혔다.
E3효소는 단백질 분해의 80%를 담당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E3효소가 분해하려는 단백질에 유비퀴틴이라는 작은 단백질을 붙이면 세포 내 단백질 분해공장인 프로테아좀으로 옮겨져 단백질이 분해된다.
이관수 교수팀은 지금까지 연구를 통해 밝혀진 E3효소 2201개와, 효소에 의해 분해되는 단백질 4896개, 이들 효소와 단백질간 관계 1671가지에 대한 정보를 통합해 E3넷을 개발했다. 시스템에 담긴 E3효소는 사람, 이스트, 쥐 등에서 발견된 것인데, 그 중 인체에 들어있는 것은 490개다. 과학자들은 인체에 500∼600개 정도의 E3효소가 독자적이거나 서로 협력해 수만 종류의 단백질을 분해하는 것으로 보고 있다.
이 시스템을 이용하면 각각의 질병과 관련된 단백질의 분해조절을 맡는 E3효소를 찾을 수 있다. 이 효소는 질병 진단과 치료에 활용될 수 있다. 실제로 연구팀은 암, 심혈관질환, 당뇨병 등과 관련된 바이오마커 후보 수십 개를 새로 발견하고 기능을 검증하기 위한 후속연구를 계획하고 있다.
이관수 교수는 "이 연구결과를 활용하면 세포의 기능과 질병 연구를 시스템 차원에서 할 수 있을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이 연구는 교육과학기술부와 한국연구재단이 추진하는 선도연구센터지원사업 등의 지원하에 이뤄졌으며, 연구결과는 단백질체 분야의 권위지인 `몰레큘러&셀룰러 프로테오믹스` 4월호에 게재됐다.
안경애기자 naturea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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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AIST 이관수 교수(바이오및뇌공학과ㆍ사진)와 한영웅 박사과정생, 이호동 박사, 박종철 교수 연구팀은 세계 바이오 관련 DB(데이터베이스)와 약 2만편의 논문 정보를 추출해 단백질 분해조절효소(E3효소)와 단백질간 관계를 집대성한 시스템인 `E3넷'을 개발했다고 1일 밝혔다.
E3효소는 단백질 분해의 80%를 담당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E3효소가 분해하려는 단백질에 유비퀴틴이라는 작은 단백질을 붙이면 세포 내 단백질 분해공장인 프로테아좀으로 옮겨져 단백질이 분해된다.
이관수 교수팀은 지금까지 연구를 통해 밝혀진 E3효소 2201개와, 효소에 의해 분해되는 단백질 4896개, 이들 효소와 단백질간 관계 1671가지에 대한 정보를 통합해 E3넷을 개발했다. 시스템에 담긴 E3효소는 사람, 이스트, 쥐 등에서 발견된 것인데, 그 중 인체에 들어있는 것은 490개다. 과학자들은 인체에 500∼600개 정도의 E3효소가 독자적이거나 서로 협력해 수만 종류의 단백질을 분해하는 것으로 보고 있다.
이 시스템을 이용하면 각각의 질병과 관련된 단백질의 분해조절을 맡는 E3효소를 찾을 수 있다. 이 효소는 질병 진단과 치료에 활용될 수 있다. 실제로 연구팀은 암, 심혈관질환, 당뇨병 등과 관련된 바이오마커 후보 수십 개를 새로 발견하고 기능을 검증하기 위한 후속연구를 계획하고 있다.
이관수 교수는 "이 연구결과를 활용하면 세포의 기능과 질병 연구를 시스템 차원에서 할 수 있을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이 연구는 교육과학기술부와 한국연구재단이 추진하는 선도연구센터지원사업 등의 지원하에 이뤄졌으며, 연구결과는 단백질체 분야의 권위지인 `몰레큘러&셀룰러 프로테오믹스` 4월호에 게재됐다.
안경애기자 naturea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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