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성훈 콴타매트릭스 사장
■ 2020 IT코리아 - 융합이 미래다
(8) 반도체 IT융합
"아직 콘텐츠가 약한 국내 바이오산업, 반도체 기술 통해 극복 가능하다."
국내 최고 BT 전문가로 알려진 권성훈 콴타매트릭스(Quanta Matrix) 사장 겸 서울대학교 전기공학부 교수는 28일 기자와의 인터뷰에서 이 같이 말했다.
권 사장은 국내 IT융합을 통한 BT 분야 전문가로 지난 2006년부터 서울대 연구실에서 바이오 칩 기술을 이용해 `바이오마커`(Biomarker)에 사용될 수 있는 연구 솔루션을 개발 중이다. 바이오마커란 DNA, RNA, 대사물질, 단백질 조각 등에서 유래된 단일 분자 또는 분자들의 패턴을 근거로 한 분자적 정보로서 유전적 혹은 후생유전적 변화의 영향으로 유발된 신체 변화를 감지할 수 있는 지표다. 쉽게 말해 의사들이 각종 혈액검사나 질병 연구에 쓰이는 장치를 개발하고 있다.
그는 "바이오 분야는 특히 콘텐츠 측면에서 우리가 굉장히 취약해 직접 경쟁하는 것보다 우리가 비교 우위에 있는 것을 활용할 필요가 있다"며 "반도체나 IT에 투자한 비용이 지금까지 컸기 때문에 그 기술을 활용한 플랫폼, 콘텐츠를 개발한다면 바이오가 우리의 차세대 먹거리로 발전할 수 있다"고 말했다.
지난 2006년부터 각종 전문가를 모아 만든 그의 연구실은 올해 7월 만 6살이 된다. 지난 6년 간 지속적인 기술 개발을 진행해 왔으며, 상용화 준비가 막바지다. 특히 지난해부터 그는 지금까지 연구됐던 기술을 바탕으로 실제 의사나 생물학자들이 사용할 수 있게 솔루션 형태로 개발하기 위해 `콴타매트릭스'라는 벤처 회사를 만들어 운영 중이다.
그는 "회사는 혈중 단백질 농도를 다중 분석할 수 있는 바이오마커 연구용 장비와 함께 병원에서 항생제 양을 결정할 수 있는 장치를 개발하고 있다"며 "연구용 장비는 올해 중 초기 고객사들과 일을 시작해 내년쯤 약간의 매출이 발생하면서 천천히 성장할 것이며, 병원 장비는 검사와 인증 기간이 길기 때문에 1년 정도 늦을 것"이라고 말했다.
특히 그는 국내 바이오 자체를 위해서라도 산업 간 융합이 기본적으로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바이오 산업 발전을 위해 반도체와 소프트웨어, 생물학 및 화학 등이 필연적으로 요구되기 때문에 그만큼 진입 장벽도 높다. 그는 "바이오 산업은 국내에서 자체적으로 하긴 쉽지 않지만, 반도체 칩 만으로도 할 수 없으며, 여러 기술이 융합해 솔루션을 만들어야 한다"며 "칩 디자인, 컴파일러, 응용 소프트웨어가 동시에 진행되면서 SoC(시스템온칩) 형태로 가야한다"고 말했다.
반도체 공정 기술 발전은 최근 바이오산업에도 큰 변화를 부르고 있다. 최근 의학은 개인 형질을 분석해 유전 정보와 몸속의 수만 가지 단백질을 분석, 몸에 적합한 약과 치료법, 검사 방법을 통해 개인 맞춤형 형태로 발전하고 있다. 이를 위해선 사람마다 다른 개인 유전 정보를 분류할 수 있는 칩 기술이 필요한데, 반도체 공정을 통해 가능하다는 설명이다.
강승태기자 kangs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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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 반도체 IT융합
"아직 콘텐츠가 약한 국내 바이오산업, 반도체 기술 통해 극복 가능하다."
국내 최고 BT 전문가로 알려진 권성훈 콴타매트릭스(Quanta Matrix) 사장 겸 서울대학교 전기공학부 교수는 28일 기자와의 인터뷰에서 이 같이 말했다.
권 사장은 국내 IT융합을 통한 BT 분야 전문가로 지난 2006년부터 서울대 연구실에서 바이오 칩 기술을 이용해 `바이오마커`(Biomarker)에 사용될 수 있는 연구 솔루션을 개발 중이다. 바이오마커란 DNA, RNA, 대사물질, 단백질 조각 등에서 유래된 단일 분자 또는 분자들의 패턴을 근거로 한 분자적 정보로서 유전적 혹은 후생유전적 변화의 영향으로 유발된 신체 변화를 감지할 수 있는 지표다. 쉽게 말해 의사들이 각종 혈액검사나 질병 연구에 쓰이는 장치를 개발하고 있다.
그는 "바이오 분야는 특히 콘텐츠 측면에서 우리가 굉장히 취약해 직접 경쟁하는 것보다 우리가 비교 우위에 있는 것을 활용할 필요가 있다"며 "반도체나 IT에 투자한 비용이 지금까지 컸기 때문에 그 기술을 활용한 플랫폼, 콘텐츠를 개발한다면 바이오가 우리의 차세대 먹거리로 발전할 수 있다"고 말했다.
지난 2006년부터 각종 전문가를 모아 만든 그의 연구실은 올해 7월 만 6살이 된다. 지난 6년 간 지속적인 기술 개발을 진행해 왔으며, 상용화 준비가 막바지다. 특히 지난해부터 그는 지금까지 연구됐던 기술을 바탕으로 실제 의사나 생물학자들이 사용할 수 있게 솔루션 형태로 개발하기 위해 `콴타매트릭스'라는 벤처 회사를 만들어 운영 중이다.
그는 "회사는 혈중 단백질 농도를 다중 분석할 수 있는 바이오마커 연구용 장비와 함께 병원에서 항생제 양을 결정할 수 있는 장치를 개발하고 있다"며 "연구용 장비는 올해 중 초기 고객사들과 일을 시작해 내년쯤 약간의 매출이 발생하면서 천천히 성장할 것이며, 병원 장비는 검사와 인증 기간이 길기 때문에 1년 정도 늦을 것"이라고 말했다.
특히 그는 국내 바이오 자체를 위해서라도 산업 간 융합이 기본적으로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바이오 산업 발전을 위해 반도체와 소프트웨어, 생물학 및 화학 등이 필연적으로 요구되기 때문에 그만큼 진입 장벽도 높다. 그는 "바이오 산업은 국내에서 자체적으로 하긴 쉽지 않지만, 반도체 칩 만으로도 할 수 없으며, 여러 기술이 융합해 솔루션을 만들어야 한다"며 "칩 디자인, 컴파일러, 응용 소프트웨어가 동시에 진행되면서 SoC(시스템온칩) 형태로 가야한다"고 말했다.
반도체 공정 기술 발전은 최근 바이오산업에도 큰 변화를 부르고 있다. 최근 의학은 개인 형질을 분석해 유전 정보와 몸속의 수만 가지 단백질을 분석, 몸에 적합한 약과 치료법, 검사 방법을 통해 개인 맞춤형 형태로 발전하고 있다. 이를 위해선 사람마다 다른 개인 유전 정보를 분류할 수 있는 칩 기술이 필요한데, 반도체 공정을 통해 가능하다는 설명이다.
강승태기자 kangs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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