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티스템ㆍ큐피스템 등 잇단 상품화… '제2 반도체' 성장 가능성
연골재생ㆍ치루 치료제 허가
세계 첫 동종 줄기세포 쾌거
국내 제약산업이 새로운 도약기를 맞고 있다. 복제약 중심의 매출 구조에서 벗어나 독자 신약이나 치료제로 세계 시장을 노크하고 있다. 특히 줄기세포 치료제 및 천연물신약 분야에서는 이미 세계 최고 수준의 경쟁력을 갖추고 있어 `제2 반도체'로도 성장할 수 있다는 지적이다.
19일 식품의약품안전청은 국내 업체들의 줄기세포치료제에 대해 세계에서 2∼3번째로 허가를 내 줬다. 지난해 7월 파미셀이 개발한 심근경색 치료제 `하티셀그램-AMI'가 세계 첫 줄기세포치료제로 허가받은 데 이어, 이날 식약청은 메디포스트의 연골재생 치료제 `카티스템'과 안트로젠의 치루 치료제 `큐피스템'에 대해서도 품목 허가를 승인했다.
이중 카티스템은 세계 두번째 줄기세포치료제이자 세계 첫 동종 줄기세포 치료제다. 환자 자신의 줄기세포를 이용해 질환을 치료하는 자가 줄기세포 치료제와 달리, 다른 사람의 줄기세포를 원료로 해 규격 제품화와 대량 생산이 가능해 세계 시장에서도 통할 수 있다는 평가다.
큐피스템은 자가 지방유래 중간엽줄기세포 치료제인 큐피스템은 희귀질환인 크론병으로 인한 누공(구멍) 치료제로 허가를 받았다. 큐피스템은 세계 최초로 허가를 받은 지방조직에서 유래한 줄기세포 치료제다. 이에 따라 우리나라는 세계 1∼3호 줄기세포 치료제를 독식하게 됐다.
이에 맞춰 정부도 줄기세포 치료제의 산업화와 세계 시장 선점을 위해 팔을 걷었다. 올해 줄기세포 분야에만 1000억원의 R&D 예산을 투입하고, 산업체들이 글로벌 시장에 빠르게 진입할 수 있도록 산업화 촉진형 R&D 지원도 확대키로 했다. 이와 함께 식약청은 바이오생약국을 확대 개편하는 등 산업화 지원에 힘을 쏟고 있다.
천연물 신약도 글로벌 시장 선점이 유력한 분야로 부상하고 있다. 우리나라가 천혜의 자연조건과 오랜 임상 경험이 있어 다른 국가에 비해 경쟁력이 있기 때문이다. 이미SK케미칼의 관절염치료제 `조인스정'을 비롯해 6종의 천연물신약이 시장에 출시돼 있는 상황이다. 특히 지난해에만 녹십자의 골관절염치료제 `신바로캡슐`, 안국약품의 기관지염치료제 `시네츄라시럽`, 동아제약의 소화불량치료제 `모티리톤정' 등 3개 제품이 품목허가를 획득하며 이 분야에서 빠른 성장을 보이고 있다.
정부도 기업 연구개발 및 수출 지원에 적극이다. 지난해에는 동아제약, SK케미칼, 안국약품이 지식경제부 `글로벌선도천연물신약사업단'에 선정돼 미래 천연물신약 연구 컨소시엄을 출범시키기도 했다. 국내 제약산업의 전체 매출은 세계 최대 제약사인 화이자 매출에도 미치지 못하는 상황이다.
하지만 줄기세포 치료제와 천연물 신약 등 차세대 제약산업에서 경쟁력을 갖춰가고 있어 조만간 세계적인 제약기업도 배출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이를 바탕으로 정부는 최근 발표한 `2012 제약산업 경쟁력 제고 방안'에서 오는 2020년까지 글로벌 제약기업 12개를 육성하고 제약산업을 세계 7위권에 올려놓겠다는 비전을 제시했다.
식약청 관계자는 "카티스템은 세계 첫 동종 줄기세포 치료제고, 큐티스템은 희귀 난치 질환에 새로운 치료 기회를 제공할 수 있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며 "줄기세포 치료제 분야에서 우리나라가 기술경쟁력을 갖추고 있어 세계 시장에서도 당당히 경쟁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연호기자 dew90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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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첫 동종 줄기세포 쾌거
국내 제약산업이 새로운 도약기를 맞고 있다. 복제약 중심의 매출 구조에서 벗어나 독자 신약이나 치료제로 세계 시장을 노크하고 있다. 특히 줄기세포 치료제 및 천연물신약 분야에서는 이미 세계 최고 수준의 경쟁력을 갖추고 있어 `제2 반도체'로도 성장할 수 있다는 지적이다.
19일 식품의약품안전청은 국내 업체들의 줄기세포치료제에 대해 세계에서 2∼3번째로 허가를 내 줬다. 지난해 7월 파미셀이 개발한 심근경색 치료제 `하티셀그램-AMI'가 세계 첫 줄기세포치료제로 허가받은 데 이어, 이날 식약청은 메디포스트의 연골재생 치료제 `카티스템'과 안트로젠의 치루 치료제 `큐피스템'에 대해서도 품목 허가를 승인했다.
이중 카티스템은 세계 두번째 줄기세포치료제이자 세계 첫 동종 줄기세포 치료제다. 환자 자신의 줄기세포를 이용해 질환을 치료하는 자가 줄기세포 치료제와 달리, 다른 사람의 줄기세포를 원료로 해 규격 제품화와 대량 생산이 가능해 세계 시장에서도 통할 수 있다는 평가다.
큐피스템은 자가 지방유래 중간엽줄기세포 치료제인 큐피스템은 희귀질환인 크론병으로 인한 누공(구멍) 치료제로 허가를 받았다. 큐피스템은 세계 최초로 허가를 받은 지방조직에서 유래한 줄기세포 치료제다. 이에 따라 우리나라는 세계 1∼3호 줄기세포 치료제를 독식하게 됐다.
이에 맞춰 정부도 줄기세포 치료제의 산업화와 세계 시장 선점을 위해 팔을 걷었다. 올해 줄기세포 분야에만 1000억원의 R&D 예산을 투입하고, 산업체들이 글로벌 시장에 빠르게 진입할 수 있도록 산업화 촉진형 R&D 지원도 확대키로 했다. 이와 함께 식약청은 바이오생약국을 확대 개편하는 등 산업화 지원에 힘을 쏟고 있다.
천연물 신약도 글로벌 시장 선점이 유력한 분야로 부상하고 있다. 우리나라가 천혜의 자연조건과 오랜 임상 경험이 있어 다른 국가에 비해 경쟁력이 있기 때문이다. 이미SK케미칼의 관절염치료제 `조인스정'을 비롯해 6종의 천연물신약이 시장에 출시돼 있는 상황이다. 특히 지난해에만 녹십자의 골관절염치료제 `신바로캡슐`, 안국약품의 기관지염치료제 `시네츄라시럽`, 동아제약의 소화불량치료제 `모티리톤정' 등 3개 제품이 품목허가를 획득하며 이 분야에서 빠른 성장을 보이고 있다.
정부도 기업 연구개발 및 수출 지원에 적극이다. 지난해에는 동아제약, SK케미칼, 안국약품이 지식경제부 `글로벌선도천연물신약사업단'에 선정돼 미래 천연물신약 연구 컨소시엄을 출범시키기도 했다. 국내 제약산업의 전체 매출은 세계 최대 제약사인 화이자 매출에도 미치지 못하는 상황이다.
하지만 줄기세포 치료제와 천연물 신약 등 차세대 제약산업에서 경쟁력을 갖춰가고 있어 조만간 세계적인 제약기업도 배출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이를 바탕으로 정부는 최근 발표한 `2012 제약산업 경쟁력 제고 방안'에서 오는 2020년까지 글로벌 제약기업 12개를 육성하고 제약산업을 세계 7위권에 올려놓겠다는 비전을 제시했다.
식약청 관계자는 "카티스템은 세계 첫 동종 줄기세포 치료제고, 큐티스템은 희귀 난치 질환에 새로운 치료 기회를 제공할 수 있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며 "줄기세포 치료제 분야에서 우리나라가 기술경쟁력을 갖추고 있어 세계 시장에서도 당당히 경쟁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연호기자 dew90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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