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형 통신사들 클라우드 공략 강화 불구 서비스 안정ㆍ수익성 과제 여전

KTㆍSKT, B2B 시장 겨냥 다양한 제품 잇따라 발표
일부선 "경쟁적 서비스 발표보단 기술력 선행돼야"

  • 프린트
  • 페이스북
  • 트위터
  • 카카오스토리
KT, SK텔레콤 등 국내 대형 이동통신사들이 클라우드 기업 시장 공략을 강화하고 있지만, 안정성, 수익성 등 풀어나가야 할 숙제도 많다는 지적이다.

최근 두 이동통신사의 B2B(기업용) 시장을 겨냥한 제품 출시 및 서비스 업그레이드가 경쟁하듯 연이어 나왔다. SK텔레콤은 8일 대규모 클라우드 행사를 갖고 B2B 클라우드 사업 전략을 발표했으며, 이에 앞서 한 주 전 KT는 하이브리드 클라우드 서비스를 발표한 바 있다.

B2B시장에 먼저 발을 내딛은 건 KT이다. KT는 지난해 3월 B2B대상 `유클라우드 비즈' 서비스를 출시했으며, 출시 이후 1년 동안 약 1000여개의 기업이 자사의 서비스를 이용하고 있다고 밝혔다. KT는 서버, 스토리지, CDN, 백업 등 IaaS(인프라로서의 서비스)전체 라인업을 구축하고 있으며 PaaS(플랫폼으로서의 서비스)까지 확장할 예정이다.

SK텔레콤은 최근 클라우드 스토리지 서비스인 `이지 스토리지'를 출시하면서 B2B시장에 본격적으로 진입했으며, SaaS, CDN 등의 서비스를 선보일 예정이다.

이통사 중 KT의 `나홀로' 무대였던 클라우드 시장에 SK텔레콤이 본격적으로 뛰어들면서 B2B시장에서 이통사간 경쟁이 펼쳐질 전망되는 가운데 업계에서는 상반된 견해가 감지된다.

국내 중소업체들은 두 대형 통신사의 클라우드 마케팅 강화가 클라우드 시장 인지도 확대 등에 좋은 영향을 끼칠 것으로 내다봤다. 한 중소 클라우드 업체 대표는 "실제로 국내 이통사들이 마케팅을 강화하면서 클라우드에 대한 일반인 및 기업들이 관심이 높아진 것은 사실"이라며 "이들 이통사들이 어떤 서비스 품질과 만족도를 제공하느냐가 향후 시장 확산에 중요한 요인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반면 이들 두 업체가 클라우드 시장에 진입한 지 얼마 되지 않은 만큼 서비스 안정성 확보는 풀어야할 숙제라는 지적도 나온다.

그러나 KT는 최근 열린 `클라우드캠프 2012' 세미나에서 자사의 클라우드 서비스가 해외 업체와 비교해 상위 1,2위 수준에 올라있다고 밝히면서 안정성에 대한 우려에 반박했다. KT 관계자는 "클라우드 성능테스트 전문업체인 `클라우드하모니'를 통해 분석한 결과 대부분의 서비스 성능이 아마존에 이어 2위 혹은 아마존을 제치고 1위를 차지하는 부문도 있었다"며 "세계 주요 클라우드 사업자와 대등한 세계적 수준의 성능과 서비스 품질을 보장한다"고 말했다. SK텔레콤 관계자도 "주니퍼, VM웨어 등 세계 1위 수준의 제품을 통해 서비스를 구현하기 때문에 세계 최고 수준의 안정성을 제공한다"고 강조했다.

또, 양 통신사가 세계 최대 클라우드서비스 사업자인 아마존보다 최대 30%가량 저렴한 가격으로 서비스를 한다는 점을 경쟁력으로 내세우고 있지만, 투자 대비 수익성을 담보하기 어려울 것이라는 분석도 제기된다.

김영각 현대증권 애널리스트는 "KT매출이 지난해 22조원 정도였는데 이 중 클라우드 매출이 차지하는 비중은 1%도 채 되지 않을 것"이라며 "아마존, 세일즈포스닷컴 등 해외 유명 클라우드 사업자들은 수년간 사업을 진행해왔고, 노하우를 갖고 있는 만큼 이들을 대상으로 경쟁을 통해 빠른 시간 내에 수익을 창출하기란 어려울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다만 "대형 이통사와 정부가 클라우드 사업을 외치는 것은 스마트폰이 불과 1,2년 사이에 시장 흐름을 바꿔 놓았듯이 클라우드 역시 지금 당장은 아니더라도 언젠가 시장의 주력 분야가 될 것이라 여기기 때문"이라며 "당장 수익보다 장기적 안목을 갖고 투자를 꾸준히 유지하는 자세는 바람직하다"고 평가했다.

한국IDC 관계자는 "아마존의 경우 미국이라는 거대 시장을 중심으로 규모의 경제를 통해 수익을 극대화할 수 있었다"며 "우리나라 기업들도 해외진출을 통해 수익 창출을 기대하기 위해서는 경쟁적으로 서비스를 발표하기보다는 기술력과 서비스 안정성을 갖추기 위한 준비작업에 심혈을 기울일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김지선기자 dubs45@
▶김지선기자의 블로그 : http://blog.dt.co.kr/blog/?mb_id=dubsrep

[저작권자 ⓒ디지털타임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추천기사



가장 많이 본 기사

스타 포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