쏟아지는 초저가 스마트폰…가격이 무려~

내달 블랙리스트 시행…화웨이, 20만∼30만원대 본격 출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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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화웨이가 저가형 3G 태블릿PC를 앞세워 국내 스마트기기 시장에 본격 진출한다. 다음달 1일 휴대폰자급제(블랙리스트) 시행에 따른 직접 진출로, 저가형 스마트기기 시장형성을 촉발할 수 있을 것인지에 관심이다.

4일 업계에 따르면 중국의 네트워크장비ㆍ스마트폰 제조사인 화웨이가 3G태블릿PC 미디어패드를 앞세워 국내 단말기 시장에 진출을 준비하고 있다. 화웨이코리아 고위관계자는 "현재 첫 스마트 단말기로 3G태블릿PC 판매를 준비하고 있다"며 "휴대폰 자급제가 시행되는 만큼 이통사 보다는 일반 유통점을 통한 판매를 협의하고 있다"고 말했다. 국내 이동통신시장의 경우 삼성전자, LG전자 등 국산업체의 파워가 워낙 강해 이동통신사 판매망을 통한 직접경쟁 보다는 전자제품 양판점 등 유통 채널을 통해 틈새시장을 공략하며 브랜드 알리기에 나선다는 설명이다.

다음달 1일부터 휴대폰 자급제가 시행되면 이통사 전산망에 등록되지 않은 스마트폰 또는 태블릿PC라도 유심(USIM)카드를 꽂으면 자유롭게 활용할 수 있다. 제조사 입장에서는 이통사에 출하되는 모든 기기들을 등록할 필요가 없어 스마트기기 시장에 대한 진입장벽을 낮추는 효과다. 화웨이 역시 정식 이통사 약정을 통한 제품판매 보다는 보조기기로서 유심카드를 교환해가며 제품을 사용하려는 이용자층을 공략할 계획이다.

화웨이코리아는 국내에서 주로 와이브로와 LTE 등 무선네트워크 장비사업에 주력해 왔다. 지난해 이동통신3사의 LTE 장비 입찰에서 탈락 후부터는 코어장비 분야에 주력하고 있다. 단말기 분야에 대해서도 스마트폰 열풍이 시작된 지난 2010년부터 전담팀을 꾸리고 꾸준히 준비해 왔다. 태블릿PC가 성과를 거둘 경우 프리미엄 시장과 3G 스마트폰 시장 공략도 가능할 것으로 보고 있다.

화웨이는 최근 미국투자기관 캐너코드 제뉴이티가 발간한 올해 시장 전망에서 세계 3위 스마트폰 업체 등극이 유력시될 정도로 경쟁력을 인정받고 있다. 지난 MWC 2012에서는 세계최초 쿼드코어 스마트폰 어센드D쿼드를 선보여 업계의 주목을 받은 바 있다.

화웨이의 국내 시장 진출을 계기로 저가형 태블릿PC들을 보유한 다른 중국계 업체들의 국내 시장 진출이 이어질지 주목된다. 중국 업체들이 20만∼30만원대 제품을 내놓을 경우 저가형 단말기는 분실대비, 여행용 등의 목적으로 독자적인 시장을 형성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싱가포르와 유럽 등 휴대폰자급제 시행국가의 경우 편의점에서도 초저가형 휴대폰을 판매하고 있다.

중국계 업체들은 가장 앞서 대응을 서두르고 있다. 최근 한국지사를 설립한 태블릿PC기업 아이놀은 3G태블릿PC 출시를 검토중이다. 또한 레노버와 대만 에이서, 아수스 등도 현재는 PC 시장에 주력하고 있지만, 변화되는 상황을 지켜본다는 입장이다.

전문가들은 휴대폰 자급제로 인해 중국산 제품 등 선택폭은 넓어지겠지만, 시장 활성화에 대해서는 부정적으로 바라보고 있다. 망연동테스트와 최적화 과정 등을 거치는 과정에서 품질 보증에 어려움을 겪을 것이란 예측이다. 고중걸 로아그룹 책임연구원은 "블랙리스트 제도가 된다고 해서 확 바뀌지는 않을 것으로 본다"며 "중국산의 경우 유통과 AS 채널이 아직까지 확보되지 않은 상태에서 섣불리 출시했다가는 이미지만 나빠질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박지성ㆍ강승태 기자 jspark@
▶박지성기자의 블로그 : http://blog.dt.co.kr/blog/?mb_id=jspar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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