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성진 순천향대 신경외과 교수
천고마비의 화창했던가을의 날씨는 물러가고 쌀쌀한 초겨울의 날씨가 완연하다. 겨울철에는 상대적으로 뇌졸중 환자들이 조금 더 많이 발생하므로 건강에 더욱 유념해야 한다. 전 세계에서 매 6초마다 1명이 뇌졸중으로 사망하며, 미국에서만 매년 13만7000명의 사람이 뇌졸중으로 사망하며, 우리나라에서도 단일질환 사망률 1위를 뇌졸중이 차지하고 있다.
우리나라 사람들은 유난히 혈액형에 관심이 많다. 남녀가 만나면 대부분 혈액형이 무엇이지 물어보고 혈액형에 따라 그사람의 성격을 예상해보기도 하고, 자기혈액형에 맞는 혈액형을 찾기도 한다. 과연 의학적을 근거가 있는지는 잘 알려지지 않았다. 뇌졸중의 발생위험도 혈액형에 따라 다를까? 별로 다를 것이 없다는 것이 이제까지의 일반적 상식이었으나, 얼마 전 혈액형에 따라서 뇌졸중의 위험이 다르다는 재미있는 연구결과가 미국 심혈관학회에서 하바드대학의 닥터 조안 맨슨에 의해 발표 되었다.
그 내용을 잠깐 소개하면, 사람의 혈액형은 A, B, AB와 O형의 4가지가 있는데, 연구 결과에 따르면 B형의 여자(남자는 아님)는 뇌졸중 발생위험이 17%나 높고, AB형의 남녀 모두 약 29%의 뇌경색의 발생위험이 더 높다고 하였다.
즉, AB 형과 O형을 비교하였더니 AB형의 여자는 28%나 뇌졸중의 위험이 더 높으며, 남자는 32%나 더 높다고 하였다. 그 이유는 적혈구의 표면에 있는 글라이코프로테인이 서도 다르기 때문인데, 이것이 적혈구의 끈적거린 정도를 다르게 하다는 것이다. 즉, 혈액형이 AB형인 사람은 다른 혈액형에 비해 더욱 혈전이 많이 생기게 된다는 것이다. 이 연구는 9만명 이라는 많은 모집단을 대상으로 연구되었고, 20년간이라는 오랜 기간 동안 추적관찰 하였으므로 그 결과에 신빙성이 있다고 판단된다.
현재까지 뇌졸중의 위험인자로 알려진 것은 고혈압ㆍ당뇨병ㆍ고지혈증ㆍ비만ㆍ흡연 등이다. 여기에 AB형의 남녀와 B형의 여자인 경우가 추가가 된다면 뇌졸중의 발생위험이 높아질 수 있으니 뇌졸중을 예방하기 위해 혈압과 당뇨를 조절하기 위한 약물복용이나 적당한 운동과 금연을 더욱 적극적으로 하여 뇌졸중으로부터 건강을 지킬 수 있을 것이다.
나는 개인적으로 이러한 연구결과를 환영한다. 그 이유는 해당하는 사람들이 더욱 건강에 대해 관심을 가지게 되므로 오히려 앞으로 뇌졸중 발생이 다른 혈액형보다 더욱 줄어들 수 있기 때문이다.
우리가 혈액형을 바꿀 수는 없다. 그러나 생활습관은 바꿀 수 있다. 뇌졸중의 위험인자가 많은 사람은 심혈관 질환의 발생위험도 같이 높다는 사실을 알아야 한다. 뇌와 심장은 우리 몸에서 일을 가장 많이 하는 장기이므로, 많은 혈액을 필요로 하며, 혈관이 막히면 막힌 부분을 피해서 돌아가기가 어렵기 때문에 뇌경색, 심근경색을 일으키게 되며, 대부분 그 결과는 참담하다.
뇌졸중과 심혈관질환을 예방하기 위해 4가지를 꼭 지켜야 한다. 첫째, 뇌졸중 발생 고위험군일 경우 아스피린을 먹어야 하며 둘째, 혈압을 잘 조절해야 하고 셋째, 고지혈증을 다스려야 하며 마지막으로 금연을 해야 한다는 것이다.
뇌졸중을 의심할 수 있는 증상 중에서 다음과 같은 증상이 있을 경우에는 응급상황으로 생각하여 병원에 빨리 가야 한다.
1) 갑자기 헛소리를 하거나 말하기가 힘들고 남의 이야기를 잘 못알아 들을 때 2) 얼굴ㆍ팔ㆍ다리 등에 한쪽으로만 감각이 떨어지거나, 힘이 약해질 때 3) 원인을 알 수 없는 심한 두통이 갑자기 발생하였을 때 4) 한쪽 눈이나 양쪽 눈이 갑자기 잘 안보일 때 5) 갑자기 의식이 떨어지거나 간질발작을 할 때이다.
위의 상황은 뇌경색이나 뇌출혈을 의심할 수 있기 때문에 119에 전화하여 1분이라도 시간을 지체하지 말고 뇌졸증 센타가 있는 병원에 가야 한다. 만약 위의 증상이 10~30분만에 좋아졌다고 하더라도, 언제 더욱 심하게 재발할 지 모르기 때문에 반드시 병원에 가서 일단 진료를 받아야 한다. 혈관이 막혔다가 뚫렸을 지라도 다음 번엔 더욱 큰 혈관이 막힐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뇌졸중은 혈액형보다는 예방과 조기치료가 중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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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나라 사람들은 유난히 혈액형에 관심이 많다. 남녀가 만나면 대부분 혈액형이 무엇이지 물어보고 혈액형에 따라 그사람의 성격을 예상해보기도 하고, 자기혈액형에 맞는 혈액형을 찾기도 한다. 과연 의학적을 근거가 있는지는 잘 알려지지 않았다. 뇌졸중의 발생위험도 혈액형에 따라 다를까? 별로 다를 것이 없다는 것이 이제까지의 일반적 상식이었으나, 얼마 전 혈액형에 따라서 뇌졸중의 위험이 다르다는 재미있는 연구결과가 미국 심혈관학회에서 하바드대학의 닥터 조안 맨슨에 의해 발표 되었다.
그 내용을 잠깐 소개하면, 사람의 혈액형은 A, B, AB와 O형의 4가지가 있는데, 연구 결과에 따르면 B형의 여자(남자는 아님)는 뇌졸중 발생위험이 17%나 높고, AB형의 남녀 모두 약 29%의 뇌경색의 발생위험이 더 높다고 하였다.
즉, AB 형과 O형을 비교하였더니 AB형의 여자는 28%나 뇌졸중의 위험이 더 높으며, 남자는 32%나 더 높다고 하였다. 그 이유는 적혈구의 표면에 있는 글라이코프로테인이 서도 다르기 때문인데, 이것이 적혈구의 끈적거린 정도를 다르게 하다는 것이다. 즉, 혈액형이 AB형인 사람은 다른 혈액형에 비해 더욱 혈전이 많이 생기게 된다는 것이다. 이 연구는 9만명 이라는 많은 모집단을 대상으로 연구되었고, 20년간이라는 오랜 기간 동안 추적관찰 하였으므로 그 결과에 신빙성이 있다고 판단된다.
현재까지 뇌졸중의 위험인자로 알려진 것은 고혈압ㆍ당뇨병ㆍ고지혈증ㆍ비만ㆍ흡연 등이다. 여기에 AB형의 남녀와 B형의 여자인 경우가 추가가 된다면 뇌졸중의 발생위험이 높아질 수 있으니 뇌졸중을 예방하기 위해 혈압과 당뇨를 조절하기 위한 약물복용이나 적당한 운동과 금연을 더욱 적극적으로 하여 뇌졸중으로부터 건강을 지킬 수 있을 것이다.
나는 개인적으로 이러한 연구결과를 환영한다. 그 이유는 해당하는 사람들이 더욱 건강에 대해 관심을 가지게 되므로 오히려 앞으로 뇌졸중 발생이 다른 혈액형보다 더욱 줄어들 수 있기 때문이다.
우리가 혈액형을 바꿀 수는 없다. 그러나 생활습관은 바꿀 수 있다. 뇌졸중의 위험인자가 많은 사람은 심혈관 질환의 발생위험도 같이 높다는 사실을 알아야 한다. 뇌와 심장은 우리 몸에서 일을 가장 많이 하는 장기이므로, 많은 혈액을 필요로 하며, 혈관이 막히면 막힌 부분을 피해서 돌아가기가 어렵기 때문에 뇌경색, 심근경색을 일으키게 되며, 대부분 그 결과는 참담하다.
뇌졸중과 심혈관질환을 예방하기 위해 4가지를 꼭 지켜야 한다. 첫째, 뇌졸중 발생 고위험군일 경우 아스피린을 먹어야 하며 둘째, 혈압을 잘 조절해야 하고 셋째, 고지혈증을 다스려야 하며 마지막으로 금연을 해야 한다는 것이다.
뇌졸중을 의심할 수 있는 증상 중에서 다음과 같은 증상이 있을 경우에는 응급상황으로 생각하여 병원에 빨리 가야 한다.
1) 갑자기 헛소리를 하거나 말하기가 힘들고 남의 이야기를 잘 못알아 들을 때 2) 얼굴ㆍ팔ㆍ다리 등에 한쪽으로만 감각이 떨어지거나, 힘이 약해질 때 3) 원인을 알 수 없는 심한 두통이 갑자기 발생하였을 때 4) 한쪽 눈이나 양쪽 눈이 갑자기 잘 안보일 때 5) 갑자기 의식이 떨어지거나 간질발작을 할 때이다.
위의 상황은 뇌경색이나 뇌출혈을 의심할 수 있기 때문에 119에 전화하여 1분이라도 시간을 지체하지 말고 뇌졸증 센타가 있는 병원에 가야 한다. 만약 위의 증상이 10~30분만에 좋아졌다고 하더라도, 언제 더욱 심하게 재발할 지 모르기 때문에 반드시 병원에 가서 일단 진료를 받아야 한다. 혈관이 막혔다가 뚫렸을 지라도 다음 번엔 더욱 큰 혈관이 막힐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뇌졸중은 혈액형보다는 예방과 조기치료가 중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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