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부 시중은행 업무 마비 고객들 발길 돌려
무선기지국 가동 중단 휴대폰도 한때 '먹통'
수시 원서접수 차질…상당수 마감 하루 연장
무선기지국 가동 중단 휴대폰도 한때 '먹통'
수시 원서접수 차질…상당수 마감 하루 연장
서울을 비롯해, 부산, 용인, 인천, 광주 등 전국적으로 돌발적인 정전사태가 발생하면서 대규모 혼란이 빚어졌다.
15일 한국전력에 따르면 오후 3시경, 서울 여의도, 강남, 마포 등 도심 곳곳과 부산 동구 수정동, 서구 남부민동, 남구 문현동, 인천, 천안, 전주, 광주, 대구 등 전국적으로 정전사태가 일어났다.
◇정전으로 일부 은행 업무 마비=갑작스런 정전으로 417개 은행 영업점의 마감 업무가 지연됐다. 외환은행 서울 동탄지점, 을지로지점, 서면남 지점은 일시적인 정전으로 전력 공급에 차질을 빚었고 씨티은행 서울 서교동 지점도 한동안 정상적인 업무가 중단되기도 했다.
이와 함께 우리은행, 신한은행, 국민은행 등도 일부 지점에 정전 사태가 발생했다는 신고를 접수받고 진상 파악에 나섰다. 실제로 은행들은 ATM 등의 사용을 중지한다는 안내 문구를 붙여 고객들이 발길을 돌리기도 했다. 오후 7시 현재 304개 지점은 복구됐으며 113개 점포는 복구됐으며 113개 점포는 복구작업 진행중이다.
은행권 관계자는 "갑작스러운 정전으로 일부 지점에 불이 깜빡거리는 등 일시적인 문제가 있었지만 은행에 비치된 UPS(무정전전원장치)를 통해서 업무 마감 시간까지 문제없이 처리했다"고 말했다.
◇휴대폰도 한때 먹통...장기화 경우 통신 전반장애 우려=정전사태로 일부 기지국 가동이 중단돼 휴대폰도 한때 먹통이 됐다.
KT, SKT, LG유플러스 등 통신3사는 "유무선 통신시설에 특이사항은 발생하지 않고 있다"면서도 전국적인 정전사태에 바짝 긴장하는 분위기다. 특히 5시간 이상 정전사태가 장기화될 경우 유선은 물론 무선 통신시설 전반에 통신장애가 본격화될 것을 우려하고 있다.
KT측은 "유선의 경우, 전화국이나 초고속 집전시설에 자체 발전기를 가동하고 있는 경우가 대부분이라 단기간의 정전은 큰 문제가 안된다"면서도 "자체 발전시설이 없는 아파트단지나 소형빌딩의 경우가 일부 장애가 일어날수는 있다"고 설명했다.
SK텔레콤측도 "기지국의 경우, 정전과 동시에 별도의 예비 배터리가 작동되고 있어 통신장애 등 특이사항은 보고되지 않고 있다"면서도 "예비 배터리가 모두 소진될 경우에는 시스템이 다운될 수 있다"고 우려감을 나타냈다. LG유플러스도 "특히 사항은 없지만 정전이 장기화될 것에 대비해 만반의 준비를 하고 있다"고 밝혔다.
◇대학 수시 모집도 차질…접수 기간 연장도15일이 수시 모집 접수 마감일이었던 대학들은 갑작스런 정전으로 접수에 차질이 생기자 접수기한을 연장하기도 했다. 경북대는 오늘 오후 5시가 수시 모집 원서 마감 시간이었으나 정전 사고로 원서 접수에 차질이 생겨 접수마감을 16일 낮 12시까지로 연장했다. 울산대도 정전으로 원서를 접수하지 못한 수험생이 있을 것으로 보고 접수 마감을 16일 오후 6시까지 하루 연장했다. 경남대, 인제대, 경상대 등 경남지역 일부 대학도 원서 접수를 16일 오후 5시까지 하루 연장하기로 결정했다.
◇전국 곳곳서 신호등 먹통=서울 도심 거리에 신호등이 정전으로 먹통이 되면서 교통혼잡도 이어졌다. 중구 오장동 사거리 등에는 신호들이 모두 멈춰서면서 일대 혼란을 빚었다. 경복아파트 사거리와 학동사거리, 청담사거리 등 강남구에서만 8군데 신호등이 작동되지 않았고 대림동, 구로동, 신대방동 일대에도 교통신호등이 30여분 동안 먹통돼 경찰관과 순찰차 배치돼 긴급히 교통정리에 나섰다. 서울 도심 오피스도 마비돼 사무실 밀집지역인 강남 역삼동, 신사동, 논현동 지역에는 는 컴퓨터가 꺼져 업무에 차질을 빚고 있다는 신고 전화가 빗발쳤다. 역삼동 GS타워, 삼성물산 서초사옥, 여의도동 한국휴렛팩커드 본사 빌딩 등도 정전으로 직원들이 업무에 차질을 빚었다.
양천구와 강서구 곳곳의 아파트 단지에서는 엘리베이터가 멈춰, 주민들이 엘레베이트에 갇히는 아찔한 사고가 발생하기도 했다. 관수동 15층짜리 상가 건물에서는 이용객 3명이 20여분동안 엘리베이터에 갇혔다가 구조됐다. 엘리베이터 구조 건수는 서울에서만 100건이 넘었고 이날 오후 5시 기준으로 전국에서 398건이 접수됐다.
◇지방서도 피해 속출...엘리베이터에 갇히기도=서울뿐만 아니라 지방에서도 피해가 속출했다. 부산지역 산업단지에는 갑작스러운 정전으로 공장 가동이 중단됐고, 남구와 수영구 일대 횟집 수십 곳이 정전으로 수족관에 전력 공급이 중단돼 피해를 입은 것으로 알려졌다. 부산의 경우 30여곳에서 엘리베이터 갇힘 사고가 발생하기도 했다.
대부와 경북 곳곳에서 갑자기 정전이 발생해 주민들이 큰 불편을 겪었다. 대구시교육청 건물과 주변 상가에 정전이 발생했고, 대구시내 1350여개의 신호기 가운데 반월당과 삼덕네거리 등에 설치된 110여개가 정상 작동을 멈췄다. 경찰은 시내 곳곳에 교통경찰관들을 내보내 수신호로 대신하고 있지만 청구네거리 등 일부 교차로에서는 차량들이 뒤엉켜 큰 혼잡을 빚고 있다. 포항 철강공단에도 정전이 발생해 조업에 차질을 빚은 것으로 알려졌다.
전북에서도 8개 시ㆍ군의 66개 선로의 전기 공급이 중단돼 12만가구에서 정전이 발생했다.
박세정기자 sjpark@
◆사진설명 : 15일 오후 갑작스런 정전사태로 일부 금융권 업무가 마비되면서 고객들이 은행 이용에 혼선을 빚었다. 이날 서울 을지로 한 은행지점 ATM을 찾은 시민들이 발길을 돌리고 있다. <사진=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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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일 한국전력에 따르면 오후 3시경, 서울 여의도, 강남, 마포 등 도심 곳곳과 부산 동구 수정동, 서구 남부민동, 남구 문현동, 인천, 천안, 전주, 광주, 대구 등 전국적으로 정전사태가 일어났다.
◇정전으로 일부 은행 업무 마비=갑작스런 정전으로 417개 은행 영업점의 마감 업무가 지연됐다. 외환은행 서울 동탄지점, 을지로지점, 서면남 지점은 일시적인 정전으로 전력 공급에 차질을 빚었고 씨티은행 서울 서교동 지점도 한동안 정상적인 업무가 중단되기도 했다.
이와 함께 우리은행, 신한은행, 국민은행 등도 일부 지점에 정전 사태가 발생했다는 신고를 접수받고 진상 파악에 나섰다. 실제로 은행들은 ATM 등의 사용을 중지한다는 안내 문구를 붙여 고객들이 발길을 돌리기도 했다. 오후 7시 현재 304개 지점은 복구됐으며 113개 점포는 복구됐으며 113개 점포는 복구작업 진행중이다.
은행권 관계자는 "갑작스러운 정전으로 일부 지점에 불이 깜빡거리는 등 일시적인 문제가 있었지만 은행에 비치된 UPS(무정전전원장치)를 통해서 업무 마감 시간까지 문제없이 처리했다"고 말했다.
◇휴대폰도 한때 먹통...장기화 경우 통신 전반장애 우려=정전사태로 일부 기지국 가동이 중단돼 휴대폰도 한때 먹통이 됐다.
KT, SKT, LG유플러스 등 통신3사는 "유무선 통신시설에 특이사항은 발생하지 않고 있다"면서도 전국적인 정전사태에 바짝 긴장하는 분위기다. 특히 5시간 이상 정전사태가 장기화될 경우 유선은 물론 무선 통신시설 전반에 통신장애가 본격화될 것을 우려하고 있다.
KT측은 "유선의 경우, 전화국이나 초고속 집전시설에 자체 발전기를 가동하고 있는 경우가 대부분이라 단기간의 정전은 큰 문제가 안된다"면서도 "자체 발전시설이 없는 아파트단지나 소형빌딩의 경우가 일부 장애가 일어날수는 있다"고 설명했다.
SK텔레콤측도 "기지국의 경우, 정전과 동시에 별도의 예비 배터리가 작동되고 있어 통신장애 등 특이사항은 보고되지 않고 있다"면서도 "예비 배터리가 모두 소진될 경우에는 시스템이 다운될 수 있다"고 우려감을 나타냈다. LG유플러스도 "특히 사항은 없지만 정전이 장기화될 것에 대비해 만반의 준비를 하고 있다"고 밝혔다.
◇대학 수시 모집도 차질…접수 기간 연장도15일이 수시 모집 접수 마감일이었던 대학들은 갑작스런 정전으로 접수에 차질이 생기자 접수기한을 연장하기도 했다. 경북대는 오늘 오후 5시가 수시 모집 원서 마감 시간이었으나 정전 사고로 원서 접수에 차질이 생겨 접수마감을 16일 낮 12시까지로 연장했다. 울산대도 정전으로 원서를 접수하지 못한 수험생이 있을 것으로 보고 접수 마감을 16일 오후 6시까지 하루 연장했다. 경남대, 인제대, 경상대 등 경남지역 일부 대학도 원서 접수를 16일 오후 5시까지 하루 연장하기로 결정했다.
◇전국 곳곳서 신호등 먹통=서울 도심 거리에 신호등이 정전으로 먹통이 되면서 교통혼잡도 이어졌다. 중구 오장동 사거리 등에는 신호들이 모두 멈춰서면서 일대 혼란을 빚었다. 경복아파트 사거리와 학동사거리, 청담사거리 등 강남구에서만 8군데 신호등이 작동되지 않았고 대림동, 구로동, 신대방동 일대에도 교통신호등이 30여분 동안 먹통돼 경찰관과 순찰차 배치돼 긴급히 교통정리에 나섰다. 서울 도심 오피스도 마비돼 사무실 밀집지역인 강남 역삼동, 신사동, 논현동 지역에는 는 컴퓨터가 꺼져 업무에 차질을 빚고 있다는 신고 전화가 빗발쳤다. 역삼동 GS타워, 삼성물산 서초사옥, 여의도동 한국휴렛팩커드 본사 빌딩 등도 정전으로 직원들이 업무에 차질을 빚었다.
양천구와 강서구 곳곳의 아파트 단지에서는 엘리베이터가 멈춰, 주민들이 엘레베이트에 갇히는 아찔한 사고가 발생하기도 했다. 관수동 15층짜리 상가 건물에서는 이용객 3명이 20여분동안 엘리베이터에 갇혔다가 구조됐다. 엘리베이터 구조 건수는 서울에서만 100건이 넘었고 이날 오후 5시 기준으로 전국에서 398건이 접수됐다.
◇지방서도 피해 속출...엘리베이터에 갇히기도=서울뿐만 아니라 지방에서도 피해가 속출했다. 부산지역 산업단지에는 갑작스러운 정전으로 공장 가동이 중단됐고, 남구와 수영구 일대 횟집 수십 곳이 정전으로 수족관에 전력 공급이 중단돼 피해를 입은 것으로 알려졌다. 부산의 경우 30여곳에서 엘리베이터 갇힘 사고가 발생하기도 했다.
대부와 경북 곳곳에서 갑자기 정전이 발생해 주민들이 큰 불편을 겪었다. 대구시교육청 건물과 주변 상가에 정전이 발생했고, 대구시내 1350여개의 신호기 가운데 반월당과 삼덕네거리 등에 설치된 110여개가 정상 작동을 멈췄다. 경찰은 시내 곳곳에 교통경찰관들을 내보내 수신호로 대신하고 있지만 청구네거리 등 일부 교차로에서는 차량들이 뒤엉켜 큰 혼잡을 빚고 있다. 포항 철강공단에도 정전이 발생해 조업에 차질을 빚은 것으로 알려졌다.
전북에서도 8개 시ㆍ군의 66개 선로의 전기 공급이 중단돼 12만가구에서 정전이 발생했다.
박세정기자 sjpark@
◆사진설명 : 15일 오후 갑작스런 정전사태로 일부 금융권 업무가 마비되면서 고객들이 은행 이용에 혼선을 빚었다. 이날 서울 을지로 한 은행지점 ATM을 찾은 시민들이 발길을 돌리고 있다. <사진=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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