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팅 속도가 10초 내외…화면은 더 밝고 넓어져
대부분 IT 업체들은 전자 제품을 출시하면서 `플래그 십' 제품을 선보인다. 플래그 십은 해군 함대의 기함이란 뜻으로 해당 업체의 최고 품질 상품을 의미한다. 업체들은 자사 기술력을 강조하기 위해 가격 경쟁력 보다 성능과 디자인에 주안점을 둔 플래그 십 제품을 선보임으로써 브랜드 이미지를 견고하게 구축하고 있다.
삼성전자는 지난해 2월 `시리즈9' 제품을 선보였고, 삼성전자 노트북의 대표적인 플래그 십 제품이라고 할 수 있다. 시리즈9은 세계적으로 약 15만대 판매됐고, 미국 등 선진 시장에 삼성전자 노트북을 알리는 데 일조했다. 이 달 중순 출시된 `뉴시리즈9'은 시리즈9의 삼성전자 명품 노트북 계보를 이어 받은 제품으로 최근 주목받고 있는 울트라 북과는 차원이 다른 고급 마케팅 전략으로 승부를 걸고 있다.
남성우 삼성전자 IT 솔루션 사업부 부사장은 뉴시리즈9에 대해 성능, 디자인, 사이즈 측면에서 경쟁 제품을 압도하는 세계 최고 걸작이라고 자부했다. 그만큼 삼성전자에서 연구진부터 디자이너까지 오랜 시간 노력과 열정을 들였다는 설명이다.
신제품은 무엇보다 빠른 부팅과 독특한 디자인이 인상적이다. 삼성전자가 강조한 것처럼 프로그램을 전혀 설치하지 않았을 때, 10초 내외 부팅이 가능했다. 디자인은 심플하면서도 현대적인 느낌을 받아 개인적으로 만족했다.
키보드 타이핑을 할 때도 키패드가 부드러워 다른 얇은 노트북에 비해 키보드 사용시 편리했다. 화면은 1600×900 화소에 밝기는 400니트로 기존 시리즈9에 비해 더 밝고 넓어졌다. 배터리는 어떤 프로그램을 사용했느냐에 따라 달라지나, 최소 6시간 이상은 지속됐다. 특히 5시간 이상 사용해도 발열이 심하지 않았다.
반면, 인텔 그래픽 카드를 쓴 그래픽 성능은 좀 아쉬웠다. 293만원이라는 가격적 측면은 논외로 해도 프리미엄 급 같지 않은 디자인 요소가 몇 군데 눈에 띄었다. 노트북 아래 고무로 만들어 진 받침대는 사용 시 편리함을 줄 순 있겠지만, 디자인 측면에선 다소 어색한 느낌이었다. 무게도 13인치 모델은 1.19kg으로 알려졌는데, 실제 들었을 때 생각보다 묵직하다는 느낌이 강했다.
노트북 전체 시장에서 약 5~10%를 차지하는 프리미엄 노트북. 그 중에서도 삼성전자가 자신하고 있는 뉴 시리즈9은 일반 소비자들에게 부담스러울 수 있다. 하지만 울트라 북과 비교할 수 없는 높은 성능, 차별화 된 디자인을 바탕으로 이른바 `나만의 노트북'을 갖고 싶은 사람들에게는 좋은 기회가 될 것으로 보인다.
강승태기자 kangs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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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는 지난해 2월 `시리즈9' 제품을 선보였고, 삼성전자 노트북의 대표적인 플래그 십 제품이라고 할 수 있다. 시리즈9은 세계적으로 약 15만대 판매됐고, 미국 등 선진 시장에 삼성전자 노트북을 알리는 데 일조했다. 이 달 중순 출시된 `뉴시리즈9'은 시리즈9의 삼성전자 명품 노트북 계보를 이어 받은 제품으로 최근 주목받고 있는 울트라 북과는 차원이 다른 고급 마케팅 전략으로 승부를 걸고 있다.
남성우 삼성전자 IT 솔루션 사업부 부사장은 뉴시리즈9에 대해 성능, 디자인, 사이즈 측면에서 경쟁 제품을 압도하는 세계 최고 걸작이라고 자부했다. 그만큼 삼성전자에서 연구진부터 디자이너까지 오랜 시간 노력과 열정을 들였다는 설명이다.
신제품은 무엇보다 빠른 부팅과 독특한 디자인이 인상적이다. 삼성전자가 강조한 것처럼 프로그램을 전혀 설치하지 않았을 때, 10초 내외 부팅이 가능했다. 디자인은 심플하면서도 현대적인 느낌을 받아 개인적으로 만족했다.
키보드 타이핑을 할 때도 키패드가 부드러워 다른 얇은 노트북에 비해 키보드 사용시 편리했다. 화면은 1600×900 화소에 밝기는 400니트로 기존 시리즈9에 비해 더 밝고 넓어졌다. 배터리는 어떤 프로그램을 사용했느냐에 따라 달라지나, 최소 6시간 이상은 지속됐다. 특히 5시간 이상 사용해도 발열이 심하지 않았다.
반면, 인텔 그래픽 카드를 쓴 그래픽 성능은 좀 아쉬웠다. 293만원이라는 가격적 측면은 논외로 해도 프리미엄 급 같지 않은 디자인 요소가 몇 군데 눈에 띄었다. 노트북 아래 고무로 만들어 진 받침대는 사용 시 편리함을 줄 순 있겠지만, 디자인 측면에선 다소 어색한 느낌이었다. 무게도 13인치 모델은 1.19kg으로 알려졌는데, 실제 들었을 때 생각보다 묵직하다는 느낌이 강했다.
노트북 전체 시장에서 약 5~10%를 차지하는 프리미엄 노트북. 그 중에서도 삼성전자가 자신하고 있는 뉴 시리즈9은 일반 소비자들에게 부담스러울 수 있다. 하지만 울트라 북과 비교할 수 없는 높은 성능, 차별화 된 디자인을 바탕으로 이른바 `나만의 노트북'을 갖고 싶은 사람들에게는 좋은 기회가 될 것으로 보인다.
강승태기자 kangs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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