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일 오전 8시30분… 급성심근경색 인한 쇼크사
경제 불확실성 확대 우려… 코스피 63P나 급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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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일 북한 국방위원장이 17일 오전 8시30분 사망했다. 37년 김정일 시대의 종말과 함께 한반도 상황이 요동치고 있는 가운데 정부도 본격적인 대응방안 마련에 착수했다.
19일 북한 조선중앙통신은 김정일 북한 국방위원장이 17일 과로로 사망했다고 보도했다.
이날 김 위원장은 현지지도를 위해 열차로 이동하고 있었으며 중증 급성심근경색으로 인한 심장 쇼크가 직접적인 사인이라고 북한측은 밝혔다. 18일 병리해부 검사가 진행됐으며 질병이 진단이 완전히 확정됐다고 방송을 설명했다. 김 위원장은 오랜 기간동안 심장과 뇌혈관 질병을 앓아왔다.
김 위원장의 시신은 금수산기념궁전에 안치됐다. 북한은 즉시 232명으로 장의위원회를 구성했고 김 위원장의 후계자로 지목된 김정은이 가장 먼저 호명돼 사실상 위원장 역할을 할 것이라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김 위원장의 영결식은 28일 개최되며 외국의 조의대표단은 받지 않는다고 북한 방송은 발표했다.
김 위원장은 1974년 공식 후계자로 지목된 직후부터 지난 37년간 북한을 통치해왔다. 1980년대 중반에 이미 김일성을 능가하는 권력을 누린 것으로 전문가들은 파악하고 있다. 그러나 2008년 9월에 80일간 공식석상에 나서지 않으면서 건강 이상이 처음 알려졌고 전문가들은 뇌졸중이나 뇌일혈이 발병한 것으로 보고 있다. 이후 김 위원장은 2009년 1월 삼남인 김정은을 후계자로 내정한다고 공식 발표하고 3대 권력세습 작업을 진행해 왔다.
이날 김 위원장의 사망이 공식 발표되면서 경제가 요동치면서 `패닉' 상태에 빠졌다. 코스피는 63포인트 내린 1776으로 마감했고 특히 외국인이 2065억원을 순매도했다. 서울 외환시장에서 달러화에 대한 원화 환율은 16.2원 오른 1174.8원에 마감했다. 환율이 1170원대로 오른 것은 지난 10월10일(1171.40원) 이후 처음이다.
전문가들은 김 위원장의 사망이 유럽악재와 함께 경제 불확실성을 키우는 요인이 될 것으로 우려하고 있다. 이명박 대통령은 예정된 일정을 전면 취소하고 국가안전보장회의와 비상국무회의를 소집해 향후 대응방향을 논의하는 한편 공무원 전원에게 비상근무체제에 들어갈 것을 지시했다.
통일부는 비상대책반과 상황실을 가동해 북한 동향을 긴밀히 파악해 대책을 마련하기로 했다. 현재 북한에는 우리 국민 840여명이 체류하고 있다. 기획재정부는 김 위원장 사망으로 금융시장이 불안정해지면서 각종 위기대책을 총가동해 대응하기로 했고 국방부도 전군 비상경계태세 2급을 발령하고 전방지역에 대한 감시를 강화하기로 했다.
그러나 우리 정부는 이날 북한 방송 직전까지도 김 위원장의 사망을 전혀 파악하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대통령은 이날 오후 2시경 오바마 미국 대통령과 통화를 갖고 김정일 위원장 사망과 관련한 제반사항에 대해 논의했다. 양국 정상은 상황을 예의주시하면서 긴밀히 협력해 나가기로 했다고 청와대는 설명했다. 이 대통령은 "현재 우리 정부는 위기관리 매뉴얼에 따라 대응 조치가 차질 없이 이행되고 있다"며 "(국민들에게)아무 동요 없이 경제 활동에 전념해 달라"고 당부했다.
박상훈기자 nanugi@
◆사진설명 : 김정일 북한 국방위원장이 17일 급성심근경색으로 인한 쇼크로 사망했다고 북한 조선중앙통신이 19일 보도했다. 지난해 10월10일 조선 노동당 창립기념일에 생전 김 위원장이 행사를 지켜보고 있다. <사진=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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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일 북한 조선중앙통신은 김정일 북한 국방위원장이 17일 과로로 사망했다고 보도했다.
이날 김 위원장은 현지지도를 위해 열차로 이동하고 있었으며 중증 급성심근경색으로 인한 심장 쇼크가 직접적인 사인이라고 북한측은 밝혔다. 18일 병리해부 검사가 진행됐으며 질병이 진단이 완전히 확정됐다고 방송을 설명했다. 김 위원장은 오랜 기간동안 심장과 뇌혈관 질병을 앓아왔다.
김 위원장의 시신은 금수산기념궁전에 안치됐다. 북한은 즉시 232명으로 장의위원회를 구성했고 김 위원장의 후계자로 지목된 김정은이 가장 먼저 호명돼 사실상 위원장 역할을 할 것이라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김 위원장의 영결식은 28일 개최되며 외국의 조의대표단은 받지 않는다고 북한 방송은 발표했다.
김 위원장은 1974년 공식 후계자로 지목된 직후부터 지난 37년간 북한을 통치해왔다. 1980년대 중반에 이미 김일성을 능가하는 권력을 누린 것으로 전문가들은 파악하고 있다. 그러나 2008년 9월에 80일간 공식석상에 나서지 않으면서 건강 이상이 처음 알려졌고 전문가들은 뇌졸중이나 뇌일혈이 발병한 것으로 보고 있다. 이후 김 위원장은 2009년 1월 삼남인 김정은을 후계자로 내정한다고 공식 발표하고 3대 권력세습 작업을 진행해 왔다.
이날 김 위원장의 사망이 공식 발표되면서 경제가 요동치면서 `패닉' 상태에 빠졌다. 코스피는 63포인트 내린 1776으로 마감했고 특히 외국인이 2065억원을 순매도했다. 서울 외환시장에서 달러화에 대한 원화 환율은 16.2원 오른 1174.8원에 마감했다. 환율이 1170원대로 오른 것은 지난 10월10일(1171.40원) 이후 처음이다.
전문가들은 김 위원장의 사망이 유럽악재와 함께 경제 불확실성을 키우는 요인이 될 것으로 우려하고 있다. 이명박 대통령은 예정된 일정을 전면 취소하고 국가안전보장회의와 비상국무회의를 소집해 향후 대응방향을 논의하는 한편 공무원 전원에게 비상근무체제에 들어갈 것을 지시했다.
통일부는 비상대책반과 상황실을 가동해 북한 동향을 긴밀히 파악해 대책을 마련하기로 했다. 현재 북한에는 우리 국민 840여명이 체류하고 있다. 기획재정부는 김 위원장 사망으로 금융시장이 불안정해지면서 각종 위기대책을 총가동해 대응하기로 했고 국방부도 전군 비상경계태세 2급을 발령하고 전방지역에 대한 감시를 강화하기로 했다.
그러나 우리 정부는 이날 북한 방송 직전까지도 김 위원장의 사망을 전혀 파악하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대통령은 이날 오후 2시경 오바마 미국 대통령과 통화를 갖고 김정일 위원장 사망과 관련한 제반사항에 대해 논의했다. 양국 정상은 상황을 예의주시하면서 긴밀히 협력해 나가기로 했다고 청와대는 설명했다. 이 대통령은 "현재 우리 정부는 위기관리 매뉴얼에 따라 대응 조치가 차질 없이 이행되고 있다"며 "(국민들에게)아무 동요 없이 경제 활동에 전념해 달라"고 당부했다.
박상훈기자 nanugi@
◆사진설명 : 김정일 북한 국방위원장이 17일 급성심근경색으로 인한 쇼크로 사망했다고 북한 조선중앙통신이 19일 보도했다. 지난해 10월10일 조선 노동당 창립기념일에 생전 김 위원장이 행사를 지켜보고 있다. <사진=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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